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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

농사 : 2017. 9. 26. 14:42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깊어지면,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개념을 규정, 정립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지칭할 말, 용어를 짓게 된다.


이제까지 알려진 이해, 개념들로 쉬이 엮일 만한 것이 아니거나,

전혀 새로운 것이라면, 그 용어 역시 새로 지어야 하리라.

그런 수준의 새로운 이해가 아니라면,

기존의 것들을 얽어 앎의 지평을 좀 확장하는 선에서,

개념을 정비하고, 구조화하며,

용어 역시 기존의 말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내게 된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란 기실 따지고 보면,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PhytoChemicals이란 말도 기존의 글자를 결합한 것에 불과하다.


Phyto란 식물(plant)을 의미하는데,

그리스의 phyton에서 유래한다.

이 말은 식물이 자란다라는 어의를 갖고 있다.


Chemical은 alchemic을 어원으로 한다.

alchemy는 연금술을 뜻하는데,

여기 al은 영어의 the에 해당하는 아랍어에서 유래한다.

중세의 연금술은 주지하다시피 수은, 납 등을 금으로 변환시키는 일에 매진하였다.

실패하고 말았지만, 일정분 오늘날의 화학 발전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함이니,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란 식물이 만들어낸 화학물질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말은 진작부터 알려진 것이로되,

내가 접하기로는 마치 무조건 좋은 것인 양,

찬양 일색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거지반이다.

여기엔 약간의 오해가 있다.

차차 밝히겠지만, 이를 경계하며, 

파이토케미컬에 대한 이해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파이토케미컬은 야채, 과일, 해조류, 녹차 등,

식물의 색소, 향, 활동 과정 중에서 발견된 화학물질이다.

이들이 항산화력,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항산화력은 건강, 장수와 관련되어,

현대에 들어와 주목되고 있다.


철은 산소와 만나 녹이 슨다.

이를 산화(酸化)된다고 하는데,

생물 역시 산소에 의해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생체는 산화 때문에 질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된다.

나아가 암, 치매, 각종 성인병에 걸린다.

따라서 산화를 잘 막아내면,

이런 질병이나 노화를 방어할 것이라 기대가 있다. 

이런 작용 능력을 항산화력이라 한다.


이런 항산화 물질들은 식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예컨대,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도 파이토케미컬 중 하나다. 

이 성문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있다.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콩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당근과 호박 등에 포함된 카로틴 류 등,

현재 발견되고 있는 파이토케미컬은 약 1500 종류에 이르며,

분자 구조를 바탕으로 추측되는 종류는 1 만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엔 안토시안,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많이 들어 있다.


(Source : ThePaleoMom)


(Source : Heal Well Nutritional Guide, 2013)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한 번 정착한 곳을 벗어날 수 없다.

변화가 많고, 때론 가혹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식물은 자기방어 능력을 스스로 키웠다.


강한 자외선, 비바람에 노출되어도 식물은 이동할 수 없다.

이에 항산화력, 항균력을 스스로 개발하여 가지고 있다.

해충, 동물로부터 위협을 당하여도 피할 수 없다.

이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색소, 향, 매운 맛, 쓴 맛 등의,

기능성 성분이 파이토케미컬이다.


인간은 파이토케미컬을 생성할 수 없지만,

이를 함유한 식물을 섭취함으로써,

항산화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선명한 색상, 향기로운 식물성 식품은,

인간의 후각과 시각을 자극하며,

떫은 맛, 매운 맛, 신 맛은,

미각을 유혹하여 저들을 섭취하도록 이끈다.


음식엔 전통적으로 두 가지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영양 기능(1차 기능)이고, 

다른 하는 맛, 향을 즐기는 감각 기능(2차 기능)이 그것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은 생체 조절 기능이다.

면역, 내분비, 신경 등의 생체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3차 기능)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 내에서 생물학적 역동성을 일으키는 근원 물질이다.

식물이 성장하는데 뿐이 아니고,

경쟁자, 해충, 포식자 등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현대 농법을 보면,

때론, 과잉보호를 하는 양 싶기도 하나,

어떤 때는 쥐어짜듯 도를 넘겨 착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가물면 물대고, 잡초가 기승을 부리면 제초제를 뿌리며,

비실비실 거리면 비료를 넣어준다.

이것은 뭐 농부의 일반적 마음 씀이라 하겠다.

이런 환경 하에선, 식물이 구태여 외부 경쟁자나, 해충 따위를 걱정하며,

특별히 대항하고 방비하여야 할 일이 없을 터이니,

과연 파이토케미컬을 만들어낼 수고를 지불할까 의문이 든다.


그런가 하면 또 한편으론, 소출 증대를 위해,

필요 이상의 비료를 처넣거나,

벼농사처럼 초밀식 재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하자 병충해가 들끓자,

농약을 사양 없이 퍼부으니,

저런 거운데도 살아남는 작물을 볼작시면,

가엽기도 하고 용하기도 하다.


식물들이 이런 가혹한 인위적 환경 하에선 파이토케미컬을 만들어내기는커녕,

찌들고 지쳐가다 종내는 병이 들고,

때론 고통, 분노의 악성 독액을 품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이런 물질을 사람이 취하게 되면,

건강은커녕 외려 암과 같은 병을 얻고도 남을 것이다.

게다가 잔류 농약해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기농級 이상의 농산물을 먹기를 바란다.

왜 그런지 다음 글을 통해 한 가지 실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 재배한 작물에선,

자연계에 절로 자란 식물보다 파이토케미컬 성분량이 사뭇 떨어진다고 한다.


