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３장 기본 봉형 - 6

III.복합 3봉형

인접한 3개의 봉이 만드는 특정 형을 의미한다.
특히 이 부분은 사까다5법(酒田五法)으로 널리 알려진 삼산(三山), 삼천(三川), 삼공(三空), 삼병(三兵), 삼법(三法)이 유명하다.

1) 삼산(三山)

"삼산이란 대천정의 체형을 나타내는 골자 선이다. 바닥으로부터 파란을 되풀이 하면서 순차 상승하다 고가에서 아래로 눌린다. 다시 전고치 부근까지 되오른다. 재차 밀리다 다시 오른다. 세 차례 이 같은 운동을 되풀이 하는 체형으로 대천정이 된다. 단호히 팔아서 좋다." 
삼산 이후 특히 피선이나, 시종동가선(始終同價線) 등의 하락 반전 패턴이 나타나면 특히 중요한 매매의 분기점이 된다.
가장 전형적인 천정 패턴이지만 3개의 봉만으로 만들어지는 패턴보다는 수십 개의 봉으로서 만들어지는(전체적인 윤곽) 패턴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럴 경우 패턴이 완성된 후에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이미 천정을 만들고 난 한참 후이므로 실전에 적용하기에 때늦기 쉽다. 때문에 사후 확인용에 그친다는 불평을 듣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패턴은 세 번 오르고 세 번 떨어지는 시세 흐름의 리듬을 명확히 적시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이 패턴에서 말하는 삼박자의 시세 흐름은 시장에 참가하는 세 부류의 세력들 즉 선도(先導), 주도(主導), 후발(後發)세력의 장세 개입 타이밍(timing)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파상(波狀) 작용력에 기인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패턴이 만들어지는데는 장기간이 걸리지만 이후는 오랫동안 장세가 크게 침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형태는 서양의 삼중천정(三重天井,Triple Top)형, 헤드 앤드 쇼울더(Head and Shoulder)형과 유사하다.
다음의 삼천(三川)에 반대 되는 형이다.

2) 삼천(三川)

"삼천은 삼산의 반대이다. 바닥치에 돌입하였다가 반등하는 운동을 되풀이 한다. 여기서의 대바닥이란 대체로 수개월 하락할 때 출현하는 현상이다." 
삼천 이후 마지막 음선의 가격 변동폭 이상으로 뛰어 오른 양선이 나타나면 특히 중요한 매입의 포인트가 된다.
삼산의 정반대로 해석하면 큰 무리 없다.
이 형태는 서양의 삼중바닥(三重바닥,Triple Bottom)형, 역헤드 앤드 쇼울더(Reverse Head and Shoulder)형과 유사하다.

3) 삼공(三空)

"삼공은 인기가 왕성하여 세 번 연속으로 뛰어 올라 봉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후 피선이나, 시종동가선(始終同價線)이 나타나면 대천정이다. 삼공에는 단선 삼공과 복선 삼공이 있다." 
삼공의 공(空)은 서양에서 말하는 갭(gap)과 유사하다. 상승시 나타나는 공(空)은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여 전일 종가 이상으로 시가가 형성되며 양선으로 끝날 때 생기는 공간을 말한다. 이것이 연속으로 세 번 만들어졌으니 이제는 에너지가 많이 발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후확인 법칙에 의해 이후 피선이나 시종동가선(始終同價線)이 나타나기를 기다려 매도하면 실수가 없을 것이다.
단선 삼공(그림 ⓐ,ⓒ)은 단일 봉 3개가 만들어 내는 패턴이며, 복선 삼공(그림 ⓑ,ⓓ)은 밀집한 봉들이 단체로 만들어내는 패턴으로 그 원리는 같다.
사께다 戰術에서는 상승하는 삼공(적삼공)에 대하여만 설명하고 있으나 반대로 하락하며 나타나는 삼공(흑삼공)의 경우도 역의 원리가 적용된다. 즉 흑삼공의 경우는 매도 절정을 이루고 대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4) 삼병(三兵)

