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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을 돕자

decentralization : 2018. 1. 26. 00:54


재미있는 사이트 하나를 소개한다.


유시민 돕기 프로젝트


http://rsmpay.com/


책을 팔아 수익이 발생되면,

유시민에게 기부한다고 한다.


과연 그의 반응은 어떠할까?

계륵(鷄肋)의 고사가 떠오른다.

이리 가도 걸리고, 저리 가도 걸릴 판이다.

과연 재기(才氣)가 넘치는 그는 어찌 빠져나갈 것인가?


삼국지에 재기 넘치는 양수(楊修)가 등장한다.

계륵 역시 양수가 조조의 본심을 헤아렸다는 이야기 가운데 나오는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여기 하나 더 끔찍한 것을 꺼내본다.


 操恐人暗中謀害己身,常分付左右:"吾夢中好殺人;凡吾睡著,汝等切勿近前。

"一日,晝寢帳中,落被于地,一近侍慌取覆蓋。操躍起拔劍斬之,复上床睡;半

晌而起,佯惊問:"何人殺吾近侍?"眾以實對。操痛哭,命厚葬之。人皆以為操

果夢中殺人;惟修知其意,臨葬時指而歎曰:"丞相非在夢中,君乃在夢中耳!"

操聞而愈惡之。

(三國演義)


조조(曹操)는 자신을 모해할 것을 염려하여 좌우에 이리 일러두었다.


'나는 꿈 중에 사람을 죽인다. 내가 잠을 잘 때는 너희들은 가까이 오지 마라.'


잠을 자는 중에 덮는 이불이 땅에 떨어졌다. 

근시(近侍)가 이를 주어 다시 덮어주었다.

조조는 일어나 검을 빼들고 그를 죽여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한참 자고 일어나 물었다.


'누가 근시를 죽였는가?'


사람들이 사실대로 말하였다.

조조는 통곡을 하며, 그를 후히 장사지낼 것을 명하였다.

사람들은 조조가 과연 몽중에 사람을 죽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양수(楊修)만은 그 뜻을 알아챘다.

그의 장례 때, 양수는 그를 가리키며 이리 한탄하였다.


'승상이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네가 꿈속에 있었던 것이네.'


조조는 이 말을 듣고는 더욱 그를 미워하였다.


어떤 이가 이 이야기에 평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平日不做虧心事, 夜半不怕鬼敲門

즉 평소에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야밤에 귀신이 창을 두드려도 겁날 것이 없다.

헌데, 조조는 제 몸에 해가 있을까 두려워,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로써 그는 주위에 수많은 원수를 만들어내게 된다.


모든 사람은 조조의 본심을 몰랐는데,

오직하나 양수만은 번번이 조조의 뜻을 거슬러 이를 알아차리고 만다.

결국 양수는 조조의 미움을 사, 그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만다.


吾夢中好殺人


‘나는 꿈속에서 사람을 죽이길 좋아한다.’


조조의 이 말은 얼마나 끔찍한가?


하지만, 꿈은커녕 실제 그는 백주 대낮에도 멀쩡한 사람을 죽여 버리고 만다.


재기 넘치는 유시민,

그는 과연 양수처럼 세상의 숨은 이치를 꿰뚫어,

암호화폐의 장래를 알아차리고 있는 것일까?


智伯之才,小才也,謀於一時,不足謀百世。


지백의 재주는 작은 재주에 불과할 뿐,

일시 꾀를 낼 수는 있으나,

백세를 도모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말이 있다.

또한,


才者,有小才者,有大才者。


이리 구별하기도 한다.


본디 재주엔 작은 재주도 있고, 큰 재주도 있다. 

암호화폐의 장래가 어찌 될는지 그 누가 정확히 알랴?

다만 제 신념이 있다면, 그를 따를 뿐인 것을.


저들과는 달리,

大才는커녕 小才도 없는 나는,

사토시의 탈중앙화 철학에 깊은 감동을 받았음에,

인류사에 있어 이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고 있을 뿐이다.

(※ 참고 글 : ☞ 블럭체인과 탈중앙화)


***


낮꿈. 

오늘 저 사이트 대문에 걸린 방문(榜文)



유시민은 좀 다를까 싶었는데, 

양수를 죽인 조조와 다르지 않구나. 

작가적 상상력이 고작 이 정도일줄이야.


그리고 애초 저 사이트 대문 문귀 중에 '방증'이란 말이 보여, 

의문을 제기하였더니 '반증'으로 고친 것을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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