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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 ⅲ

소요유 : 2018.11.12 22:15


명의 도용 ⅲ


(※ 참고 글 :  명의 도용 

                    ☞ 명의 도용 ⅱ)


1522-2932로 명의 도용을 했다고 의심되는 자들이,

오늘 또 다시 준동을 하고 있다.

이 번호를 검색하며,

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적지 아니 늘고 있다.


저들이 최근 이틀 여 동안은 전화를 아예 불통 시키고 있더니만,

오늘 다시 일을 재개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오늘 다시 이 전화번호로 접촉을 시도하니,

신호는 가기는 하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여, 최초 연락 당시 1522-2932에서 토스하였던 경찰이라는 자의 번호인,

02-1833-6081로 전화를 걸었다.

헌데, 남자가 아닌 여자가 받는다.

국민은행 대치동 지점이란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PAYWAY라 하더니만,

며칠 사이 바뀌었단 말인가?

내가 걸은 번호 확인 요청하니,

수화자인 여자가 말하길,

이 번호는 02-1833-6287이라고 한다.


내가 폰에 찍힌 방 금 통화한 발신 번호를 확인하니, 6081이 분명하다.

번호를 redirecting하는 기술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전화를 끊고 조금 있다 다시 6287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남자가 받더니만, 여전히 국민은행 대치동 지점이라고 한다.

내가 국민은행 본사에 걸어,

대치동 지점 전화번호 확인 요청을 하였다.

대치동엔 총 3개의 지점이 있는데,

그 중에 이런 전화번호는 없다고 한다.


오늘은 PAYWAY가 아니라,

국민은행 이름을 빌어 장사를 하고 있는가 싶다.


미로(迷路)에 빠졌을 때,

이를 벗어나는 방법 중에 한 원칙이 있다.

한번 지난 길은 다시는 거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미로를 만들어 상대를 현혹시키는 자는,

새로운 길을 다시 만들어 두는 것이다.


사기꾼이라면, 전번에 써먹던 수법을 다시 쓸 일이 아니다.

매번 판을 벌일 때마다, 새로운 수법을 구사할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한들, 사기의 기본 원리는 그리 쉽게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사기 집단의 인적 구성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헌즉 거기서 창출되는 능력이라는 것도,

그 기본 구사 기술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遇夜迷路,常有一火前引,而不見人。隨火而行。二十餘里。...

(崔尉子)


“밤에 길을 잃었으나, 앞에서 불 빛 하나가 있어 인도하였다.

허나, 사람은 없었다.

그 불빛을 따라, 이십 여리를 가다. ....”


미로에 대한 옛 이야기의 서술 구조는 대개 이리 하나 같다.

보통 길을 잃으면, 야간에 등불이 나타나 길을 인도하곤 한다.

사람살이란, 애초 길을 잃지 않을 작정을 하여야 하는데,

밤길을 가지 않을 수 없는 조건 상황에 곧잘 놓이는 것이다.

이 때, 나타나는 등불이란, 외부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런 구조는 이야기 전개가 우연에 맡겨질 뿐,

자신의 주체적 예방이나 극복 능력이 빠져 있다.


夜黑迷路。路傍有燈火。


야밤 미로가 있고, 노방에서 등불이 나타나다.


바로 이런 이야기 서술 구조란 빤하다.

착한 일을 많이 하여,

하늘이 도우사, 마침 등불이 나타난다.


그러니, 고대 소설은 권선징악, 우연성에 지배를 받는다.

거긴 내적 필연이라든가, 갈등의 주제적 극복 과정이 배제되어 있다.

대개 사람은 산림에 던져진 존재로 그려진다.

하기에, 외부의 권력, 신 따위가 등장함으로써 이야기가 반전된다.

절정은 바로 등불과 같은 외적인 거대 힘의 조력으로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그대로 운명의 제물이 되고 만다.

迷路失道,惑不知歸,反入患口。

길을 잃고, 돌아갈 길을 아지 못하거나, 

아니면, 환란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황제(黃帝) 당시 지남차(指南車)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가령, 황제가 탁록(涿漉)에서 치우(蚩尤)와 싸울 때,

안개가 짙어 병사들이 길을 잃자,

바로 이 지남차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출처 : 網上圖片)


최근 겪은 이런 정도의 수법이면, 단서가 많이 남아,

수사력을 동원하면 쉬이 검거할 수 있으리라 본다.

