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노빠 사이트

소요유 : 2008. 2. 19. 15:03


소위 노빠 사이트라 불리우던,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우선, 대표 노빠 사이트 서프라이즈를 보게 되면,
페이지 상단에 붙던 광고가 없어졌다.
대신 자체 특집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걸려 있다.
메인 광고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노빠 사이트라지만,
진작부터 상업적 광고를 외면하지 않은 사이트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은 것도 고통스럽지만,
심히 자존심이 구겨졌다 하겠다.

빠들에게,
그 대상이 되는 이가 지존의 자리에서 곧 물러나게 되었으니,
그 집단에 광고주가 거는 기대 역시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한들, 메인 광고까지 자취를 감춘 것은
그들서는 자못 뼈 아픈 현실이라 할 것이다.

연예인 같으면,
그 당사자가 죽었을 경우,
팬 사이트가 이내 추모 사이트로 바뀐다.
이들 역시 세월과 함께 빛이 바래간다.
명맥이야 이어 가겠지만,
예전같이 성세를 이루지는 못한다.

서프라이즈는 노빠 사이트라 하지만,
상업적인 광고를 꾸준히 해왔고,
때 맞춰, 후원 성격의 모금 운동도 객들을 상대로 전개해왔다.

자체발 기사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 거의 없으므로,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지만,
상업적인 광고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답답한 노릇이리라.

돌이켜 보면,
노무현의 인기가 쇠퇴하고,
사이트 존립이 어려워졌을 때,
‘황우석’을 은근히 옹호하며
꺼져가는 불씨를 지펴,
그런대로 재미를 봤었다.
당시 적시에 후원모금운동도 벌였고,
슬슬 흩어지는 노빠로 인해 축이 나는 것을
새로 황빠들을 들여놔 얼추 견디어 내곤 했다.

하지만,
황도 사라지고,
노도 조만간 퇴장하고 만다.

저들의 명운은 어찌 될까 ?

병사가 아무리 많아도,
적장이 거꾸러지면,
이내 그 집단은 허물어진다.

노빠들의 핏빛 단심(丹心)이야 정평이 나있지만,
치루는 선거마다 처절하게 패퇴한 노정권이고 보면,
남겨진 저들 순혈 노빠외에는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

선거 때,
노무현을 찍었고,
탄핵 때, 촛불은 들지 아니 했어도,
마음을 보탠 처지지만,
저들의 오만, 무능, 배신에 분통을 터뜨리고,
나 역시 저들에게 기대를 저버린지 오래다.

허나,
‘모든 죽어가는 것은 서러운 것’

저들의 下回는 어찌 될 것인가 ?
일모도원(日暮途遠)
저녁 노을이 핏빛인데,
길은 사뭇 멀고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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