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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한전 가지치기 2

농사 : 2012.03.20 21:26


오전 중 외부에 한참 전화를 하고 막 마쳤다.
그런데 농원 바깥이 제법 시끄럽다.
나가보니 1년 전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내가 나서며 욕설을 퍼부었다.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다.

농원 앞에 나뭇등걸로 빗장 걸어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것을 치워버리고 태연히 농원으로 들어와 주차장을 커다란 트럭 바퀴로 마구 파헤치고,
바스켓에 올라탄 한전 직원이 미루나무 가지를 마구 자르고 있다.
저것들이 도대체 정상적인 치들인가?
지난번 그리 사단을 벌이고는 감사실 직원부터 나서서,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하고서는,
또다시 저 짓거리를 저지르고 있다.
(※ 참고 글 : ☞ 2010/11/22 - [소요유] - 안하무인 한전 가지치기)



도대체 한전은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년년세세 남의 사유지를 무단 침입하여,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남의 나무를 마음대로 자르고 있는가?
저들 전봇대 역시 남의 사유지를 무단히 사용하고 있지 않음이던가?
토지 점유, 사용료를 단 한 푼인들 내고 있음인가?
게다가 내걸린 빗장 거두고 제멋대로 남의 땅에 들어와도 되는가?

내가 그리 꽉 막힌 위인이 아닌지라,
사전 양해를 구하고 맞춤 맞은 도리를 의논껏 찾았으면,
얼마든지 좋은 방도를 마련할 수 있을 터인데,
남의 땅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며 저리 행악질을 벌릴 수 있음인가?
저 조야(粗野)한 인사들은 참으로 막감당이다.

저 뒷치닥거리를 하려면,
알짜 없이 최하 반나절 이상 또 고생하여야 한다.

내 틈나는 대로 처에게 일러두곤 하지만,
저들 막일 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일상적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결코 아닌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은 자라면 크게 사귈 만하다.
실로 니중연화(泥中蓮花)라,
진흙 속의 연꽃임이니,
인연지음을 귀히 여기라.
내 이리 타이른다.

이리 상황이 저질러졌음도 문제지만,
그리 되었으면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한 것이로되,
외려 네 마음대로 할 테면 하라는 식이다.

빗장 걸린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물었더니만,
정식으로 대문이 없어서 들어왔다는 식이다.
의기양양 자신은 그러하니 잘못이 없고, 대신 내가 잘못했다는 투다.
이들은 이치, 경우에 기대어 사물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욕심, 편의에 의지해서 세상 만사를 재단한다.
독특한 무리들이다.

한전 직원에게 연락을 취하니,
여차저차 여러 경로를 통해 팀장이라는 사람이 방문 했다.
그저 송구해하며 원상 복구하겠단다.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저들은 그래도 사뭇 닦여있다.
예(禮)를 알고 있음이다.

"不知命,無以為君子也。不知禮,無以立也。不知言,無以知人也。"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예를 아지 못하면 바로 설 수 없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공자는 이리 말씀했다.
도대체가 저들은 예를 모르고 말을 모르니,
명인들 알 수 있겠는가?
천상 소인임이라.

그래도 틀을 배운 자는 조금이라도 낫다.
한전 직원이 적극 나서 잘못을 인지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지만 저 용역 직원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주거지 무단침입은 죄가 사뭇 크다.
주거침입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설혹 고소인이 소를 취하해도 소송은 그대로 진행된다.

하여간 답이 없는 인간들이다.
저들하고 행여라도 거래 자체를 원치 않는다.
과시 저들은 비인간 별유천지(非人間 別有天地)에 사는 분들이라,
나는 거래를 사양하고 싶다.
기실 이런 깨달음은 근래 여기 시골에 내려와서,
저들 별유천지에 사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겪고 자연 얻은 결론이다.
신의도 없고, 경우도 없고, 염치도 없고,
오로지 제 욕심에 기대어 무단히 억지를 부리거나,
사익에 취(醉)하여 사람 도리를 삼년 대한 기갈에 헛것든 년 콩자반 집어먹듯 씹기 일쑤다.
차마 할 말은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은 너무 화가 난다.
저리 형편무인지경인 치들하고는 제발 다시는 상종하지 않길 바란다.
이를 이제껏 몰랐다.
사람이면 다 같은 사람인줄 알았다.