헌즉 수사 경찰력이야말로, 바로 지남차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PAYWAY 홈페이지에 1522-2932가 진작에 공시되어 있는데도,

아직도 저들이 버젓이 저리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있는 데에는,

내가 아지 못하는 곡절이 있을런가?


이는 내가 미처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

하여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의 노력, 기여로써, 

이 글이 조그마한 지남차가 되길 바랄 뿐이다.

꽤 오래 전부터 저들이 활동하였는데,

내가 웹을 통해 검색하였지만,

이들에 대한 정보가 별반 없었다.

하여 나는 일순 지남차를 떠올렸던 것이다.

나의 경험이 남의 지남이 될 수는 없는가?

나 혼자 소비하고, 나 혼자 겪고, 지나칠 때,

뒤에 오는 다른 이들의 고초에 대하여는 아무런 미침이 없는가?


법현전(法顯傳)을 보면, 그가 인도로 구법 행각을 떠남에,

길목에 나뒹구는 수 많은 해골이 길 표지 역할을 하였다 한다.

(※ 참고로 혜초(慧超)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과 함께,

 중국인 법현(法顯)의 법현전(法顯傳)은 인도로의 구법 여행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하니까, 앞선 선배들은 죽음으로써,

후학들의 길동무가 되었음이라.


또 다른 한편,

穿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朝我行跡 遂爲後人程

(눈 길 뚫고 들길 가도

어지러이 가지 못하네.

오늘 아침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김구 선생님의 이 싯귀도 떠오르고 있다.


나는 믿지도 않지만, 현대인들은 걸핏하면, 집단지성이니 하고 떠들지만,

왜 이들을 본받지 못하고 있음인가?

(※ 참고 글 : ☞ 독(獨)과 지성)


내 집단지성은 결코 믿지 않지만,

함께 저들 나쁜 무리들을 막아내려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눠 가지면 좋겠다.

노출 위험 부담도 있고, 수고도 뒤따르지만,

뒷 사람의 길이 되려니 여긴다면,

이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차후 시간이 나면,

지남(指南)을 주제로 글 하나를 남겨두고자 한다.


수사 당국이라면, 그들이 일을 벌이면서 남긴 흔적을 추적할 일이다.

1522-2932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헬스키라는 제품을 파는 ㈜홈파워란 회사로 지시되고 있다.

여기 홈페이지에 가보면 1522-2932가 확실히 적혀 있다.


(출처 : (주)홈파워)


내가 도메인 정보를 확인해보니 이렇다.


(출처 : whois)


저 홈페이지에 노출된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보를 입수하였다.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거기 적혀 있는 044-866-3025는 오늘 현재 미등록된 번호임이 확인되었다.


그러니까 1522-2932 ↔ 헬스키 ↔ 사업자등록 ↔ 도메인 정보 


이 넷은 어쨌건 어떠한 고리로든 연결되어 있다.

내가 보기엔 저 일을 벌이려면, 누군가는 도메인을 확보하였을 터이니,

이를 기초로 추적하면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전화번호로 추적할 수도 있겠지만,

저들이 며칠이 지났는데 다시 이 번호로 활동하는 것을 보니,

필시 이 번호로는 추적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이자들의 사기 치는 수법이 제법이다.

저들은 일단 상대가 사기에 걸렸다고 느끼도록 유도하는 짓을 자청하여 예비하여 둔다.

이것은 초보 사기꾼이 벌이는 일이 아니다.

대개 사기를 당했다고 의심이 들면,

사람들은 불안에 들고,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이러할 때, 쓱 나타나,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역을 자임하겠단 구도.

이런 2단의 중층 구조를 얽어 두고 있으니,

이는 이 일에 이력이 있지 않고는 아무나 이리 할 수 없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설계가 필요하고, 교묘한 디자인이 따를 것이며,

업무 분장을 할 인적 풀을 갖춰야 한다.

게다가 이들 조직을 원활히 운영할 두뇌와, 내부 규율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최대 약점이 있으니,

모두 이익과 욕심으로 추동되었고,

어둠 속에서 활동하여야 하기에,

언제나 불안의식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하기에, 범죄조직엔,

이런 느슨한 조직을 결속하기 위한 장치가 채비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깡패 사이에 통용되는 소위 의리(義理)와 잔인한 폭력이다.

실로 이 둘을 빼고는 저런 조직의 결속력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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