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
나는 앞에서 이재명에 대하여 비교적 호의적인 말을 한 폭이다.
그렇다 하여 내가 대깨문 따위처럼 한 인간에 무작정 목을 매는 위인이 아니다.
내가 접할 수 있는 제한된 정보 앞에서 순간 느끼는 인상내지는 감상을 적기할 뿐이다.
그러면서 나는 이게 나의 온전한 판단 내용 전체를 이룰 수 없기에,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다음에 전개되는 상황 정보를 투명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 아침 묵은 것이긴 하나, 영상 하나를 접하였다.
이 영상 후반부에 이재명에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나로선, 처음 접하는 것인즉,
판단 정보 형평성을 고려 여기 남겨 두고자 한다.
(출처 : ☞ 1130회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일2018.07.21(토))
영상 거의 끝 부분에, 이재명 지사의 대변인이 하였다는,
아주 인상적인 말이 나온다.
‘고구마 밭에 감자 몇 개 있다고 해서,
감자 밭은 아니다.’
그럼 말이다.
고구마 9, 감자 1
→
고구마 8, 감자 2
→
고구마 7, 감자 3
→
고구마 6, 감자 4
→
고구마 5, 감자 5
.
.
감자 비중이 높아지면 어찌 되는가?
과연 그 판별 기준은 무엇인가?
농민은 남의 밭일지라도, 그 앞에 서면,
그게 고구마 밭인지, 감자 밭인지 이내 알아차린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고구마인지, 감자인지,
과연 무엇으로 구별하는가?
문재인과 이재명을 두고,
한 때 고구마, 사이다로 나눠 빗댄 적이 있다.
헌데, 사이다로 여겨진 이가 진작에 고구마로 변하더니만,
이젠 거기서 감자 싹까지 움트고 있단 말인가?
아서라,
이젠 더는 정치 짓는 밭일랑 기웃거리지 말고,
재 너머 사래 긴 내 밭이나 갈아야 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