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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후보 ⅲ

소요유 : 2018.08.23 08:42


일기후보 ⅲ


일기후보 중계(中繼)


앞의 글들에 이어,

(※ 참고 글 : 일기후보

                    일기후보 ⅱ)

일기후보 상황을 따라가 보며 중계, 분석해보기로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기 전에,

먼저 제한사항을 밝혀두고자 한다.


타임시리즈 상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하였다.

일부 구간은 그런대로 기상청 발표를 따라가며 자료를 확보하였으나,

야간엔 잠시 육안으로 자료를 한번 일별하였을 뿐, 

자료를 계속하여 취하지 않았다.

(야간에 한번 발표 자료를 훑어보았는데,

전일 저녁 일반의 상황과 별반 차이 없이 여전히 예측이 어긋나고 있었다.)


좀 더 자료를 정밀히 취하고,

차분하게 앉아 분석을 해보면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허나, 내가 여기 시간을 마냥 할애할 만큼 의욕이 일지 않는다.

하여 거칠게 자료를 훑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의문점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려고 한다.


기상청 발표 자료를 화면상에서 캡처하였다.

☞ 기상청 

대상 지역은 농장이 있는 우리지역인 연천군 전곡읍이다.


이 화면 자료 갈무리 이미지를 글 하단에 제시하겠지만,

이를 정리한 표를 만들어 보았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에 주목하고 있은즉,

오로지 풍속 하나의 항목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여기 항목 중 1계차는 ‘현재날씨’ 기준, 30분 후를 가리키며,

2계차는 2시간 30분 후를 가리키고, 

4계차는 2계차 기준 06시간 후,

이하 계차(階次)는 전 계차 기준 06시간 후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현재날씨’ 항목 발표 시각이 06:30시라면,

1계차는 07시, 2계차는 09시, 4계차는 15시, 6계차는 21시....로 보면 된다.


기상청 발표 2018년 연천군 전곡 지역 풍속(m/sec) 예보 현황표

 발표시각

 현재날씨

 1계차

 2계차

 4계차 

 6계차 

 8계차 

 08.22 16:30

 3.2

  2

 5

 9

 9 

 12 

 08.22 17:30

 1.6

  5

 6

 9 

 12 

 17 

 08.22 18:30

 1.6

  2

 6

 9 

 12 

 17 

 08.22 19:30

 0.6 

  -

 6

 9 

 12 

 17 

 08.22 20:30

 1.0

  6

 9 

 9 

 12 

 17 

 08.22 21:30

 0.5

  3

 9 

 9 

 12 

 17 

 08.22 22:30

 0.1

  5

 9

 9 

 12 

 17 

 08.22 23:30

 0.2

  9

 9 

 12 

 17 

 21 

 08.23 06:30

 0.7

  4

 12 

 17 

 21 

 24 

 08.23 07:30

 0.7

  12

 9 

 17 

 21 

 24 


자, 표를 보자,


내가 08.22 16:30 발표 때부터 추적을 한 폭인데,

현재날씨 항목을 보면, 태풍 영향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여기 현재날씨 항목은 예보가 아니라, 실제 실측한 풍속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전일 16:30이래 오늘 아침 07:30분까지 0.1~3.2(m/sec)이니,

이것은 평상시보다 외려 풍속이 낮은 편이라 하겠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발표시각 기준 15시간 동안,

현재날씨로는 최대 3.2m/sec를 넘은 적이 없는데,

바로 2 시간 30분 후는 거의 시종일관 5.0m/sec를 넘게 발표되고 있는 점이다.

표에는 정리하지 않았지만, 

08.22 22:30 발표 자료를 보면,

현재날씨 기준 0.1m/sec인데, 30분 후인 23시 예보엔,

5m/sec로 발표되고 있다.

헌데 1시간 후인 08.22 23:30 발표에 이르러,

현재날씨엔 0.2m/sec로 실측되고 있다.


이것 말로 쓰자니 번거롭구나.

결론은 무엇이냐 하면,

무려 15시간 동안에 이르러,

2시간 30분은커녕 단 30분 후의 풍속도 맞추지 못하였을 뿐더러,

그 차이도 관용의 정도를 훨씬 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실제 관측상 최대 3.2m/sec를 넘은 적이 없는데도,

최대 26m/sec까지 예보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정도면 이것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내가 기상청 예측 시스템 얼개를 알 수는 없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번 자료를 분석하여 보건대 다음과 같은 추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혹 이런 추단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아는 분께서는 내게 친절히 일러주시며 바로 깨우쳐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마 저 발표를 수동으로 하지 않는가 하는 짐작이다.

