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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유감(遺憾) 4

농사 : 2017. 8. 21. 09:09


유기농 유감(遺憾) 4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나라가 뒤숭숭하다.

일부 농장 달걀 속에서 DDT가 나왔다 한다.

이것은 생산 금지된 지 이미 38년이 지난 물질이다.

우리 어렸을 적엔 이(蝨)를 구제(驅除)한다고 몸에다 솔솔 뿌리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게 발암물질이며, 마비, 감각이상, 경련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독임이 밝혀져,

유통은커녕 생산 자체가 진작부터 중단되었다.

그런데도 이를 농민이 사용하고 있었단 말이니,

귀신이 곡을 하고도 남을 일이다.

아마도 요즘은 이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가 태반일 것이다.


헌데, 이게 달걀에서 나왔다니,

우리네 식약품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지 알 수 있다.

농민들의 천박함은 또 얼마나 극에 달하였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제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이런 극독 약제를, 

그것도 살아 있는 생명에게 퍼부을 수 있겠음인가?

자신은 살겠다고 방독면까지 뒤집어 쓰고 말이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기가 막힌 것은 당국은 이게 검출되긴 하였지만 허용 기준치 이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생산 중단 된 것이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는 문제 삼지는 않겠단 말인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49곳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농장이 31곳으로 일반 농장(18곳)보다 많았다. 일반 계란보다 2배가량 비싼 친환경 인증 계란이 실제로는 ‘친살충제 계란’이었던 셈이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182055005&code=990101#csidx813e1a42f9082d0a41323f6a050f5f0)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사처럼 친환경인증 받은 농가의 달걀이 더 엉터리임이 밝혀졌다.

나는 진작부터 이 제도에 대하여 경종을 울려왔었다.

이번 적발된 친환경인증 농가는 다른 농가에 비해 곱절의 죄를 지었다.  

살충제 달걀만이 아니라, 친환경인증 자체의 신뢰 기반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되우 죗값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 달걀 전수 조사의 부실함에 대하여,

언론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나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번에 적발이 아니 된 농가는 그럼 문제가 없을까?

문제가 되는 액제를 살포하고 시간이 지나면 잔류량 자체가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당국의 조사시 살포 시기가 한참 경과된 농가는 제대로 적발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농가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물론 나는 그 비율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처럼 단 일회의 검사로 모든 사실을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향후엔 좀 조심들을 하겠지만,

만약 이번 검사 전에 정기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면,

더 많은 농가가 적발이 되었으리라는 것은 누구라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당국에 대하여 더욱 분노가 일고 만다.


게다가,

도대체 친환경인증 받아,

고고한 척, 착한 척, 얼굴을 단장하여 꾸미고는,

선량한 사람들을 능갈친 불한당 녀석들은 또 얼마나 미운가 말이다.


내 그래 누차 말하지 않았던가?

인증제도를 믿지 말고,

농민의 양심을 믿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선 그런 농부를 가려 찾아야 한다.

친환경 농업을 한다 함은,

그저 단순히 유기농비료나 농약을 사용한다고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친환경 농업을 시작한 동기를 묻는데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으려면,

욕심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인격이 갖춰져야 한다.

나아가 농사 자체가 아니라 전인적(全人的) 바른 삶을 살아가려는 지향(志向)의 건전함,

그리고 구체적 실천 의지를 가진 농부가 이 땅에 도래(渡來)하여야 한다.


여기 도래(渡來)는 물을 건너 왔다는 뜻이다.

무슨 말인가?

이 더러움으로 오염된 땅이 아니라,

지구 밖으로부터 이리로 넘어 오셔야 한다는 말이다.


38년 전에 생산 중단된 DDT가 달걀 속에서 검출이 되었다는 말은,

이를 관리할 관(官), 농사짓는 농민, 현명한 안목을 가지지 못한 소비자,

모두,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얼마나 엉터리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 땅의 천박한 인간들의 나태, 욕심, 안일은,

완전식품이라 떠들던 달걀의 순결함까지 유린하고 말았다.

과연 이 땅의 사람으로부터 더 구할 것이 남아 있겠음인가?


내가 앞글에서 농사 자격 고시가 필요하다고 하였지만,

이쯤에 이르면 자격 고시도 다 허울에 불과하고 말리라.

(※ 참고 글 : 농사 자격 고시가 필요하다.)


하여 나는 지구 밖으로부터의,

참인간, 초인(超人)의 도래를 꿈꾸어보는 것이다.

누구에겐 허망한 일이겠지만,

내겐 그렇지 않다.

나는 내가 스스로 초인이 되고자 한다.


초원의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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