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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와 관상 2

상학(相學) : 2016. 12. 26. 18:24


청문회와 관상 2


청문회에 나오는 증인들 면면을 보자하니,

상서(相書)에 나오는 기이한 모습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게다가 청문회에 나오는 증인이 아니더라도,

그 관련인들까지 한 두름으로 엮여 불러들이며 연상(聯想) 작용이 일어난다.


이번엔 사백안(四白眼)을 가진 인물에 대하여 다뤄본다.

이것 언젠가 한번 다룬 적도 있긴 하다.

(※ 참고 글 : ☞ 신탈구개자사(神脫口開者死))


( 출처 : http://www.masterso.com)


(四白眼, 출처 : http://www.masterso.com)


내가 오늘은 사백안에 대하여 여러 상서(相書)를 뒤적이며 조금 더 자세히 점검을 해보았다.

먼저 그중 제일 그럴듯한 것을 발견하였기에 우선 이를 소개해둔다.


四白眼(回白眼)

眼瞳居中,在黑眼珠四周,都有眼白露出。

有此面相者,通常都很聰明,頭腦靈光、反應快,做事果斷,又有才能,適合居於領導地位,但不論男女心狠性暴,為人偏於邪惡,口蜜腹劍,品德不定,喜好酒色,心浮氣燥,雖能顯達但到底不得善終,但多死於非命。


“사백안(회백안)

눈알 가운데 검은 안주(검은 동자) 사방 둘레에 모두 흰자위가 노출되어 있다.

얼굴에 이런 상을 가진 이는 통상 모두 총명하고, 두뇌가 뛰어나다.

판단력이 빠르고 일처리가 과단성이 있다.

또한 재능이 있어, 지도자 지위에 적합하다.

다만 남녀를 불문하고 심성이 승냥이처럼 난폭하다.

사람됨이 편벽되어 사악하다.

구밀복검이라, 말은 달콤하나 뱃속엔 칼을 숨기고 있다.

품성이 불안하고 주색을 좋아한다.

마음이 들떠있고, 성질이 조급하다.

비록 현달하더라도 (뒤끝이) 좋게 끝나지 못한다.

비명에 죽는 경우가 많다.”


여기 또 다른 상서를 이어 소개한다.

여기 등장하는 삼백안(三白眼)이란,

위 사백안처럼 검은 눈동자 사방, 즉 상하좌우(上下左右)에 흰동자가 모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세군데만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上三白眼, 下三白眼, 출처 : http://www.masterso.com)


四白者小气,爱占便宜,占有欲强,苛刻,女人有外遇。

上三白奸滑,下三白刑克,刁蛮,两面三刀,笑里臧刀,小人;

(黃元甫面相手相講座)


“사백안인 사람은 인색하며, 부당한 이익을 좋아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각박하다.

여인의 경우 바람을 잘 핀다.

상삼백안인 사람은 간사하고 교활하며,

하삼백안인 사람은 형극하며(다른 사람을 극하다), 교활하며 포악하고,

표리부동하며, 웃음 뒤에 칼을 품고 있는 소인이다.”


(※ 상삼백안은 검은 눈동자의 상좌우(上左右), 

하삼백안은 하좌우(下左右)에 흰동자가 보이는 경우를 두고 일컫는다.)


여기 外遇란 바깥 사람을 만나다는 말인즉,

안에 있을 여인네가 바깥으로 바람을 핀다는 말이 되겠다.


女目四白,外夫入宅。

(許負相法)


이렇듯 사백안 여인은 바깥 놈팡이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사통(私通)을 할 상이라고,

여러 상서에서 한결 같이 지적하는 바이다.


目者面之淵,不深則不清。鼻者面之山,不高則不靈。

(曾國藩 冰鑒)


“눈이란 얼굴의 못에 해당하는 즉, 깊지 않으면 맑지 않으며,

코란 얼굴의 산이라 할 것이라 높지 않으면 신통치 못하다.”


눈의 흰동자가 많이 보이면, 깊을 수가 없다.

자고로 못이란 깊을수록 짙고 검푸른 빛을 띤다.

눈빛이란 이처럼 깊숙이 감춰두어야 한다.

