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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봉도표 분석이란 ? - 3

주식/봉도표 : 2007. 4. 8. 22:40


봉도표의 철학적 의미

우주의 당체(當體)를 태극(太極, Supreme Ultimate)이라 하고 이로부터 태극생양의(太極生兩儀)로서 음양(陰陽)이 나누어진다. 이 음양(陰陽)은 다시 태양(太陽), 소음(小陰), 태음(太陰), 소양(小陽)의 사상(四象)으로 분화된다. 다시 사상(四象)은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팔괘(八卦)로, 이 팔괘(八卦)는 한번 더 변전 되어 64괘(卦)로 발전한다.[1]

太極 → 陰陽 → 四象 → 八卦 → 六四卦

주역(周易)에서는 陰陽의 각각을 효(爻)라 부른다. 이 효 3개가 모여 괘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소성괘(小成卦)라 부른다.
위 八卦는 곧 소성괘가 된다. 이 八卦만으로도 삼라만상을 나타내기에 충분하지만 어떤 사상(事象)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八卦를 위아래로 짝지어 총六四개의 卦를 짓는다.
이 六四卦는 모두 독특한 우주 삼라만상에 대한 상징체계를 엮어 내게 된다.( Symbolization )
위에서 말한 象은 기호논리학에서 말하는 變項( Variables )과 비슷하다. 이 변항은 구체적인 한 사물의 집합 또는 수많은 사물의 집합에 대입시킬 수 있다. 즉 무슨 사물이든지 어떤 조건에 합치되기만 하면 모두 대응하는 변항에 대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역에서 한 개의 사상(事象)을 어떤 卦 또는 어떤 爻에 대응시키는 것과 같다. 그 풀이인 괘사(卦辭)나 효사(爻辭)는 일종의 비밀지도 또는 수학의 공식에 해당되는데, 대응하는 사상(事象)이 이대로 좇아 변화하거나 발전할 수 뿐이 없다는 천리(天理)내지는 천도(天道)인 것이다.
점복(占卜)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경우는 순리(順理)여서 길(吉)하고 어떤 경우는 역리(逆理)여서 흉(凶)하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점친다고 할 때의 점을 주역점에 기대어 풀이 한다면, 세상만사에 대한 이치를 모두 함축하고 있는 거대하고 정치(精緻)한 시스템(상징체계)에 묻고자 하는 바를 묻는 일일 터인데(問卜), 우선은 괘를 지어(作卦) 괘를 얻고(得卦) 그를 해석하는(解卦) 일련의 과정을 말하게 된다. 결국 주역을 통한 구체적인 문제해결 방식은 괘를 잘 집어내고 이를 잘 풀이해내는 일이다. 봉도표에서는 이 득괘(得卦) 과정은 이미 작법(作法)이 고정되어 누구라도 똑같은 결과를 갖고 시작하는 용이함이 있다. 다만 해괘(解卦) 과정은 각자가 가진 해석력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봉도표는 음봉과 양봉으로 이루어진다.
본디 주가를 형성시키는 그 당체로서의 세계는 태극(太極)과 마찬가지로 본질과 현상이 일치된 상태일 것이다. 즉 기본적 분석에서 말하는 내재 가치와 주가가 완전히 일치하여 양자의 괴리가 없는 세계일 것이다. 그러나 음양으로 분화된 상대적 세계인 현실에서는 내재 가치와 주가가 일치하지 않아 주가는 끊임없는 외표, 내재적 운동을 지속하며 출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봉도표상으로 주가의 변화상을 관찰하면 끊임없는 다양한 음, 양의 봉상(棒象)들로 표출된다. 일본에서 개발되었지만 본(本)봉분석은 마침 다양한 봉상들에 대한 연구가 상당 부분 진척되어 있다. 체계적으로 이들 봉상들을 정리하여 보면 위에서 살펴 본 주역의 64괘처럼 봉들이 일정한 이치를 담아내고 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양봉에 나타나는 아랫수염은 매도세의 극(極)이 역으로 잠재적 매수력을 함축함이니 양중양(陽中陽)이요. 윗수염은 매도세가 매수세를 제압하였음을 나타내니 양중음(陽中陰)이라 할 것이다.
거꾸로 음봉에 나타나는 아랫수염은 매수세가 매도세를 극복하였음을 나타내므로 음중양(陰中陽)이요. 윗수염은 매수세의 극(極)이 역의 매도력을 배태하고 있음이니 음중음(陰中陰)이라 할 것이다.
이는 주역의 음위변양(陰爲變陽), 양위화음(陽爲化陰)하는 변화의 이치를 담고 있는 증거라 하겠다.
또한 여러 이웃한 봉들끼리도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수많은 변전 가능태들을 엮어내고 있다.

실체, 수염 등의 개별 봉 요소들을 효(爻)라 여기고, 이들 요소로 이루어진 낱 봉을 이 효로 이루어진 괘(卦)로 대응시킨다면, 각 요소들이 표출하는 의미는 효사(爻辭), 낱 봉의 의미는 괘사(卦辭)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효(爻)는 변(變)"이라고 계사전(繫辭傳)에 이르고 있다.
개별적인 효나 괘는 구체적인 사상(事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것이 상징하는 근본 이치나 진리 그 당체(當體)이다. 마찬가지로 봉도표 분석에 있어서도 봉상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이나 정의도 하나의 상징체계와 다를 바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상징이 내포하고 있는 이면의 주가 변동 원인 또는 그 원리일 것이다.

효사(爻辭)나 괘사(卦辭)는 효(爻)나 괘상(卦象)에 대한 설명이며 효상(爻象)이나 괘상(卦象)은 숨은 이치를 나타낸다. 이치를 밝히기 위해서는 상(象)에 의지하여야 하듯이 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辭)을 규명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듯 말은 상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므로 상을 취했으면 말을 버려야 할 것이며, 상은 이치를 밝히기 위한 것이므로 이치를 터득하였으면 상은 이미 소용이 없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이다.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는 이미 존재 가치를 다한 것이다. 진리를 알았으면 괘상은 버린다. -- 득의망상(得意亡象)

본서에서 연구할 봉상들도 결국은 주가형성 원리를 체득하기 위한 한가지 시안(試案) 내지는 괘사(卦辭)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괘상 없이 진리를 어찌 볼 것이며, 괘사 없이 어찌 상을 그릴 수 있겠는가 ? 마찬가지로 봉상들에 대한 천착(穿鑿)도 주가 예측이라는 신비의 세계에 다다르기 위한 징검다리적 작업일 뿐이다.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주역점을 통하여 신(神)의 세계를 엿보듯이 앞으로 봉도표를 통하여 귀신도 모르는 주가 형성의 숨은 이치를 하나하나 참구(參究)해보게 될 것이다.


[1]  八卦 : 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 繫辭傳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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