그저 가만히 내버려두기만 해도 좋을 텐데,
과시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라,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저 천둥벌거숭이 무지막지한 녀석들 때문에,
오늘은 반 나절을 헛되이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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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유시인 2012.03.22 12:00 PERM. MOD/DEL REPLY

    조용히 살기조차 불가능한 세상이군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난다는 속담도 무색합니다.
    공무원세상....
    저는 세상은 망해도 공무원조직은 건재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해도 공무원들은 등 따습게 배불리 잘 살거란 생각도....

  2. 사용자 bongta 2012.03.23 18:07 신고 PERM. MOD/DEL REPLY

    시골 형편이 이 지경인줄은 한참 몰랐습니다.
    제 이해관계와 얽히고설키지만 않으면,
    이게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참으로 역동적이라 제법 재미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겪고,
    또 다시 거푸 겪기에 바로 나가자마자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한 녀석이 욕을 했느냐 이르며 저거 녹음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한 사람이 이를 저지하며 연신 잘못했다고 말하며, 저자를 말리더군요.

    그래 제가 이르길 빗장 걸린 남의 땅을 차로 밀고 들어와서,
    남의 나무 함부로 잘라내고, 땅을 훼손하면,
    욕설 아냐, 몽둥이찜질도 못하랴?
    서양 같으면 총으로 쏴도 정당방위라!

    제가 일선에 선 저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이 벌어졌으면 바로 처신하고 수습을 옳게 하여야 하는데,
    똥 싼 놈이 화낸다고, 외려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칩니다.

    호출하여 불러낸 한전 담당 책임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내게 대든 놈이 있었다.
    하지만 그자를 용서하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저 무지막지한 자를 견책하고 그 시말(始末)을 내게 알려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도대체가 저런 안하무인 불한당은 대민 접촉 일선에 내세워서는 아니 된다.
    일을 아무리 잘한다한들 그것은 용역회사 입장일 뿐이다.
    발주한 한전 입장에선 최악의 인사다.
    나라면 바로 파이어 아웃시키지만,
    아니라한들 후선으로 돌려야지 저런 자는 서비스업 일선을 맡을 위인이 아니다.

    대신 내게 사과하고 사태를 수습하려 한 자는,
    외려 상찬하고 싶으니 격을 올려 우대하고 싶다.
    용역회사에 공문을 보낼 때는 이런 자초지종을 밝히 알려,
    사태를 여실하니 바로 적시하길 바란다.
    이리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늘 느끼지만,
    시골 사람들을 의심합니다.
    흔히 외양 알려지길 그래도 도시 사람보다 순박하다는 것.
    조야(粗野)하지만.
    하지만, 이게 전혀 가당치 않은 엉터리가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오늘도 시골 읍내 나갔다고 돌아오는데,
    나 어린 학생들이 나 몰라 하며 찻길 한 가운데를 태연히 걸어갑니다.
    제가 불현듯 화가 나 부저를 빵 하고 울렸습니다.

    차창 문을 열며,
    차가 지나면 한켠으로 물러나 비켜줄 수는 없니?
    이리 하자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그제서야 비키더군요.
    (쳐다도 보지 않고 형식적으로 뱉어내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만도 제가 운이 좋은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인상 긁고 대들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사내 녀석이든, 계집아이든,
    차가 뒤에서 오지만,
    여기 시골 동네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태연히 찻길을 그냥 천천히 걸어갑니다.
    (※ 참고 글 : 박(朴) http://bongta.com/965 )

    그래 돌아오면서 생각합니다.
    촌것들은 역시 훈련이 전혀 되지 못하는구나.
    아이가 저리 제멋대로 크고,
    어른이 되었다한들 그저 세월에 밀려 나이만 들어가는 것일 뿐,
    웅덩이에 괸 물처럼 저리들 인생을 삭이고 있음이라.

