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1500과 2

소요유 : 2020. 10. 25. 11:16


1500과 2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리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7일 이내 사망한 사람이 약 1천500명 정도"라며 "인과관계없이 시간적으로 접종 후 일주일안에 사망한 사망자 숫자"라고 말해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출처 : viewsnnews)


단박에 이것은 너무 많은 숫자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앞글에서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 내용과 상충한다.

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는 의심 사례 보고는 모두 25건이었다"며 “2017~2019년 최근 3년은 각각 2건씩 신고가 있었다”고 했다.

~

2009~2019년 사이에 들어온 신고 25건 중 실제로 독감 백신 부작용이 사망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것은 2009년 10월 백신을 접종하고 넉 달 뒤인 2010년 2월 사망한 65세 여성 사례 한 건 뿐이다.

(출처 : chosun.com)


양자 사이엔 너무도 큰 차이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전자는 

65세 이상 인구 중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7일 이내 사망한 사람이 약 1천500명 정도

후자는

2017~2019년 최근 3년은 각각 2건씩 신고가 있었다

이리 말하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가?

서로 간 판단 기준이 다른 것일까?


국가기관인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란 보고서를 살펴보며,

위 양자 간 차이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점검해보기로 하였다.


(출처 : 통계청 -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그림 자료를 보면 2019년 연령별 사망자 수는 다음과 같다.

60~69 歲 : 39,442 

70~79 歲 : 68,291 

80歲이상 : 138,602


정은경 청장의 어제 발표를 기억하며,

통계청 자료를 곁에 놓고 대조해 보기로 한다.


‘65세 이상 인구 중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7일 이내 사망한 사람이 약 1천500명 정도’


65~69 구간 사망자 수는 60~64 구간의 것보다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나이별 통계 자료를 구할 수 없으니,

60~69 통계인 39,442를 참고하여 65~69를 구하여야 한다.

그저 단순히 39,442*0.5(=19,721) 할 수도 있지만,

보간법(補間法)을 쓰면 좀 사실에 가까운 수치를 얻을 수 있다.


68291-39442=A라 하자.

그러면 65~69 사이의 사망자 수 합은 이리 구해질 수 있다.

(39,442-A)+(A/10)*5)≅25,017


자, 이제, 65세 이상 사망자 총수를 구하자.

25,017 + 68,291 + 138,602 = 231,910


정청장의 발언 1,500명과 견주기 위해,

이제 한국의 65세 이상 7일 간 평균 사망자를 구해보자.

(231910/365)*7≅4447


4447과 1500이라?

왜 이런 차이가 나는가?

1500은 질병관리청에서 신고 받은 수치인가?

아, 저것은 년간 누적도수(cumulative frequency)일런가 싶다.

나는 아직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다.


접종률을 대략 80%로 본다면,

통계청 자료에 기초한건대, 매 7일 기준 접종을 받은 사망자는 3500명 정도가 되며, 

년간 총합은 231910*0.8≅172340가 된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의 발표를 신고자 기준이라 가정하면,

총 사망자 대비 신고 비율은 1500/172340≅0.0087가 된다.

그렇다면 0.8% 정도가 신고를 하고,

사망 인과 관련성을 이유로 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질병관리본부)


실질 내용 상 인과관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최소 신고한 이들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으리라,

짐작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조용히 장사 치루고 말지,

굳이 신고할 이유가 없었을 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어르신의 경우 아무리 접종을 한다 하여도,

최하, 0.8%는 (유족에 의해 의문을 일으킬 개연성이 내재된) 사망한다는 말인즉,

과연 접종의 실익이 있는가?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작금의 36명, 48명 사망을 두고도 이리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데,

1500명 사망을 두고는 그 동안 왜 아무런 사회적 문제 제기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 동안 이런 사실이 공표가 되지 않은 것인가? 은폐된 것인가?

나는 제대로 아지 못한다.

하지만, 여기엔 분명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당국이나, 언론에게 좀 더 자세한 추적을 부탁한다.


되풀이 하지만, 1500이 만약 신고한 숫자라면,

신고자들은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접종하고서도 0.8%의 어르신이 석연치 않은 의문을 안고, 돌아가실 것이라면, 

그 백신은 의문이 제기될 만한 미확인 사실 원인으로,
사망하실 것이 예고된 이들에게 과잉 서비스되는 것이 아닌가?

