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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욕하지 마라.

소요유 : 2015. 11. 24. 12:16


내가 앞에서 하늘을 두고 함부로 욕하지 말라고 한 그 고사를 여기 소개해두고자 한다.


송나라 악주(鄂州) 땅에 부인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 하루, 대야를 씻으려 강가로 갔다.

홀연 비가 내려서 그녀의 의복 끝자락이 비에 흠뻑 젖었다.

그러자 그녀는 하늘을 향해 상스런 욕을 퍼부었다.

이 때 돌연 일진 바람이 불더니만, 그녀를 말아 올려 강 가운데로 떨어뜨렸다.


마침 남편이 보게 되었다.

즉시 뛰어들어 그녀를 잡아 강안으로 구해 올렸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대야 한 가운데 큰 구멍이 나있더라,

맞춤 맞게도 그녀의 머리통에 딱 알맞은 크기였다.

마치 변사도가 춘향이 목에 씌우던 칼(枷鎖) 모양이 아니던가 말이다.


그 대야를 벗어내려고 하는데 그녀는 골이 빠개지려는 듯 통증이 몰려왔다.

풍문을 듣고 사람들이 빽빽이 몰려들어 그녀의 집을 기웃거리는 데,

그 사람들을 쫓아내기 바빴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녀는 통증을 견디어내다 못해, 종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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