    시골은 좋은데,
    시골사람은 별로 아름답지 못합니다.
    무지스럽고, 경우 없고, 욕심 사납고,
    한 마디로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한자로 하자면 그저 조야(粗野)한 폭입니다.
    이를 저는 문(文)의 세례를 받지 못한 소이라고 생각합니다.
    (※ 참고 글 : '무늬, reality, idea' http://bongta.com/151 )

    앞으로의 과제는,
    숨어 있는 아름다운 촌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외는 가급적 저 촌것들을 멀리하려고 합니다.

    경이원지(敬而遠之)라는 것은,
    공자의 말씀으로,
    민이 믿는 것을 공경은 하되 멀리한다는 뜻입니다.
    일테면 남이 믿는 종교를 존중은 하되 당신은 거기 빠지진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촌사람을 敬은 아닐지라도 평교(平交)는 할 수 있겠지만,
    원지(遠之)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저들에게 때마다, 일마다 선물도 하고 인사를 치렀습니다만,
    이제껏 단 한 차례도 답례를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흔한 말로 답례를 기대한 것도 아니오,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 3자의 위치에 서서 사물의 이치를 객관화할 뿐입니다.
    저들의 행거지는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그저 서울 사람은 봉이고 죄인이라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음일 것입니다.

    농원 앞 판잣집 황가가 어느 날 개 집에 비바람 가림 창문을 달더군요.
    비록 도로변쪽 한 변에 불과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겨울을 맞이하여,
    철망으로 바로 들이닥칠 바람을 어찌 견딜까 싶어 염려를 하던 차였습니다.
    저러다가 다 보신탕용으로 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리 겨울 차비를 차리는 것이라,
    내심 격려 차,
    부러 차를 몰아 읍내에 들어가서 수박 한 덩이하고, 술을 사서 건넸지요.

    하지만, 여름이 되어도 저것을 걷질 않아,
    외려 찜통으로 변합니다.
    해서 생각하길 저게 비바람막이가 아니라,
    제집 창고 늘릴 궁리가 아닌였던가 이리 의심합니다.
    이게 전혀 억측이 아닌 것이,
    매양 보면 틈만나면,
    공터 하나 없이 벽을 세우고 지붕을 덮어 땅을 사물화하고 있더군요.
    제 땅도 아닌 남의 땅 위에 세운 무허가 건물인데,
    틈만 나면 저리 욕심을 내어 온 땅을,
    주어온 고물 판자를 이용 누더기로 뒤덮고 있습니다.
    이리 빈 땅을 판자로 둘러싸고는,
    그집 차는 두 대씩이나 도로에 세워둡니다.
    기실 저 도로는 90%이상이 저희 소유입니다.
    해서 저리 제가 나다닐 때는 제 땅이면서도,
    외려 비껴 나다니고 있는 형편입니다.

    무슨 욕심이 저리 끝간데 없는지,
    고작 두 사람이 살면서,
    있는대로 저리 온 땅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항차 제 땅도 아닌 남의 땅을.

    언제 적절할 때,
    적절한 수단으로 염치없음을 알게 해줄 작정입니다.

    이도 모르고 당시엔 그리 수박덩이 건네며,
    강아지 잘 돌볼 것을 은근히 기대하였던 것이지요.

    “강아지 건사해주어 고맙습니다.
    혹시 손이 모자라면 내가 도와줄 터이니 불러주세요.”

    이리 우정 격려하였던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 그 녀석들은 어느 날 없어졌더군요.
    당연 팔려나갔을 것입니다.

    강아지에게 물 한 번 주지 않는 저 모진 인심들.
    저들은 삼박사일 합숙시켜,
    물 먹이지 않는 경험을 하게 하여야 합니다.
    과연 하루인들 물 먹지 않고 버틸 재간이 있는지 말입니다.
    저들은 참으로 죄업을 수미산처럼 쌓고 있음임입니다.