즉 예보하는 사람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적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을 일으켜 보는 것이다.

예보관의 판단적 예측(judgmental forecasts)에 의지하려면,

예보관의 숙련도와 경험 요소가 중요한데,

어제, 오늘의 경직된 결과로 볼 때, 과연 이의 신뢰가 담보될 수 있는가?

이런 의심을 심각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라면, 도대체가 저기엔,

피드백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니,

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하겠다.


negative feedback system

(※ 이를 흔히 부궤환(負饋還)이라 하는데,

     이는 필시 일본말에서 차용되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負反饋 負回輸이라 부르는 편이다.
     하여간 이는 負로 되먹인다는 뜻이다.)

이것 기본이 아닌가?

연신 관측치와 예보치가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면,

예보 시스템이 현실 적응형(adaptive) 모델로 되어 있다면,

의당 negative feedback이 작동하여, 

예보치를 현실 결과로 보정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15시간 관찰 결과 이게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시간 환경의 갱신(real time environmental updates)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런 경직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나는 감시시스템(monitoring system), 

내지(乃至)는 평가시스템(evaluation system)의 부재 또는 부실과 연관이 있지 않은가?

이리 의심한다.


감시시스템이라 하면, 현실 부정합성을 수시로 감시하여,

오류를 수정하고, 예보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오늘의 결과를 보면 이게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인즉,

나는 이 시스템의 건전성을 의심한다.


평가시스템이란, 예보 적중률에 대한 내부 장비, 조직, 인력에 대한,

사후 평가와 보상이 따르는 채비를 말한다.


이게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연신 예보가 빗나가고 있는데,

저리도 태연히 장장 15시간에 걸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태만할 수 있겠음인가?

나는 이 역시 그 채비를 의심한다.


예측시스템(forecasting system)은 그저 이것 하나만으로 목적을 이룰 수 없다.

감시시스템(monitoring system), 평가시스템(evaluation system)이 바로 채비되어 있고,

내외부 참여자의 이해(understanding)와 만족 등 모든 요소가,

negative feedback system에 의해 유기적으로 엮여 조정되어야 한다.

이러할 때라야, 최종 예측(final forecasts)의 정확도와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다.


기상청 수고가 많다.

하지만, 너무 아쉽다.

분발을 촉구한다.


ps) 솔직히 여기에 적은 외에,

몇가지 미심쩍은 사항이 더 있다.

하지만, 예의를 차려, 말을 아껴 덮어두고 말았다.


기실, '현재날씨'란의 실제 관측치와, 그밖의 예측치 간엔,

달라도 너무 달라, 심한 간극이 존재한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관측치만을 상대로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을 가하여도,

예측치보다는 사뭇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저 단순한 외삽법(外揷法 extrapolation)만 취하여도,

예측치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08.22 23:30 발표를 보면 현재날씨에 그러니까 관측치가 0.2m/sec로 적혀있다.

헌데 그 30분 후의 예측치는 실로 9m/sec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터무니 없는 예보가 버젓히 이뤄지고 있으니,

실로 이리 무신경할 수 있는가 싶어 통탄스런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로 미뤄볼 때, 묵은 모델이나, 자료에 의지하여, 

현실을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이대로라면, 애초 발표한 태풍 이동 경로를 이미 사뭇 벗어나고 있지나 않을까 싶다.


의심 가운데 하나만 밝히자면,

일종의 보신주의가 만연한 것이 아닌가도 싶다.

가령 풍속이 높다고 발표를 하여야 나중 책임이 적지,

만에 하나 낮다고 발표하였다가 의외로 높게 되면, 원성이 자자할 터.

허니, 미리 사전에 대폭 높여,

이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이런 의심도 든다.


하여간, 이대로는 농사 정보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국방 자료로도 활용하기엔,

사뭇 질이 떨어지는 바, 

도대체 일국의 예보 시스템이 이리도 부실하여도 괜찮은가 하는 깊은 회의에 빠져든다.


기상청 예측 결과를 평가하고, 감독할 별단의 독립 상급 외청 기관이 필요하다.

이게 없으니, 이리 맞지 않는 예보가 꺼리낌없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 아니랴?


기상청 발표 화면 캡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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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3 16:18 PERM. MOD/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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