예산 집행의 실효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게다가 접종 후, 사망 외에 여러 부작용이 따르기도 하는데,

한동안, 이런 부작용을 참아내야 하는 고통과 위험도 접종자가 감수하여야 한다.


한편, 이리 많은 분들이 접종 후 돌아가신다면,

백신의 안정성, 유효성에 대한 정밀한 조사, 검토가 진작에 따라야 했다고 본다.


정청장 발표대로 인과관계가 없는 통계라 하며,

그냥 넘어가기엔, 1500은 너무 많은 염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수치다.

백신과 사망과의 사이에 인과관계 여부를,

의당 추적 관리하려는 노력이 있었어야 한다.

이제라도, 정밀 조사가 따르길 촉구한다.


신고한 이들은 인과관계가 있으리 강하게 의심을 하였을 것이다.

3500은 차치하고서라도, 1500을 들어, 오늘의 48을 견주며,

별 것 아니라 행여라도 호도하고 있다면,

이는 더이상 관을 신뢰하지 못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다.

千里之堤,潰於蟻穴
아무리 큰 뚝일지라도, 개미구멍으로부터 터지고 마는 법.

이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관은 더욱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은 더 남아 있다.

조선일보의 한 해 2건 사망 신고란 또 무엇인가?


이 양자의 충돌을 나는 더 이상 조사할 여력이 없다.

정확한 사실 내용이 차후라도 밝혀지길 기대한다.


죽음을 앞에 두고 승부를 걸기엔,

저 짓은 위험이 너무 높다.


1500명은 물론이거니와, 48명도 내겐 많다고 여겨진다.
생명은 불가역적인 것, 한번 지면 다시 살아돌아오지 않는다.

헌즉 1500을 빌어 48을 적다 이르거나,

조사가 다 끝이나 결론이 나온 것도 아닌데,

인과관계가 없다며, 오늘의 사태를 가벼이 뒤로 밀어놓을 일이 아니다.


생명은 하나도 귀하다.

결코 숫자로 경중(輕重)이 가려지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獨體, 獨存


개별 단독자일 뿐,

결코, 통계로, 통으로 칭량(秤量)될 대상이 아니다.


'인과관계 없다.'


이런 따위,

접종 독려에,

무작정 등 떠밀려,

전선으로 나서야 할 정도로,

시민의 생명이 가벼운 것이 아니다.

결코.


아베 따위가 하듯,

방사능 오염 생선 회 먹고, 방사능 물 마시듯,

쑈라도 좋으니 위정자 모두가 나서,

집안 어르신 모시고, 주사 맞히는 몸부림이라도 쳐보는 퍼포먼스를 벌이든지.


이승만은 육이오 그 때 국민 보고 안심하라고 일렀다.

인민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해주를 탈환하였다고 선전해대었다.

하지만 06.27 그는 이미 대전으로 떠났고,

이튿날인 06.28 한강인도교를 폭파했다.

이승만의 말을 순진하게 믿고 서울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피난도 못가고,

고스란히 서울에 갇혀 갖은 고초를 다 겪었다.

그는 멋지게 폼을 잡고 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에 이 말처럼 그럴듯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

하지만 앞선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천행으로서 그 말이 입증되는 것일 뿐인 것을.

이승만의 국민 사랑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그 날 그 때 그 현장에서가 아니라,

나중에 확인이 되었을 뿐이다.


하기에,

‘애국, 공감, 멸사봉공, 협동, 사랑, 자선’ 이런 말들이 공중에 뿌려질 때는,

그런 말을 하는 자를 구시월 독사를 보듯 의심해야 한다.

수사와 거짓으로 핑크빛 희망을 무지개처럼 허공중에 뿌려대지만,

언젠가 그것은 검은 먹장구름으로 두텁게 우리들 가슴을 짓누르기 십상이다.


'소요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별함과 평범함.  (0) 2020.10.27
택배사와 도토리  (0) 2020.10.26
오일장  (0) 2020.10.26
낮도깨비  (0) 2020.10.24
소통(疏通)과 죽통(竹筒)  (0) 2020.10.23
물극필반(物極必返)과 정은경  (0) 2020.10.22
Bongta LicenseBongta Stock License bottomtop
이 저작물은 봉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행위에 제한을 받습니다.
소요유 : 2020. 10. 25. 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