    나는 저 짓거리를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저마다의 삶은 저마다 책임지는 것,
    그 사연 따라 그리 되는 것.

    하지만,
    제가 저리 접근할지언대,
    인두겁 쓴 사람이라면 그 뜻을 헤아려,
    차마 지녀야할 최소한의 양심이 작동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게 없다면, 저게 다 부질없는 사치지요.
    인두겁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도대체가 몇 푼 벌겠다고,
    저 순진한 생명을 저리 모질게 겨울을 보내게 할 수 있음입니까?
    은유시인님,
    뜬장 아시지요.
    위도, 아래도 옆도 다 뚫린 철망 위에서 어찌 겨울을 날 수 있겠음입니까?

    저의 서울 집은 북한산 자락이라.
    막말로 서울 시내보다 겨울 온도가 통상 5도 낮습니다.
    그리고 여기 시골은 제 서울 집보다 5도 더 낮습니다.

    그런 시골인데,
    헝겊데기, 북데기 하나 깔아주지 않는 저 놈의 흉한 인심이란 게,
    과연 인두겁 하나로 가리워질 수 있단 말입니까?

    참으로 비인간 별유천지를 노니는 인사들이지요.
    하여,
    저는 시골 촌것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이웃들에 대한 근거 없는, 선의의 양해였는데,
    이를 버리고 나니깐,
    외려 자신에게 더 충실해질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기다리다가 혹여 만날 아름다운 사람 외에는,
    그저 자신을 더 닦을 기회로 삼을까 합니다.
    마치 한 문파의 방주들이 동굴로 들어가 폐관(閉關)코 수행(修行)하는 것과 같이.
    대개 저들은 천일 수행을 하는 양 싶은데,
    萬日 수행인들 대수랴.

  3. 은유시인 2012.03.25 21:05 PERM. MOD/DEL REPLY

    신토불이 쇼핑몰 수정작업이 끝났답니다.

    한번 들러주셔서 살펴보시고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http://www.sintobule.com/

  4. 사용자 bongta 2012.03.27 00:49 신고 PERM. MOD/DEL REPLY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홈페이지를 저도 여럿 만들어보았습니다만,
    제작도 제작이지만 그 안에 내용물을 채워넣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남은 일은 저 틀 안에 알맞은 상품을 들이 앉히는 작업일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격려를, 앞으로의 활동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의 간단한 감상입니다.

    1. 인터뷰하여 입점 시키는 쇼핑몰 운용 컨셉은 예전에 말씀 나눴듯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2. 제 개인적인 소견으론 홈페이지는 로딩 부하가 적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플래시, 화려한 기교는 최소한으로 제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페이지 역사를 돌이켜보면 초창기엔 있는대로 화려하고, 기묘한 기술들을 총망라하여 꾸몄지요.
    하지만 요즘엔 제법 절제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외국 사이트를 가보면 아주 유치하고 허술할 정도로 극히 간단한 사이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게 처음엔 허접해보일런지 몰라도 조금만 지나면 외려 더 편하고 피곤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들 사이트는 90년도부터 보고 느꼈습니다만,
    당시엔 한국 것은 그 꾸밈이,
    기지촌 하꼬방의 다 쓰러지는 문짝 열고 나오는 양공주처럼 여배우 뺨칠 정도로 화려하였지요.
    하지만 그 때에도 외국 사이트 것은 극히 초촐하였을 따름입니다.

    계집이 아무리 예뻐도 여러 하객들 모시고 예식장에서 입장할 때, 혹여 폼 잡고 자랑하는데 소용이 닿을지 몰라도,
    딱 그 때 한번 뿐이지 두고 두고 써먹을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소박하고 초촐하며 마음보가 좋으면 일평생 사는데 제일이며, 그게 복이지요.

