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line feed와 carriage return & 2편집인

소요유/묵은 글 : 2008. 2. 13. 18:00


※ 이 글은 시제가 과거 모 사이트에서의 격론의 현장 뒤끝에 기록한 글입니다.
중간중간 개인적 낙수(落穗)에 불과한 것들은 글 가운데를 고치로 꿰어
처리하였은즉, 객손게서는 게는 그저 징검다리 건너듯 바삐 지나기 바랍니다.

***

- 이글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line feed와 carriage return에 대한 내용과 편집인에게 드리는 말씀
이리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양자는 ### 표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TTY(teletypewriter)라고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지금의 email 정도의 기능을 수행하던 것이라고 여기면 될런가요 ?

원거리전동타자기 정도로 번역한다면 이해가 좀 쉽겠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새도록 받은 글자를 토해낸 잔해가 테이블에 가득 널려있었던 풍경.
타자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동으로 상대와 교신한 내용을 종이에 글자로 찍어냅니다.
학교 사무실에도 한 대가 있었습니다만,
자동으로 종이에다 제 혼자 글자를 마구 박아내는 게 마냥  신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기계값도 제법 비쌌고, 백색전화라고 매매가 가능한 전화와 함께
필수 장비였던 시절이 1980년 중반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전화는 신청하고 배정 받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매매 불가능한 청색전화,
돈 주고 사는 백색전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백색)전화사용권이라 하여 이게 準物權의 객체로 취급되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전화 쎄일까지 하는 세상이니 참으로 세태가 무상한 노릇입니다.

그러니 소위 오퍼상 하나 차리려면 이 두 가지는 필수로 갖추어야 했습니다.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 두 개만 있으면 일단 사업을 시작할 수는 있던 시절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해외 통신료로 TTY 하나 운용하려면 제법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저는 이 시대보다는 뒷 세대 사람이지만,
하는 일 때문에 상업, 산업현장 일반을 폭넓게, 조금 깊숙이 관찰할 수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저 자신을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만, 하도 뒷말이 무성한 세상이라 함부로 남을 
재단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자락 내비춥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게 “짜깁기”가 아니란 말입니다.

---
원, 내 잠시 막말로 한다면, 우라질 놈들이 어찌 나대며 설치는지 부아가 다 난다.
고전을 인용해도, “짜깁기”, 이런 경험 사례를 얘기해도 필경 “짜깁기”라 할 터 !
내 다시 언명하지만, 내가 인용한 고전을 읽지도 않았으면서 인터넷 뒤져 동원하였다든가,
경험하지 않은 일 그럴듯이 꾸며 글 쓴 적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노라.
물론 인용 글 전체의 내용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 터,
하지만 사물의 이치를 밝히려는 즈음 그 인용문들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 눈 앞에 나타난다는 것.
난 이 때 이를 들어 글을 지을 뿐.
거꾸로, 사물의 이치를 밝히기 위해 알지도 못하는 인용할 글을
인터넷 일일이 뒤져 짜 맞추려면,
도대체 며칠이나 걸릴 것이며, 그 정력을 기우려 내가 도모할 가치가 무엇인가 말이다.
또한 내가 인용한 글들 죽 찾아내었다한들, 그를 중심 주제에 가지런히 복무하도록
얽어내는 일, 역시 通理的 주제 의식없이 가능한 일인가 ?

내게 대들려면, 글 구조가 아니라, 내용, 그 취의(取義)를 들어
是非를 논단하란 말이다. 그저 치고 빠지면서 댓글 구멍이나 파지 말고.
이는 마치 계집 상대로 너는 예쁘고, 너는 미우니 하는 꼬락서니 아니더란 말이냐 ?
용색이 아니라, 그녀가 내놓는 말 자체를 가지고 시비를 걸란 말이다.
내 한참 어렸을 때, 전혜린 정도라면 문둥이라도 사랑하겠노라 이리 외쳤노라.

ooo는 광부다.
그는 광부임으로 그 소임을 다하고 있음이다.
한 겨울 실컷 석탄 때 몸 덥히던 것들이 이젠 여름이라고 ooo를 나무란다.
그들이 다가올 겨울을 나려면 다시 ooo 신세를 다시 져야한다.
은혜 져버리고 베짱이처럼 희희낙락할 틈이 있는가 ?
난 고이 접은 손수건 내어 광부 ooo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준다.
그가 캐낸 여름 석탄은 올 겨울에 내 가난한 영혼을 덮힐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난 ooo의 신세를 이리 지고 있음이다.

