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３장 기본 봉형 - 2

II. 양봉( 陽棒 )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봉을 양봉이라 부른다.
양봉은 시세가 거래 개시 점보다 높게 끝났기 때문에 봉 자체만을 기준으로는 강세형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실체의 길이, 수염의 유무와 길이, 추세선 상에서의 주가 위치, 인접 봉의 형태, 추세 상태( 상승추세, 하락추세 )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강세형이라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
예컨대 하락 도중 일어나는 일시적인 반등( technical rebound )의 경우에는 오히려 절호의 매도 찬스가 되기도 한다.
실체의 크기에 따라 역시 대, 중, 소형의 구별이 있으며, 수염의 유무, 길이, 위치에 따라서도 달리 부른다. 

1) 대양봉( 大陽棒 )

위, 아래 수염 없는 긴 실체의 양봉을 대양봉이라 한다.
시초가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종국까지 상승세가 강하게 유지된 모양이다.
봉형 자체만으로는 매우 강한 상승형으로 본다.
그러나 대음봉에 대한 해석이 그렇듯이 상황에 따라 강세 계속형, 강세 반전형 또는 약세 반전형으로 새겨진다.
상승추세 중에 이런 형이 나타나면 강세( 상승 ) 계속형으로 본다. 그러나 상승 말기에는 매수 절정을 이루고 하락세로의 전환( 약세 반전형 )을 예고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역으로 바닥에서 나타나는 대양봉은 강세 반전형이 된다. 특히 상당 기간의 폭락 후 대량의 거래량과 함께 나타나는 대양선은 강세 반전의 좋은 징조가 된다.
요는 상승 말기를 제외하고는 강세형으로 보아 무리가 없다.
"바닥에서의 대양봉은 사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오랜 하락 장 끝에 나타나는 대양봉은 마치 장마 끝의 태양처럼 빛난다.
별칭으로 태양봉( 太陽棒 ), 민대머리 대양봉이라고도 한다.
특별히 긴 대양봉을 장대양봉( 長大陽棒 )이라 한다.
 

2) 아랫수염 대양봉

윗수염은 없고 아랫수염만 달린 긴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 일명 양의 종가 대머리형 )
이는 장 중 다소의 동요가 있었으나 결국 강세로 끝난 모습이다.
1)번의 대양봉과 한가지로 강세형으로 새긴다.
아랫수염이 상승세에 대한 일시적인 회의 세력의 존재를 암시하나 보통의 경우에 이는 상승 과정 중에 흔히 나타나는 일상적인 현상으로서( 매도세 패퇴 ) 오히려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매도세가 종가에서는 극복된 상(相)이기에 상승 탄력이 붙어나가기 쉽다.
반면 1)번의 대양봉은 대형 호재가 터진다든가, 일시적 힘의 공백상태에서 일방적인 매수세만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단발로 끝나는 경우도 실전에서는 왕왕 발견되고 있음에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3) 윗수염 대양봉

아랫수염은 없고 윗수염만 달린 긴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 일명 양의 시가 대머리형 )
이는 시초가보다는 높게 끝났지만 장 중 고가에 비해서는 다소 밀린 상태로 끝난 모습이다.
1)번의 대양봉과 한가지로 강세형으로 새긴다.
윗수염이 암시하듯이 상승세에 대한 선도세가 꺾였으나 보통의 경우에 이는 상승 과정 중에 흔히 나타나는 일상적인 현상이므로( 선도 매수세 좌절 )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아랫수염 대양봉만큼은 강하지 않다.
이는 양봉이 기본적으로는 매수세의 힘에 의해 강세를 표출하는 것인데 윗수염이 선도 매수세의 불안을 나타내므로 아랫수염 대양봉의 매도세 불안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력이 약하다고 본다.
( 일반적으로 상승세는 매수세에 의해, 하락세는 매도세에 의해 주도된다. )
천정권에서 나타나면 의외의 폭락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요는 대양봉처럼 시세의 위치에 대한 감별력이 요구된다.

4) 아래윗수염 대양봉

위, 아랫수염이 모두 달린 긴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이는 종국에는 시초가보다는 높게 끝났지만 장 중 시초가보다 더 떨어졌던 적도 있고, 고가에 비해서는 다소 밀린 상태로 끝난 모습이다.
1)번의 대양봉과 한가지로 강세형으로 새긴다.
2)번의 아랫수염 대양봉과 3번의 윗수염 대양봉의 합성으로 보면 된다.
윗수염, 아랫수염이 상승세에 대한 동요 세력( 각 매수세, 매도세 )의 혼재를 암시하듯이 매매 쌍방간의 치열한 암투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소위 파란장( 波亂場 )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다만 상승 도중에 나타나는 이런 모습은 대체로 상승세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랫수염 대양봉만큼은 확실하게 강하지 않다.
 

5) 소양봉( 小陽棒 )

위, 아래 수염 없는 짧은 실체의 양봉을 소양봉이라 한다.
시초가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긴 하였으나 조금 밖에 못 오른 형태이다.
봉형 자체만으로는 강 보합형으로 본다.
이 봉형은 시세의 중위권에서 자주 목격된다.
시세의 향방이 그리 명확하지 않으므로 관망세를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6) 아랫수염 소양봉

윗수염은 없고 아랫수염만 달린 짧은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이는 장 중 동요가 있었으나 그런대로 강세로 마감된 모습이다.
아랫수염이 상징하는 매도세[1]를 이겨내고( 매수세 勝 ) 종가가 오른 채 끝났기 때문에 익일 상승 가능성이 높다.

 

7) 윗수염 소양봉

아랫수염은 없고 윗수염만 달린 짧은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이는 시초가보다는 다소 높게 끝났지만 장 중 고가에 비해서는 밀린 상태로 끝난 모습이다.
대체로 시세가 약화될 것을 예고한다.

8) 아래윗수염 소양봉
위, 아랫수염이 모두 달린 짧은 실체의 양봉을 말한다.
이는 종국에는 시초가보다는 높게 끝났지만 장 중 상하간 기복이 있었던 모습이다.
보통 보합권에서 나타나는 형태로 상승할 것인가, 하락할 것인가 망설이는 상태이다.

[1] 매도세 : 매도세가 존재하였으나 역으로 실제 작용할 때는 매수세로 역할 한다. 제 2장 음양의 표리관계 항목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