    홈페이지 역시 첫 방문시 화려한 폼이 잠시 시선을 잡을 뿐,
    오래도록 이용할 고객엔겐 외려 이게 피곤하고 성가실 뿐입니다.

    유심히 관찰해보시면,
    유명 홈페이지는 지극히 간단하고 평면적입니다.
    간단해야 머무르는 객이 피로하지 않고,
    평면적이라야 클릭하는 노고가 적고 직관적으로 해당 개소로 바로 접근하기 용이합니다.
    대개, 이런 곳은 플래시 하나 쓰지 않고, 자바스크립트도 쓰지 않고 다만 간단한 이미지로 처리되어 있을 뿐입니다.

    3. 우측 플로팅 박스가 두 개씩이나 움직이는데,
    초기엔 공지사항을 널리 노출하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이겠으나,
    나중엔 아래쪽 '최근 본 상품'과 같이 최소한의 크기로 단출한 것 하나만 남겨두셨으면 어떠할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 이리 왔다갔다 움직이는 것은 눈을 피로하게 하고 좀 성가시더군요.

    4. 아이콘이라든가 여타의 이미지는 은유시인님이 전문가이시니 부러울 정도로 잘 만드셨군요.
    저는 이 방면으론 잼병이라 남의 것 가져다 적당히 리터칭하여 쓰는 수준입니다.

  5. 은유시인 2012.03.27 02:39 PERM. MOD/DEL REPLY

    저는 쓴소리가 오히려 고마울 따름입니다.
    거짓말처럼 들리실 지 모르겠으나
    평소 제 글의 결함을 맹렬히 지적해 주는 분들한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

    지금은 들어올 손님이 별로 많지 않을듯하여
    일부러 메인화면에 플레시 그림을 크게 넣어봤습니다.
    나중에 어느정도 회원이 늘어나면 제거할 생각입니다.
    봉타 선생님의 지적은 잊지 않고 꼭 따르겠습니다.
    즉 점차 지겹지 않게 담백한 스타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나중에 재정비 하고나서 다시 소감을 여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bongta 2012.03.27 16:29 PERM. MOD/DEL REPLY

    꼭이나 신토불이를 염두에 두고 드린 말씀이 아니고,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일반론적인 저의 소견일 따름입니다.

    저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구체적인 행위 이전에,
    추상적이고 일반론적인 틀, 토대를 먼저 마련하고,
    세세한 것은 후차적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한즉 저리 말씀드린 것은 어떠한 특정 개별 대상을 한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하니 저 말씀은 개별적 특수상황에 따라서는 외려 적절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십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러나 현장 스케치를 하시려면 보통 공이 드는 것이 아닐 터인데,
    그리하시려면 제법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지켜보는 저로서는 아주 흥미롭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 때 저런 아이디어를 갖고 궁리를 튼 적도 있어 남의 일 같지 않게 친근스럽고,
    꼭 성공하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를 하려면 촬영 카메라며 녹음 장비 따위를 구비하여야 했는데,
    이게 제법 비쌌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디카급은 물론 하다 못해 핸드폰에도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으니 정말 격세지감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계셨음이니 잘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동영상 촬용 후 이를 편집하는 장비 또는 프로그램에 대하여는 제가 아는 바가 조금 있으니 말씀 한 번 드려봅니다.
    장비는 몰라도 프로그램은 제가 다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수년 전 일이고 한 동안 잠깐 등한히 한 폭이라,
    지금은 상당히 발전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 하여도 혹시 그후를 추적하면,
    죄다 다시 구비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나중 혹 필요한 일이 생기면 서로 의논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 은유시인 2012.03.28 22:25 PERM. MOD/DEL REPLY

    이제 쇼핑몰도 대충 완비되었다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생산자들을 찾아다니며 입점을 권유해야 할 터인데
    인터뷰하면서 입점비 20만원을 요구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닐듯싶습니다.
    그리고 판매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내야 합니다.