내 참고로 내 글도 보관하지 않던 인사가, 요번 분란 중에 내 글은 물론 남의 글도
보관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느니라.
참으로 이게 단작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라, ip 체크하고, 닉 체크하고 정말 장부가
할 일이 아님이라, e 등속이야 워낙 간살스런이라 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터이니
참으로 측은하기 짝이 없음이라.
허나, 내 기계가 좋으니, 보관은 물론 검색도 재빠르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얼추
구축했노니, 혹 필요한 이 있으면 연통하라.
1시간 교육과 더불어 프로그램 一襲을 일금 1000만원에 봉사코자 하노라.
e씨는 연세가 많으시니 내 노인우대하여 세치서픈 정도 깍아 드릴 의향이 있느니.
玆에 告함.
나도 네년놈들처럼 이 기회에 좀 뻔뻔히 사는 흉내 좀 내보자.
---

이게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대신 나타난 게 FAX입니다.
FAX는 지금도 사용하지만, email이 나타나면서 급속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FAX는 해외와 교신할 때는 해외전화요금을 치루어야하기 때문에 이젠 email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수 없지요.
복덕방 같은데서 지적도 등을 주고 받을 때 쓰긴 하지만,
아직도 이것을 사용하는 곳은 좀 후진 곳이지요.

email로는 보내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text는 물론 음성, 영상까지 무료로 보내니 과히 혁명적인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가가급까지 용량이 확대되어 FTP나 server가 필요없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왜 TTY를 끄집어 내었는가 하면,
제목의 “line feed와 carriage return”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이를 먼저 말하려면 code에 대하여 말을 해야합니다만, 간략히 소개하면
컴퓨터 또는 TTY에서 character(문자)를 표시하기 위한 일정한 code 체계가
있습니다.
이 코드 체계라는 게 여럿이 있습니다만, 지금 PC에서 사용하는 ASCII 코드를 들어 보지요. 
이에 따르면 line feed는 code 값으로 10, carriage return는 13 십진값에 대응됩니다.
즉 글자, character라고 합니다만, 이들을 코드로 변환하여 처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중 언제고 code 하나만을 두고 주제 글을 지어 올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line feed와 carriage return은 컴퓨터에서 사용됩니다만,
실인즉 그 역사는 깊어 타자기 그리고 이어 TTY로부터 발원합니다.
자, 타자기를 생각해보십시요.
글자를 쳐 나가다가 종이 오른 쪽 끝에 이르르면 한 줄 아래로 내리고
다시 맨 왼 쪽으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이 때 carriage 손잡이를 꺾어 밀면 굴대(cynlider)가 한줄 깊이만큼 돌아 종이를
그만큼 위로 올림과 동시에 활자 팁이 맨 앞에 위치하도록 굴대가 처음 위치로 복귀합니다.

이 경우 한줄 깊이만큼 굴대를 돌리는 것을 line feed라 하고,
굴대가 처음 위치로 복귀되는 것을 carriage return이라고 합니다.
하니까 이 두 가지 기능이 한번의 carriage 조작으로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美産 스미스코로나(Smith Corona) 타자기가 저희 집엔 아직 남아 있습니다.
(e씨가 사겠다면 시세 보다 조금 비싸게 팔겠습니다.)
그러기에 이 기술(記述) 역시 짜깁기 아닙니다.
carriage 손잡이가 오른 쪽에 붙어 있는 것이 있고, 왼쪽에 있는 것이 있습니다만,
제 것은 왼쪽에 붙어 있군요.

현재 컴퓨터에서 글을 쓸 때 editor를 이용하여 쓰게 됩니다.
한글이든 ms word든 또는 인터넷에서 글쓰기를 하든 모두 editor라 부릅니다.
editor에서 enter key를 누르면
line feed와 carriage return 기능행위가 동시에 일어나도록 되어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이 양자의 기능은 분명 다르게 취급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line feed는 code 값으로 10 carriage return는 13 십진값에 대응됩니다.

