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대법(待法)

주식/remarks : 2022. 4. 16. 16:55


대법(待法)

나는 얼마 전 을밀 4법에 대하여 잠깐 소개한 적 있다.
(※ 참고 글 : ☞ 買, 賣, 休, 待)

오늘 그 중 대법(待法)에 대한 은유라 할까, 설화라 할까?
그를 대신할 영상 하나를 보았다.
이에 여기 덧붙여둔다.


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을 보면 은유와 설화로 점철되어 있다.
때론 직설적인 말보다 이게 더 나을 때가 있다.
아니 진실은 우리 마음에 끼인 습기(習氣), 편견 따위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기에, 차라리 은유나 설화의 형식을 통해,
우회하고서야 비로소 다가설 수 있을 뿐이 아니랴?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편에서 이리 말하고 있다.

先知迂直之計者勝,此軍爭之法也。

“먼저 우직지계를 아는 자가 이긴다. 이것이 싸움에서의 기본법이니라.”

그런즉, 내가 애를 써서 설명을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때론 강아지 훈련하는 영상을 보고서도,
내가 정립한 대법(待法)의 오의(奧義)를,
혹 누군가는 알아차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영상 중, 19:09/22:26 이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온다.

‘보호자가 아직 정돈된 감정을 전달하는 게, 부족하니까.’

이는 난침의 고사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어린 아이에 불과 하였지만,
그는 초나라 사신으로 파견되었다.

초나라 영제가 그를 시험하고자,
용병하는 일에 대하여 묻자,
이리 대답하였다.

“整。”

다시 묻자,

“暇。”라고 답하였다.

이에 대하여는,
나의 지난 글을 참고할 일이다.

☞ 용병하는 법

※ 補論


중국 속담에,
不見兎子不撒鷹이라,
토끼를 제 눈으로 확인하기 전엔 매를 띄우지 않는다 하였다.

헛것을 보고 섣불리 매를 띄우면, 토끼를 잡을 수 없다.
게다가 자칫하면 매가 돌아오지 않고, 잃을 수도 있다.

易에 수천수(水天需)란 괘가 있다.
그 단사(彖辭)에 이리 이르고 있다.

需,須也;險在前也。剛健而不陷,其義不困窮矣。

‘구한다는 것은 기다리는 것이니,
험한 것이 앞에 있음이다.
강건하면서도 험한 곳에 빠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 뜻이 곤궁해지지는 않은 것이다.’

(※ 여기 須는 등대(等待, await)란 뜻이니,
곧 기다린다는 의미다.)

천지의 도는 인간이 함부로 알기 힘들다.
욕심이 동하여 조급히 동하다가는,
자칫 하늘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거나,
땅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需于郊
需于沙
需于泥
需于血
需于酒食
入于穴

1. 교외에서 기다리거나,
2. 모래밭에서 기다리거나,
3, 진흙밭에서 기다리거나,
4, 피를 흘리며 기다리거나,
5. 술과 음식을 먹으며 기다리거나,
6. 동굴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거나,

조급할 일이 아니라,
하늘의 때에 이르러 setup이 되거나,
땅의 조건이 무르익어 settlement가 된 후에 기동하여도,
크게 늦을 것이 없다.

언제나 앞일을 알지도 못하면서 먼저 서두르다,
크게 낭패를 당하게 마는 법이다.

가령, 기다리다 주가가 급등한다면, 다만 기회를 잃을 뿐이나,
자칫 기대와 다르게 하락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된다.
기회는 잃었다한들, 차기를 노리면 되나,
손실은 만회하려면 상당한 고생을 하여야 하는 법이다.

 

'주식 > remar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買, 賣, 休, 待  (1) 2021.12.29
종합주가지수(flash)  (0) 2008.12.09
주식투자법 - 가룡(駕龍)  (9) 2008.10.09
증시일지 - 01 (주변 小史 정리)  (0) 2008.03.13
투자기법 강의 ⅳ(봉도표분석 ⅰ)  (0) 2008.03.05
블랙먼데이( 1987년 10월 19일 ) - 03  (0) 2008.03.01
Bongta LicenseBongta Stock License bottomtop
이 저작물은 봉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행위에 제한을 받습니다.
주식/remarks : 2022. 4. 16. 1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