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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術末實

소요유 : 2014. 9. 10. 18:42


월왕 구천이 범려에게 물었다.

“옛 현명한 군주, 성왕의 정치란 어떠한 것이며,
버리고 남길 것이 무엇인가?”

범려가 답하여 아뢴다.

“신이 듣건대 성왕의 정치란 좌도우술(左道右術), 거말취실(去末取實)일 뿐이옵니다.”

구천이 묻는다.

“무엇이 道이고, 術이고, 末이고, 實인고?”

범려가 답하여 아뢴다.

“道란,
천지간에 먼저 생기고 그 늙음을 모르며,
만물을 생성하며 교묘하니 삿된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道”라 이릅니다.
道는 氣를, 氣는 陰을, 陰은 陽을, 陽은 天地를 낳습니다.
천지가 선 이후라야, 寒暑、燥濕、日月、星辰、四時가 생기며,
이어 만물이 만들어집니다.

術이란,
하늘의 뜻입니다.
여름철엔 만물이 자랍니다.
성인은 하늘의 마음에 반연되어 하늘의 기쁨을 돕고, 만물의 자람을 즐깁니다.
고로 순임금은 오현금을 뜯고, 남풍의 시를 노래했습니다.
이로서 천하가 다스려졌습니다.
천하와 함께 동락하였다 하겠습니다.
해서 당시엔 칭송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末이란,
이름이니,
실속은 없고 말만 무성하면,
백성은 떠나고,
인재는 나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후와 군주는 할 일이 없게 됩니다.

實이란,
녹봉이라,
인심을 얻고,
인재를 임명하는 것입니다.

이들 넷은 나라의 보배입니다.”

越王句踐問范子曰:「古之賢主、聖王之治,何左何右?何去何取?」范子對曰:「臣聞聖主之治,左道右術,去末取實。」越王曰:「何謂道?何謂術?何謂末?何謂實?」范子對曰:「道者,天地先生,不知老;曲成萬物,不名巧。故謂之道。道生氣,氣生陰,陰生陽,陽生天地。天地立,然後有寒暑、燥濕、日月、星辰、四時,而萬物備。術者,天意也。盛夏之時,萬物遂長。聖人緣天心,助天喜,樂萬物之長。故舜彈五絃之琴,歌南風之詩,而天下治。言其樂與天下同也。當是之時,頌聲作。所謂末者,名也。故名過實,則百姓不附親,賢士不為用。而外□諸侯,聖主不為也。所謂實者,穀□也,得人心,任賢士也。凡此四者,邦之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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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14. 9. 10. 1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