Phytochemicals을 흔히 phytonutrients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양자는 다르기에 유의하는 게 좋다.

Phytochemicals은 사람에게 유익하거나 해를 끼치거나 불문하고,

식물체가 만드는 화학물질을 모두 총칭한다.

하지만 phytonutrients은 유익한 물질에만 한정하여 쓰인다.

달리 말하면,

모든 phytonutrients은 Phytochemicals이지만, 

모든 Phytochemicals이 phytonutrients인 것은 아니다.

(all phytonutrients are phytochemicals, 

but not all phytochemicals are phytonutrients.)


이 양자의 차이를 구별하는 일은 중요하다.

‘모든 파이토케미컬이 사람에게 유익하지만은 않다.’

가령 아주까리에 들어 있는 리신(ricin)은 치명적인 독이지만, 파이토케미컬의 하나이다.

하지만 역으로 모든 파이토케미컬은 나쁜 것도 아니며, 

파이토케미컬 일부는 사람의 건강에 놀라울 정도로 유익하다.


‘파이토케미컬은 만병통치약이 결코 아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자연 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에서 생성된 화합물이니,

당연 식물로부터 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결론은 파이토케미컬은 만능약이 결코 아니고,

다만 식물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 중 건강에 이로운 물질에만 주목할 일이다.


며칠 전 잘 모르고 무작정 호들갑을 떠는 글 하나를 보았다.

무슨 대단한 물질인 양 거품 물고 나대는 모습을 보자,

마치 현실 정치에서 곧잘 만나는 광빠를 보는 듯 싶었다.

품위 있는 사회에선 개인에 열광하지 않는다.

다만 사실에 기반하여 행동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파이토케미컬 중 유익한 물질들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두고자 한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

카로티노이드는 식물 색소로서, 750 종 이상이 발견되어 있다.

흔히 당근, 호박 등에 들어 있는 베타 카로틴(Beta-carotene)등이 익숙할 것이다.

이 물질은 건강에 아주 유익한데, 인체에선 비타민 A로 변환된다.

그 외 크립토크산틴(cryptoxanthin), 알파 카로틴(alpha-carotene), 루테인(lutein),

리코펜(lycopene), 지산틴(zeaxanthin) 등도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이다.

이 카로티노이드는 강한 항산화력을 지니고 있다.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함유한 당근이 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를 많이 먹게 되면 눈이 나빠지는데,

이는 비교적 단파인 푸른 색 광을 많이 흡수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인해 산화(酸化) 피해를 많이 입게 되기 때문이다.

루테인과 지산틴은 바로 이 푸른 광을 차단하여, 

마치 선그라스를 쓴 것처럼 눈을 보호한다.

참고로 블루베리는 루테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Polyphenols)

폴리페놀은 파이토케미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 역시 항산화력이 뛰어나다.

폴리페놀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s)류와 리그난(lignans)류로 다시 하위 분류되기도 한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phytonutrients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질이다.

현재 4000종의 플라보노이드이가 밝혀져 있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s), 플라보놀(flavonols), 플라바놀(flavanols), 

플라보논(flavanones), 플라본(flavones), 이소플라본(isoflavones)로 다시 하위 분류된다.


이중에서 플라보놀은 다이어트에 유익하다고 가장 잘 알려진 물질이다.

사과, 살구, 콩, 브로콜리, 체리 토마토, 크랜베리, 

파, 케일, 부추, 배, 양파, 적포도, 백커런트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플라바날은 심장혈관 질환에 특히 좋아 혈압을 낮춰준다.

흑초코렛엔 이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s)

한자어로는 화청소(花靑素)라고 하듯이 색소의 일종이다.

과일이나 채소에서 발견되는 강한 색의 붉은 빛, 푸른 색, 자줏빛은 이 물질 때문이다.

다량으로 이 물질이 들어 있는 과일은 단연 블루베리다.

이 밖에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 체리, 포도, 적색 양배추, 가지 붉은 사과에도 들어 있다. 

이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은 블루베리가 그러하듯,

예로부터 민간약으로 흔히 사용되어 왔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기에,

간, 시력, 혈압강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그 외에도 많은 질병에 유효하다.


리그난(Lignans)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씨앗, 곡물, 콩, 과일, 베리류에 많이 들어 있다.

아마씨에는 이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이 물질은 강력한 항암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플라바놀(flavanols)

플라보놀(flavonols)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Indole-3-carbinol라 지칭하기도 한다.

이 물질은 십자화과 식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령 브로콜리, 브뤼셀 싹, 콜리플라워(꽃양배추), 콜라드, 케일, 양배추가 이에 해당된다.

DNA 손상을 막아주며, 항암력을 가지고 있다.


이소플라본(Isoflavones)

인체 내의 에스트로겐을 흉내 내는 소위 파이토에스트로겐 화합물이다.

콩에는 특히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남년 구분 없이 인체 내의 호르몬 작용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소플라본은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으며,

때론 유방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콩 섭취는 조금 제한하는 것이 좋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이 물질은 포도주에 들어 있는 건강 기능 물질이다.

흔히 듣곤 하는 French Paradox는 이 물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즉 프랑스에서 뚱뚱이임에도 심장병이 적은 이유는,

적포도주를 매일 꾸준히 마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식물은 가혹한 환경, 가령 가뭄이라든가, 

유해한 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 물질을 생산하여 대항한다.

포도주 외에도,

블루베리, 포도, 땅콩, 피스타치오, 크랜배리, 멀베리, 링고베리, 흑초코렛에도,

이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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