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한전 가지치기 4
지난 0512 한전 직원이 농장 안 나무를 상대로,
무단히 가지치기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내가 그리도 타일렀지만,
저들은 안하무인으로 무시한다.
가지를 치더라도 나에게 사전 통보를 하라며,
신신 당부를 하였건만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2009, 2010, 2012, 2015, 2017
9년 간, 거의 격년으로 매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참고로 그 나무는 농장 울안에 심겨져 있어,
충분히 수목 소유자가 명인(明認)되어 있는 상태다.
게다가 그 나무들은 농장 입구에 서서,
농장을 지키듯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수령 70년 이상의 미수(美樹)다.
나는 이 나무를 아끼며 사랑하고 있기에,
함부로 잘리는 것을 참아내는 것이 고통스럽다.
급기야 저들 망나니들에게 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
9년간 저들 한전 직원을 상대하였지만,
한 번도 그럴 듯한 인격을 만난 적이 없다.
처음엔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 조치해드리겠다 한다.
하지만 수개월 때론 해를 넘기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는 또 다시 가치치기를 한다.
용케 내가 발견하여 새로운 직원을 만나면,
앞서의 전임 직원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다고 이른다.
그리곤 이 자도 똑같은 코스를 밟는다.
이러길 최근래 기억을 더듬자니 세 차례 겪는 셈인데,
이것은 뭐 낮도깨비들을 만난 격이다.
이번에 만난 직원과는 일주일 안에 다시 접촉하기로 약속하였으나,
오늘까지 열흘이 지나지만 꿩 구어 먹은 듯 소식 두절이다.
이 자도 아마 조만간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지나 않을까 싶다.
둔주(遁走)라,
도망쳐 빠져 나가기 선수들이다.
신뢰가 담보될 인격들이라면 좋은 도리를 찾을 수도 있었을 터이나,
저들은 매번 공언을 일삼다가 식언을 죽 떠먹듯 하며,
종내에는 베 바지에 방귀 새듯 사라져 버린다.
아주 염치없는 이들이다.
이번엔 좀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다.
저들은 정말 어리석다.
내가 단순히 가지 치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이 아님을 모른다.
사전에 동의 구하고 협조를 구하며, 사람의 도리를 다 하였다면,
나로서도 그를 막아설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허나, 그리 당부를 하였음에도,
언제나 제멋대로 자르고는 사라지고 만다.
이를 두고 어찌 불한당들이라 이르지 않을 수 있겠음인가?
***
내가 저들이 개설한 신문고를 통해 접촉하려다 재차 화가 나고 만다.
등록을 하는 과정 중에 이름을 적는데, 이게 핸드폰과 연계되어 신원 확인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로 이끌려 가니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한다.
이런 순 엉터리 같은 사람들이라니.
신문고라면 널리 여러 사람으로부터 고정을 받아야, 개설한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은가?
이리 번거롭게 만들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
게다가, 전화번호를 기재하게 되어 있은즉,
만약 저것이 허위의 것이라면 전화 연락을 할 수 없을 터.
그러자면 자연 확인이 되는 것이 아니랴?
자신들이 무슨 고대광실 높은 곳에 앉아 민원인을 호령할 위치에 있더란 말인가?
이것만 하여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설치 장소로 이끌려 가니 설치가 되었단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작동은 아니 된다.
처음부터 다시 접근하니,
다시 설치하란다.
설치가 되지 않아 제품 분석을 모두 할 수는 없지만,
이것은 우선은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있으니,
내용이 아무리 좋다한들, 이미 제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그런데 리뷰를 읽어보니 국방부, 금융기관 사이트에도 설치가 되었는가 보다.
모두들 이리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한전 신문고 담당자는 사태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기술 담당자를 소개해주어 통화를 하는데,
들어보니 외주업체 것이란다.
통화하고 있는 사람도 외부인이고 말이다.
이 분도 기술적 지위가 나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형편이 아니다.
내가 그냥 참고, 대화를 마쳤다.
나중에, 개발업체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니,
국내 최고의 Non-Active-X 전문가들이라 떡하니 적혀 있다.
리뷰를 보면 사람들이 엉터리라고 난리를 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지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검토를 해보니,
원성이 하나같이 자자하다
그런데 처음 달린 리뷰는 아주 색다르다.
2015.06.02 그리고 07.22에 달린 리뷰는,
평이 좋아 별 다섯을 받고 있다.
그이후부터는 하나도 좋다고 평한 이도 없을 뿐더러,
별 다섯은 커녕 단 둘 이상을 표한 경우도 없다.
한전 기술 담당자는 저것 설치한지 한 일 년 여 된다고 하는데,
그럼 그 동안 신문고는 어찌 이용되었을까?
참으로 해괴한 노릇이다.
나중 한전 담당자와 통화할 기회가 있으면,
그 사정을 한 번 알아보련다.
사뭇 엽기적(獵奇的)인 일이라,
이젠 처음에 솟아오르던 화가 가라앉고,
오히려 호기심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이런 프로그램을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초라한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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