"삼병은 상승 개시의 표징(表徵)이다. 오랜 동안의 보합 국면에서 짧은 선의 양선이 연달아 세 개 나타나면 대상승 국면으로의 진입 징조이다." 
바닥에서 연이어 양선이 3개 나타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상승을 확신한 선도 세력들의 개입이 전제되지 않고는 이런 모양이 나타나기 어렵다. 바닥에서는 매도세가 두텁게 포진하고 있거나, 장세 비관자가 많기 때문에 조금만 오르면 매도세의 공략으로 무너지는 법인데, 연달아 시세가 조금씩이나마 올라간다는 것은 매수세의 힘이 상당하다는 증거이다. 다만 이 삼병은 바닥이 충분히 다져진 후에 나타나야 유효하다. 바닥 진입 초기에 나타나는 삼병은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 하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고가권에서 나타나는 삼병도 속임수일 때가 많다. 요는 이 패턴의 적용은 상당 기간의 바닥 다지기 이후라야 유효하다.
사께다 戰術에서는 짧은 양선이라 하였으나, 실제 긴 양선일 경우라도 효과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또한 양선 3개에 대하여만 말하고 있는데, 반대로 음선 3개가 연이어 나타나는 경우는 역으로 하락의 전조가 된다.
양선 3개가 만들어내는 패턴을 적삼병(赤三兵)이라 하며, 음선 3개가 만들어 내는 패턴을 흑삼병(黑三兵)이라 한다. 특히 흑삼병은 삼우조(三羽鳥)라 하여 꺼린다. 이 흑삼병은 적삼병의 반대로 이해하면 된다. 삼병이란 군사 용어가 쓰인 것은 봉도표 개발의 배경인 일본의 17C가 전란의 시대였던 만큼 기술적 분석 용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5) 삼법(三法)

"삼법은 賣•買•休를 말한다." 
사까다 5법중 삼법을 제외하고는 모두 賣•買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반면 삼법은 특히 휴(休)를 강조하고 있어 흥미롭다.
보통 사람의 경우, 전쟁터에 출전하였다면 공(攻), 수(守)에 임하여 지친 심신을 위해 누구라도 쉬기(休)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 임하여여서는 웬지 사고(買), 팔지(賣)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연중 무휴로 매매에 참가하는 초보 투자자의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쉬며, 조용히 시장을 관망하거나, 정보수집, 투자 연구 등에 힘쓰며, 호기를 기다리는 것만 못한 경우가 많다.
이 삼법에는 상승삼법과 하락삼법이 있다.
그림 ⓐ는 상승삼법을 도해한 것이다.
상승 도중에 대양선 다음 3개의 음선이 연속해서 대양선 품 안에 나타났다.
그 후 마지막 음선의 종가 위로 시가가 형성되며 전 음선 3개를 뛰어 넘는 대양선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3개의 음선 기간 중에는 쉬고, 그 후의 대양선 출현시 매입 출동하게 된다.
특히 매입시는 최초 대양선(4일전)의 고가를 넘는 양선이 나타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 요령이다.
이 고가선을 목선(neck line)이라 부른다.
그림 ⓑ는 하락삼법을 도해한 것이다.
하락 도중에 대음선 다음 3개의 양선이 연속해서 대음선 품 안에 나타났다.
그 후 마지막 양선의 종가 아래로 시가가 형성되며 전 양선 3개를 뛰어 내린 대음선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3개의 양선 기간 중에는 쉬고, 그 후의 대음선시 추가 매도하게 된다.
상승삼법이든 하락삼법이든 연속 삼선 기간 중에 쉬며, 다음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는 아무 할 일없이 놀라는 것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은 매매에 참가하지 말고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며 향후 장세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운데 3일간의 봉만으로 보면 상승삼법은 적삼병, 하락삼법은 흑삼병과 혼동될 수 있는데, 중요한 구별의 포인트는 주가 추세상의 위치이다.
즉 상승삼법은 상승 도중에 나타나는 반면 적삼병은 바닥권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한편 하락삼법은 하락 도중에 나타나는 반면 흑삼병은 천정권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6) 양중음(陽中陰), 음중양(陰中陽)

양중음(陽中陰)은 양 한가운데 음이 끼인 모양이며, 음중양(陰中陽)은 음 한가운데 양이 끼인 모양이다. 이 같은 모습은 시세가 진행 중에 반대세의 출현이 있었으나 이겨내고 다시 원래의 방향으로 계속 진행해 갈 때 나타난다.
때문에 양중음(陽中陰)은 상승중계형, 음중양(陰中陽)은 하락중계형이라 달리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이들의 변종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 다양한 형태는 복합 다봉형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