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해(寬解)
관해(寬解)
관해(寬解)란 의학 용어이다.
그 뜻은 ‘병의 증상이 줄어들거나 누그러짐.’
이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헌데, 이게 웹상에서 보면,
거의 대부분 한글로만 적혀있어, 처음 대하는 이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혹 한자어가 제시되는 경우일지라도 대개는 冠解로 적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도대체, 언어생활이 이리 엉터리로 영위될 수 있음인가?
영어로는 remission인데,
대개 이리 영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되는 때에는,
일본 사이트에서 한자어를 찾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저들은 한자를 버리지 않고 자기 글에 섞어 쓰기 때문에,
이러할 때 이용할 만하다.
헌데, 그러기 전에 중국 문서에서,
寬解란 말이 이미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곧 寬慰勸解라 번뇌를 풀어준다는 뜻이다.
헌데, 이게 remission의 역어로 등장한 것은,
아무래도 일본에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내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즉, 끝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형편인즉,
다음 일은 의학 관련자나 번역 전문가가 확인해주었으면 좋겠다.
한편, 冠解라니 이런 엉터리 말이 또 있을까나?
解冠이란 말은 있다.
이 말은 사망하다, 이별하고 떠나다, 사직하다란 뜻을 가진다.
설혹 이 말을 처음 접한다한들, 冠이 갓이니, 그 뜻을 얼추 얽어낼 수 있다.
(※ 冠解 : 이를 일본 사이트에서 찾기는 하였다.
허나, 이는 문법에 관련된 말로 의학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더는 추적하지 않았다.)
나는 처음에 冠解를 접하고,
혹, 冠 이게 어떤 해부학적 어떤 기관을 지시하고 있는가 싶어,
조심스럽게 자료를 추적하였었다.
헌데, 아무리 서성거리며 조사하여도 문맥상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혹여, 寬解 이게 마땅치 않다면,
뭐, 보다 더 정확한 용어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는 대개 의학 관련자들이 하여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한글이 뛰어나다한들,
remission > 寬解
이리 원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리 무책임한 글들의 준동을 방임, 조장할 수 있는가?
의학 관련자들은 도대체, 어디 가서 낮잠을 자고 있는가?
되우 각성하라.
아무리 한자가 싫다하여도,
관해처럼 익숙치 않은 말을 쓸 때는,
가령 관해(寬解)처럼 한자어를 병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는 친절함을 도모함은 물론,
글쓰는 이가 마땅히 지녀야 할 책임있는 자세라 하겠다.
자고로 정명(正名)이라야, 정분(定分)할 수 있음이라,
말이 바르지 않고서야 어찌 제 분수를 다 할 수 있겠음인가?
나는 전에 ‘☞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란 글에서,
엉터리 번역어에 대하여 지적한 적이 있다.
나는 앞으로도,
엉터리 문자 생활,
천박한 언어 생활에 경책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의 용어 관련 담당자에게도,
冠解를 바로 잡으라 의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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