통상, editor는 이를 ascii 13으로 기억 유지하고,
모니터에 재현시 line feed와 carriage return 기능을 동시에 구현합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 두 개의 코드를 모두 지니고 있는 등,
editor 종류에 따라 처리 방식을 달리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원리는 같지만 html이란 문서 처리 규약하에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 다름니다.
지금 여기 보나세의 경우 편집창에서 enter key를 누루면 P tag가 생성되며,
shift를 누룸과 동시에 enter key를 누루면 BR tag가 생성됩니다.
전자는 paragraph, 후자는 break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문단, 줄바꿈 정도로 생각 하시면 됩니다.

자, 정리하자면 우리가 편집기(editor)에서 무심코 누르는 enter key는
line feed와 carriage return 기능이 숨어 있다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enter key의 고유의 기능행위는 명령(command)입니다.
즉 인간이 컴퓨터에게 무엇 하라고 명령하는 최종 격발(triggering) 기능입니다.

###

자 이제까지는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아시는 분도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차제에 좀 제대로 확인하고, 기록해두고 싶었습니다.

사실인즉, 지금부터는 제가 정작 이 글을 쓰게 된 본론이 소개됩니다.
필자가 있고 편집자가 있습니다.
필자는 글을 씀으로서 contents를 생산합니다.
편집자는 매체에 복무하기 때문에, 생산된 contents를 매체의 특성 또는 설립 취지에
맞추어 소위 편집(editing)을 하게 됩니다.

이 양자의 위치와 역할은 이리 나누어집니다.

이 양자의 한계를 제가 알고 있다라는 전제하에
조심스럽게 필자로서의 의견을 편집하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제 글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제 글의 스타일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저는 전문적인 글 쓰기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글은 어색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게 좌우로 꽉 차게 문단을 완성하지 않고,
지금 바로 이글처럼 우측 끝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중도에 carriage return되고 바로 line feed되곤 합니다.

- 바로 이 부분 요기서 line feed와 carriage return를 사용하기 위해
앞에서 그리 장황하게 이에 대해 떠들었습니다.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웃자고 하는 실없는 농담입니다. -

대문 글로 제 글이 오르게 되면,
편집하시 분이 이를 다시 고쳐 양쪽 정렬(justification) 형식으로 바꾸십니다.
제가 editor를 직접 코딩하여 만들어 본 경력도 있지만,
저 같은 스타일의 글을 새로 정렬(align)한다는 게 보통 짜증나는 것이 아닙니다.
delete, back space, space, home, end 이 key들의 끊임없는 동원,
그 고충을 일반인들은 도무지 모를 것입니다.

더욱이, 저녁에 좀 쉬고 싶으실 터인데,
저같은 글을 만나면 혹 부아가 치솟지 않으셨는지요 ?
편집하시는 분 혹여 그렇지 않으셨어요 ?
옆에 있으면 그저 굴밤이라도 먹여주고 싶고....
제가 농담이 아니라, 알기 때문에 이리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문 구조 정리하는 beautifier라는 프로그램을 구해다 드릴까 ?
아니면 정규식 처리하는 편집기를 소개해드릴까 ?
아니면 제 것만 고칠 수 있는 프로그램 간단히 짜서 드릴까 ?

해서, 처음엔 이처럼 이런 저런 생각을 하였드랬습니다.
그런데, 이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좀 번거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저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럼, 나는 도대체 왜 글을 그리 짧게 토막쳐 바로 carriage return할까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즉 좌우 시야 폭이 좁다면 자연 화면 폭을 좁게 이용할 터이고,
그리하자면 문단 폭도 자연 좁게 쓰지 않을 수 없겠지요.
제가 원래 눈이 좌우 2.0으로 좋았는데, 지금은 아주 나빠졌습니다.
그렇긴 해도 좌우 시야 장애가 있지는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다음을 유추해내었습니다.
이게 변명이 아니길 저 스스로에게 기대합니다.

즉,
저는 이리 글 호흡을 짧게 토막쳐 그 글 행내(行內)에서 머무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한 줄 써놓고는 그 순간 멈추어 행향(行響), 즉 글 소리를 되듣는다라는 것이지요.
이는 아마도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처럼 글이 폭폭수처럼 쏟아지지 않는 아마추어의
한계에서 오는 절룩 거림일 수도 있습니다.
기껏 한줄 적어놓고 무슨 놈의 울림이 있다고 멈추어서 제 소리를 음미한단 말인가 ?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자, 저 혼자 웅얼거리며, 주객 쌍방이 되어 교대로 지껄입니다.
그러자, 저쪽 안쪽에서 bongta 역성 드느라고 왠 놈이 뛰쳐나옵니다.
행향(行響) 뿐이랴, 행향(行香)이 야릇하니 배어 나오니
문득 멈추어 문향(文香)에 젖음이라,
봄물가 草香이 그윽하니 문심(文心) 절로 일렁이어라, 이 어찌 허물이랴.