마치 깊은 못 속에 숨은 구슬처럼 말이다.


이와 반대로 상점 쇼케이스 안에 든 물건처럼, 

온갖 조명으로 비추고,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것은 가짜이거나,

사람을 꾀는 음란한 요물인 바임라.


눈빛이 희번뜩 거리는 경우, 

이를 일러 상서에선 浮, 露 즉, 

안광(眼光) 또는 안신(眼神)이 부(浮) 또는 로(露)하였다 이른다.

부(浮)는 눈빛이 붕 떴다는 말이고,

로(露)는 눈빛이 새나갔다는 말이다.


眼光浮露定貪淫

(神相鐵關刀)


“눈빛이 浮露하면 음란하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눈빛이 강렬하다든가, 현란하다 이르며,

혼을 앗기는 이들이 있다.


남의 주목을 받아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

가령 배우 같은 연예인의 경우 삼백안이나 사백안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월등히 많다.

기실 이런 경우엔 삼, 사백안은 외려 이들에겐 득이 된다.

도대체가 뭇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다면,

연예인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관상은 기실 글을 쓰거나, 함부로 남에게 드러내 보이기 어렵다.

자칫 커다란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

나는 관상을 배우지만,

이로써 다른 사람을 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학문적 호기심내지는 그들의 논리 체계, 

접근, 분석 태도, 그 결구(結構), 구조에 더 관심이 많다.


혹여, 현실에서 삼백안이든, 사백안인 경우,

이런 관상법에 구애 받지 않기를 바란다.

요즘은 연예인이 더 각광을 받지 않던가?

세상은 변하는 법,

자강자애(自彊自愛),

자신은 자신이 사랑할 노릇이다.

노파심에 이리 당부를 해보는 것이다.


眉爲保壽官,眼爲監察官,鼻爲審判官,耳爲采聽官,口爲出納官。

(柳莊相法)


눈이란 감찰관(監察官)이라 하였음이다.

여기 눈에 대하여 잘 정리된 상서 하나를 인용해본다.


眼不欲凸,目不欲短,形不欲醜,睛不欲轉(主多疑)光不欲流,睛不欲露光,

縷不欲赤,(主牢災凶災,紅筋貫瞳。痔漏)視不欲困,白不欲多,黑不欲少,觀

勢不欲凶,眼大無毒。

(黃元甫面相手相講座)


“눈이란 돌출하지 말고, 짧지 말아야 하며,

추하지 않고, 눈동자를 굴리지 말아야 한다.

자주 굴리면 의심이 많다 하겠다.

눈빛은 흐르지 않아야 하며,

눈동자는 빛이 밖으로 새어나가 노출되지 말아야 하며,

실핏줄이 붉어서는 아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흉하며 재앙이 따른다.

눈동자에 굵은 핏줄이 관통하면 치루이다.

눈이 피로해 보이지 않고,

흰동자는 많이 보이지 않고,

대신 검은 동자가 적지 않아야 좋다.

눈의 기운은 흉하지 않아야 하되,

눈이 큰 것은 별로 허물이 되지 않는다.”


요즘은 무엇이든 드러내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도대체가 감추고 사리는 것은 지탄을 받고 마는 세상인 것이다.


농부도 허리를 굽히고 땅을 보며 성실히 농사 짓는 것을 미덕으로 삼지 않고,

어떻게 하든 남에게 눈이 띄어 많이 팔아먹을 궁리만 틀기 바쁘다.


노광(露光)이라,

빛을 노출시켜야 살아남는다는 강박(强迫)이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다.

본디 강박이란 외부에서 안으로 가해지는 압박이언되,

요즘엔 스스로 자신을 기꺼이 자청하여 옭아맨다.


하지만, 이게 비록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볼지 모르지만,

필경은 실속 없는 짓이 되고 만다.

거죽 치장에 온 정력을 기우리니,

어느 명년에 안으로 내실을 기할 수 있으랴?


雖能顯達但到底不得善終,但多死於非命。


“비록 현달할지라도 종국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다만 비명에 죽는 경우가 많다.”


이 경귀를 되새겨 볼 일이다.

이는 생물학적 사백안이든 아니든 무관하게,

정신적 사백안들에겐 천둥소리가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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