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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심시불(即心是佛)과 블루베리

농사 : 2016. 5. 23. 11:36


내가 휴대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마키베리 묘목을 사라는 광고였다.


이게 유인 광고임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차제에 잠시 이 마키베리(maqui[mάːkiː] berry)라는 것을 조사해보았다.


이것 우선 우리 연천지역은 추워서 노지 식재는 어렵다.

묘목상 정보에 따르면 영하 7~8도가 내한 한계라 한다.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 zone으로는 8~12이니,

영하 –12도가 내한 최저 온도라 하겠다. (hardness zone)


다 자라면, 4~5m에 이르는 상록수인데,

특이하게도 자웅이주(雌雄異株) 식물이다.

즉 암, 수로 나무가 따로 있다.

참고로 자웅이주를 雌雄異株가 아니라 雌雄異柱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 바,

차제에 이를 바로 밝혀둔다.

株는 그루를 뜻하고, 柱는 기둥을 뜻하니 株가 옳다.

씨앗을 구할 때 자웅을 알 수가 없으니, 나중에서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7년 정도 되는 성목의 경우 나무 하나에서 대략 10kg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맛은 blackberries와 비슷하다고 한다.


가정 재배는 좀 되는 양 싶은데,

아직까지 과수원 단위로 키워지지는 않는다 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가공품은 모두 야생에서 채취한 것이다.

목 염증, 설사, 궤양, 치질,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 한다.


베리 종류는 참으로 많다.

blueberries, blackberries, black currants, acai, raspberries, elderberries ...

이들을 재배하거나, 가공품을 만들거나, 묘목상이거나 간에,

어느 하나를 들어 선전을 할 때는 그것이 모두 지상 최고인 듯,

엄지를 치켜세우고, 게거품을 품어내며, 자랑이 늘어진다.


이들이 어느 하나를 꼽아 내세우며 좋다고 할 때,

나머지를 들러리로 삼아 서로 견주곤 한다.

꼽은 것은 어떠한 비교 항목이든 타의 추종이 어려울 정도로 높다.

나머지 종목은 차수(次數)랄까 그 위수(位數)가 사뭇 떨어진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나머지 종목 간들의 순위다.

이게 일관되지 않고,

선전하는 사람들에 따라 뒤바뀌곤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들 주장을 마냥 신뢰하기가 주저되곤 한다.


가령 아사이베리 선전하는 곳을 들어가 보면,

아사이베리가 지상에서 가장 탁월한 것으로 포장되어 있다.

헌데, 내가 방금 마키베리 선전하는 곳을 들어가 보았는데,

물론 마키베리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은 일응 그렇다고 치더라도,

여기선, 블루베리가 아사이베리보다 여러 항목에 걸쳐 사뭇 뛰어난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금 한국에선 아로니아가 제법 소개되고,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헌데, 난 이것은 블루베리와는 비교할 것이 못 된다는 결론은 진작에 내렸었다.

우선 아로니아는 생과로는 식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도대체가 과일을 먹는데, 제 아무리 효능이 좋다한들,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차라리 약을 먹고 말 일이다.

아닌 게 아니라 실인즉 아로니아는 본디 식용이 아니라 약용으로 쓰인다.

가공하여, 약으로 만들어 먹는 게 일반화된 일이다.

한국에선 이것을 날로 먹지 못하니깐,

업자들이 분말이나 농축액을 수입하여,

이리저리 브랜딩(blending)하여 그럴싸하니 포장하고 선전하며 출시하고 있다.

이것 여기 시장 판매가에 비교하면,

게선 우스울 정도로 헐값이다.


개중에 이게 좋다니까,

생과를 구입하여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 마시고 있다.

이거 내겐 영 안쓰럽게 보인다.


이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을 올려 둘 예정이다.


게다가 아사이베리, 마키베리는 한국에선 대개 파우더나 기타 다른 가공품으로 판매된다.

보고에 따르면 가공품의 경우,

Allergic Reaction, Caffeine, Toxicity, High Sugar and Calorie Content의 위험이 있다 한다.

특히 아사이베리의 경우 과일에 포함된 theobromine 때문에,

민감한 일부 사람은 불면증, 불안증, 구토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블루베리를 두고는 이런 류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알고 있다.

약장수들의 행태를.


오가피, 두충, 동충하초, 복분자, 오미자, 초석잠, 개똥쑥, 참마, 알로에, 

스쿠알렌, 영지버섯, 블루베리, 초크베리, 마키베리.....


예전부터 시장 바닥을 한번 쓸고 지나간 노래는 셀 수 없다.

그게 성공하였는지, 아닌지는 내가 다 알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말이다, 난 애오라지 블루베리만 부여잡고 나아간다.


블루베리는 아사이베리나 마키베리와 같이 일부 민감한 이에게 발현되는 부작용이 없다.

게다가 그윽한 향과 은근한 맛은 과시 군자의 덕성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향이 진하든가, 맛이 요란스러워 사람을 심히 자극하는 과일과는 격이 다르다.

따라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는 일이 없다.


블루베리 생과는 아사이베리에 비해 칼로리가 대략 67% 정도로, 낮은 편이다.

아시이베리는 지방 성분이 거의 없으나, 아사이베리는 2.4g/1cup나 된다.

따라서 다이어트 하기에 블루베리처럼 좋은 것이 없다.

아사이베리나 마키베리는 대개 파우더 등 가공품으로 판매된다.

