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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블루베리

농사 : 2016. 5. 23. 16:19


세상에 그릇에 담긴 신선한 블루베리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 낮은 칼로리, 

게다가 풍부한 영양분과 안토시아닌은 오금을 저리도록 우리를 보랏빛으로 유혹한다.

이 조그마한 과일은 과시 노화방지의 슈퍼스타이다.

헌데, 우유와 함께 먹을 때, 그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의학 잡지인 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의 보고에 따르면,

블루베리의 산화방지 효력은 단백질 친화성 때문에 우유와 함께 먹으면,

사뭇 떨어진다고 한다.

(March 15, 2009 journal Free Radical Biology & Medicine)


항산화 효능 요소인 페룰산 등을 우유와 함께 취식하는 경우를 상대로 조사를 하였다.

블루베리를 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카페인산(caffeic acids)과 페룰산(ferulic acids) 농도가 증가하였으나,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는 이들 농도가 감소하였다.

(※ Ferulic acid is a hydroxycinnamic acid, a type of organic compound. It is an abundant phenolic phytochemical found in plant cell wall components such as arabinoxylans as covalent side chains. It is related to trans-cinnamic acid. As a component of lignin, ferulic acid is a precursor in the manufacture of other aromatic compounds.)


이 연구의 결과는 이러하다.

단백질을 먹기 한 시간 전, 또는 두 시간 후에,

블루베리를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때 폴리페놀을 최대로 흡수할 수 있다.

(※ 이상은 위 잡지의 연구 발표 기사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임.)


아로니아 생과를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 드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아로니아는 탄닌 성분 때문에 떫다.

아로니아를 블랙초크베리(black chokeberry)라고도 하는데,

choke란 바로 그 떫기가 목을 조르는 듯하다는 뜻에서 취한 것이리라.

기실 아로니아는 생과로는 거의 먹을 수 없다.

때문에 가공하여 약용으로나 쓰인다.

헌데, 이를 굳이 생과로 먹자하니,

만부득 우유 따위에 섞게 된다.

그러하니 유효성분인 폴리페놀의 파괴를 감내하여야 한다.


다른 대책을 찾는 것이 좋으리라.

블루베리 생과를 들거나,

철이 지났을 때는 냉동과를 꿀과 함께 믹싱하여 잡숫는 것은 어떠할까?


우리는 겨울철에 냉동과를 그냥 먹는다.

블루베리를 급속 냉동시키면 알알이 구르는 구슬처럼 언다.

이것을 몇 알씩 입에 넣고 녹여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근사하다.


가급적 믹서기에 갈지 않고, 무엇인가를 첨가하지 않고,

과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끼는 것이 좋다.

이러하면 믹싱시 열에 의한 영양소 파괴를 피할 수 있으며,

첨가물에 의한 혹 기능 효과가 억제되는 사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우유에 섞어 드실 때,

그 고소한 맛을 즐기는 분도 계시다.

기실 영양이나 건강 외에 먹는 즐거움도 중요한 가치 요소 중 하나이다.


각자는 각자의 도리를 취할 따름이다.

다만, 블루베리를 우유와 함께 들 때, 그 기능 효과가 감소함을 알아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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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 2016. 5. 23. 1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