글 여백까지 한데 아울러 자아내는 그 공간적 조형 구조까지
저는 제 글의 온 존재 형식으로 두루 껴안고 싶은 것입니다.
치기 어리나마 그 아마츄어의 양식에 안주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억수로 같지 않게 미화된 표현입니다만,
이런 것입니다.
“한 줄 써놓고 그게 시어(詩語)라도 되는 양 제 멋에 그 주위를 서성거린다.”
또는
“한 줄 써놓고 갈 길을 몰라 망설이며 우두망찰 서성거린다.”

이 둘 중에 하나 편리한대로 그냥 취하여 내버려 두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그 작자 어지간히 마스터베이션에 몰두하는구먼 이리 치부하셔도 됩니다.

뭐 어쨌든 좋습니다.
다만, 저는 제 글놀이를 저리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리한즉 편집하시는 분께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려보는 것입니다.
즉, 제 글을 그냥 내버려 두실 수는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맞춤법 틀린 것 고쳐 주시는 것이야 두말 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옵고,
중요 부분 highlighting하는 것은 편집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이니
이를 마다할 수는 없겠지만, 그 외 기본 스타일은 그냥 놔주십사 이리 청을 드려보는 것입니다.
대문 가지 않고 그냥 너른 마당에서 제 글이 노닐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제 글을 다시 읽어볼 때, 쓰던 당시의 그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은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야 어찌 되던 말든, 소통이 되던 말든, 저 혼자 소일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의 이 제 욕심 사나운 소망을 들어 주실 수 있을런지,
아니면 제가 미쳐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 가르침을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도 한편으로, 양쪽 정렬 형식의 글을 시도해가며, 시험해 볼 요량입니다만,
아직은 제 글격이 이리 되바라지군요.
허허,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앞 글 “개망초”에서 마지막 부분
“떠난 길은 이미 길이 아니다.....” 이하의 것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 형식으로 써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뭉쳐져서 그냥 서사 글로 변해있더군요.
하기사, 시 같지 않은 것이라 이리 뭉쳐나도 별로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만.... ㅎㅎ 

최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앞 부분에 객설도 넣고, 부러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혹여 불쾌하지 않으셨을까봐 저어되는군요.
이게 실인즉 편집권의 침해라 더욱 송구하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면 그저 따르고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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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모음

bongta :

ref :

해방 당시 남한의 전화는 대략 5만대 정도였다. 전화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 제1차 통신사업5개년계획이 실시된 이후였다. 1970년에는 전국의 전화 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섰고, 1975년에는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화 공급 물량은 늘었지만 전화 적체는 줄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전화가 투기 대상이 되어버렸다. 정부의 한 인사는 전화가입권을 사용권으로 규제해 전화의 양도를 전면 금지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래서 전화사업권의 양도 금지 조치를 이원화하기로 하였다. 새로 공급하는 전화는 매매를 금지하되 이미 설치돼 있는 전화는 자유로이 매매할 수 있도록 풀어 주기로 한 것이다. 즉, 종래 재산권의 일종이던 전화가입권을 사용권으로 규정함으로써 전화가입권의 양도를 금지했고, 전기통신법 개정 전에 인가된 전화에 대해서는 자유로이 양도할 수 있는 규정을 둠으로써 기설 전화를 사고 팔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법이 개정되고 나자, 그 날 이후 달아주는, 판매를 금지한 전화는 ‘청색전화’, 자유로이 사고 팔 수 있는, 이미 가설돼 있는 전화는 ‘백색전화’라 불렀다. 두 가지 전화를 ‘청색전화’와 ‘백색전화’라는 명칭으로 구분한 이유도 알고 보면 단순하다. 앞의 전화는 가입전화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는 원부의 색깔을 청색으로 했기에 청색전화, 뒤의 전화는 그 원부의 색깔을 종전의 백색 그대로 뒀기에 백색전화라 불렀던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이기열 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kiullee?Redirect=Log&logNo=50004727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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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묵은 글 : 2008. 2. 13. 1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