    저는 인터뷰를 위해 캐논EOS600과 삼성캠코더, 노트북 등
    웬만한 장비는 다 갖췄습니다.
    직접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고
    돌아와서 포토삽 수정도 하고 원고 내용도 다듬어서
    쇼핑몰에 올려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지요.
    따라서 공짜로 입점시키기엔 이런 작업들로 공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또 한국 사람들 공짜로 입점시키면 책임감도 없고 또 쇼핑몰을 우습게 여겨
    제멋대로 탈퇴하거나 물품 판매에 속임수를 쓰는 등 제멋대로 처신하기가 쉽지요.

    활은 쏘긴 쐈는데
    시위를 떠난 화살이 어디로 박힐까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도 많습니다.

  8. 사용자 bongta 2012.03.30 11:15 신고 PERM. MOD/DEL REPLY

    문득 제 글 하나가 생각납니다.

    http://bongta.com/43#pic01

    우리가 세워진 차를 처음 끌고 나서려면 제법 묵직하니 힘을 들여야 굴러갑니다.
    그 연후엔 비교적 수월하게 구릅니다.
    이것을 물리학에서는 마찰저항이란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세간사,
    최초 업을 개시, 전개할 때,
    저리 마찰이라든가, 문지방 에너지가 떡하니 버티고 서서,
    마치 절집 앞에 선 사천왕처럼 무섭게 우리를 맞이하는 게 대부분이지요.

    세상의 이니시에션(initiation) 자리에는,
    그리하여 세레머니(ceremony)를 치루기도 합니다.
    예하건대 개업식, 입학식 따위 말입니다.
    가령 돼지머리 젯상에 진설하고 귀신에게 고하는 것도,
    저는 이런 이니시에티브를 잡기 위한,
    고육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이리 다독이는 행위 ...
    하지만 이 때 우리는 술잔 기우리며 웃고 떠들며,
    한편으론 마음을 깨끗하니 비우고 곱게 다듬어,
    꽃다발을 바치며 그이의 앞날을 축복해줍니다.

    과연,
    돼지머리 하나로 threshold energy를 넘어 극복할 수 있음인가?
    정녕,
    꽃다발 앞세운 덕담(德談), 담소(談笑)로써 우리들 앞날의 영광을 기약할 수 있는가?

    저는 생각하길,
    돼지머리, 꽃다발 따위는 우리의 두려움을 일시 감추기 위한,
    최면술, 그 제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저는 여기서 두려움이란 단지 무서움증이 아니라,
    막측(莫測)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그 막연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희망과 기대는 과연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전망을 담보할 수 있음인가?

    저라면,
    두려움도, 기대도 접고,
    다만,
    방금운화(方今運化)
    Here and Now
    지금, 여기 이 땅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은유시인님,
    제가 나름 이러한 형식을 빌어,
    진심으로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음을 기억해주시길.

  9. 은유시인 2012.03.30 12:59 PERM. MOD/DEL REPLY

    봉타 선생님의 격려의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약간은 뻔뻔스러운 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든 망설임이 없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기업체 상대로 카탈로그를 전문으로 제작해온 탓에
    기업체 사장들을 익히 만나봤음이요,
    지역신문과 온갖 잡지들을 발행해오면서 직접 취재전선에 선 탓에
    제법 사회적 지명도가 높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을 숱하게 만난 탓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돈을 20만원 요구해야 하는 장삿속으로 찾아갔을 때의 처신엔
    익숙하지 않답니다.
    그렇지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 일도 못한다면 성공적인 쇼핑몰의 기대는 할 수가 없으니까요.
    뭐 일반적인 쇼핑몰, 즉 판매자가 직접 자신의 상품을 올리는 그런 쇼핑몰이 아닌 이상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쇼핑몰은 워낙 많은 데다 유능한 운영자들이 많아서
    그런 경우엔 경쟁에서 승산이 없습니다.

    오늘은 비가 추적거리며 내립니다.
    농사짓는 분들은 찐득거리는 농토로 일하기가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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