여기 보존제, 감미제, caffeine이 들어 있다.

caffeine은 두통과 위통의 위험이 있어, 민감한 이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품보다 제철에 생과를 많이 먹어둘 일이다.

이게 여의치 않으면 냉동과를 먹을 일이다.


그렇다 하여도,

아로니아도 심었고, 마키베리 씨앗도 구하였다.

아로니아는 구처(區處)한 묘목만큼 제법 심었었지만, 

사정이 생겨 지금은 겨우 쉰 주 정도나 남았을까 싶다.

마키베리는 이번에 좀 씨앗을 수배해본 것인데,

이것 국내에선 거의 금값에 버금간다.

이것 순전 엉터리다.

이리 비쌀 이유가 없다.

싸게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필요한 이에게 일러주겠다.


이것은 순수 연구 목적이지,

여기 마음을 할애한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니,

공부 삼아 내용을 알아볼 심사지,

알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경도될 일은 아니다.


又大梅初參馬祖。問。如何是佛。祖曰。即心是佛。 師云。如今往往向即心裏喪身失命。須還他馬大師觀機設法。應病與藥。一切臨時。無可不可。其大梅蒙馬師開示。豁悟本心。一得永得。更不他觀。直入深山庵居巖穴。後因有僧遊山見之。問曰。庵主住此山多少時。梅曰。只見四山青又黃。僧又問。出山路向甚麼處去。梅曰。隨流去。祖聞之。令一僧去問云。和尚見馬師得箇什麼便住此山。梅曰。馬師向我道即心是佛。我便向這裏住。僧云。馬師近日佛法又別。梅云。作麼生別。僧云。又道非心非佛。 師云。且道馬大師還有為人底意也無。 梅云。這老漢。惑亂人未有了日在。任汝非心非佛。我祇即心是佛。 師云。知恩方解報恩。 僧迴。舉似祖。祖召大眾云。梅子熟也。

(古尊宿語錄)


“대매(大梅)화상이 처음으로 마조(馬祖) 선사를 뵙고는 여쭙다.


‘불법이란 무엇입니까?’


마조가 말하다.


‘마음이 곧 부처니라.(即心是佛)’


대매가 말한다.


‘요즘 늘 내 몸과 마음이 편안치 않고 멍하였으나,

마조께서 맞춤 설법을 해주시누나.

마치 병에 합당한 약을 주시듯.

이젠 어느 때가 되어도 옳으니 그르니 하는 의심이 없어졌다.

대매의 어리석음을 마조께서 열어젖혀주시니,

내 마음의 본바탕이 확연히 깨우쳐지다.

한번 얻자 영원히 흔들림이 없다.

다시는 다른 것에 한 눈을 팔 일이 없어졌다.‘


즉시 심산에 들어가 동굴에 들어가다.


후에 중이 있어 산에서 그를 보다.

묻기를 이러하다.


‘암주께선 이 산에 얼마나 계셨습니까?’


대매가 답하다.


‘다만 온 산이 푸르고 누랬을 뿐.’


중이 다시 여쭙다.


‘산길을 나가면 어느 메로 가는가?’


대매가 말하다.


‘흘러가는대로 갈 뿐.


마조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중 하나에게 대매에게 가서 이리 묻기를 분부하시다.


‘화상께선 마조로부터 깨우침을 얻은 후 얼마나 이 산에 계신 것입니까?’


대매가 말하다.


‘마조께서 마음이 곧 부처다(即心是佛) 이리 말씀하셨다.

나는 그 이후 여기 머물고 있다.’


중이 말하다.


‘마조께선 요즘은 불법에 대하여 달리 말하고 계십니다.’


대매가 말하다.


‘어찌 달리 설하신단 말인고?’


중이 말하다.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이리 말하고 계십니다.

또한 마조께선 사람의 마음도 없다 하십니다.’


대매가 말하다.


‘저 늙은이가 사람을 가지고 노는 짓을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구나.

네들에겐 非心非佛을 맡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는 오직 即心是佛이니라.‘


대매가 또한 말하다.


‘은혜(내용)를 알게 되면, 비로소 은혜를 갚는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중이 돌아가 이상을 아뢰다.

마조께서 대중을 모이게 하고서는 말씀하시다.


‘매실이 다 익었도다.’“


그러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대매의 매실을 따먹고 싶은 사람들은 가서 마음껏 따먹어라.

이런 이르심이다.


這老漢。惑亂人未有了日在。


‘저 늙은이가 사람을 가지고 노는 짓을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구나.’


아,

마조는 대매를 사랑하시어,

即心是佛이니, 非心非佛이니 하며,

요령(鐃鈴)을 흔들시도다.


허나, 세상의 장사꾼이란 이들은,

철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어리석은 사람을 온갖 구실로 꾀어내,

제 욕심을 채운다.


사랑과 욕심은 얼핏 비슷하게 보여도,

이리도 다른 것이다.

잘 구별하여 속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말이다.

내겐 블루베리가 即心是佛이다.


任汝非心非佛。我祇即心是佛。


‘네들에겐 非心非佛을 맡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는 오직 即心是佛이니라.’


장사꾼들이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꾀어내나,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여기 홀리는 도다.


그래, 

네들에겐 아로니아, 아사이베리, 마키베리 .... 따위를 맡기노라.

하지만, 나는 오직 블루베리만을 부처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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