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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露店)

소요유 : 2008. 3. 25. 09:34



노점 떡볶이·튀김 등 세균 우글우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를 받아 최근 ‘길거리 음식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강남, 노량진, 영등포, 종로)과 경기(부천, 안산, 산본), 울산 지역 노점상에서 어묵 떡볶이 튀김 김밥 순대 과일주스 햄버거 등 길거리 음식과 먹는 물 시료 총 415개를 채취해 미생물과 중금속, 부패 정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끓여서 제공되는 어묵, 튀김, 떡볶이 등 대부분의 식품에서 일반세균이 g당 총 1,000만개까지 검출됐다.

서울 종로 지역 노점에서 판매되는 어묵에서는 검출 세균수가 무려 총 6,000만개에 달했다.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는 과일주스, 햄버거, 해삼 제품 일부에서도 g당 1,000만개 이상의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모두 병원균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식품의 위생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사출처: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3/h2008032503124121980.htm
© hankooki.com)

기사를 보면서 나는 수년전 종로2가 일대의 노점상 실태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하였던 경험을 다시 상기하였다.
저녁 때 길을 나서다 보면, 인도를 거의 점렴하다시피 포장마차가 들어서 걷기가 몹시 힘들었다.
보행인이 다니는 쪽이 아닌, 차도쪽에 서면, 포장마차 주인이 서빙하는 안쪽을 쉽게 볼 수 있다.
보통은 이쪽은 행객에게 잘 노출이 되지 않기에 주인은 맘껏 행동할 수 있다.

한번은 떡볶이 주인이 그쪽에 쪼그리고 앉아 그릇과 냄비등을 급히 씻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물이 충분치 않으니 오죽 알량하게 씻으련만, 행주로 얼추 씻더니만,
그 행주인지, 걸레쪽으로 자신이 신고 있던 장화코, 뒤축을 스스럼없이 바로 닦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는 그 걸레쪽으로 다시 냄비를 휘 휘저으며 그 구정물을 가셔내고 있었다.

그 물은 차도쪽에 난 우수관에 그대로 버려진다.
본시 도심에서의 우수관은 생활하수가 버려지는 곳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빗물을 흘려내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거기에 저들 줄지은 포장마차가 더러운 설거지물을 저리 버리고 있는 것이다.

순간 나는 앞쪽 손님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맛있다고 연신 떡볶이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저들 얼굴엔 만족감과 즐거움이 김 서린 오뎅과 떡볶이처럼 뭉긋뭉긋 솟아 오르고 있었다.

도대체, 저들 포장마차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말이다.
도심의 우수관을 저리 오염시키고, 시민들의 음식위생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저 현장.
그 현장을 그 누가 관리, 감독하고 있음인가 ?
저들 생존의 댓가를 이리 대신하여, 비싸게 치루고 있는 시민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포장마차 존폐 여부를 떠나, 염치버리고 이악스럽게 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저들 포장마차 주인들은 도대체 시민들 앞에서 무엇이란 말인가 ?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저들이 거의 점령하고 행객들은 몸을 비틀어 걷는 현실앞에서,
나 역시 지나로라면 저녁마다 곤욕을 치루면서도 한껏 인내하는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모두 그리 살아야 하는가 ?

내가 사는 이곳 국립공원 앞엔 인도를 인근 점포들이 거의 점령하다시피하고 있다.
인도를 점령하여 점포들이 물건들을 내놓기에 사람들은 밀려나 차도를 내려서 걷는다.
어느 점포는 인도의 2/3 이상을 점령하고 있다.

구청에서 차 타고 단속 요원이 나오지만,
그들은 무엇이 바쁜지, 내리지도 않고, 휙하니 지나고 만다.
확성기로 뭣이라고 지껄이고는 그냥 내뺀다.
도대체 저들 단속요원은 왜 존재하는가 ?
수년간 관찰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도대체 왜 시민들이 인도에서 밀려나 차도를 걸어야 하는가 ?
이 물음에 답하여야 할 사람들은 지금도 차에다 확성기 하나 달고, 휙하니 달음질을 친다.
현장 놔두고 그들은 비싼 기름 태우며 어디 가고 있음인가 ?
이웃집 솥뚜껑에 붙여둔 엿이 녹을까 염려가 되었음인가 ?
저리도 바삐 장달음 치며 내달려간다.
3년 수절 과수 밤마다 물레방아간으로 달려가듯 어디론가 홀리듯 줄달음질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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