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雙文)
쌍문(雙文)
문희상 국회의장이란 자가 주도하여,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란 ,
가증스런 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문희상은 와세다대학에서 강연에서 이런 망발을 늘어놓았다.
“한·일 기업(1+1)과 국민(α)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으로 기억인권재단을 설립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게 하겠다”
이는 박근혜 정권 당시의,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의 재판(再版)이다.
당시 한국 측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하였다’ 하였다.
천인공노할 짓거리다.
문희상 안(案)과 박근혜 안은 거죽 허울만 다를 뿐,
내용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박근혜는 화해·치유재단, 문희상은 기억재단을 만들겠다 하였다.
이 사이에 다름이 있는가?
모두, 가해자를 선 밖으로 안전하게 들어내 모셔놓고,
피해자들의 명예심을 푼돈으로 엿바꿔 먹으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뭉개버리는 패악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정치하는 치들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확인하라.
정부가 2015년 일본과의 ‘12·28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21일 공식 발표했다. 여성가족부가 이날 ‘설립 허가 취소’를 발표한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맺은 ‘위안부 합의’의 핵심이다. 재단은 2016년 7월 설립 때부터 피해자들의 동의도,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도 없다는 비판을 받다가 28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871240.html#csidx67d8a5e8f93bc6d9be9c2630de74818
문 정권은 박근혜가 만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 하였다.
헌데, 바로 문희상을 내세워 다시 기억재단을 만들며, 이름만 바꿔치겠다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뭣, 시민을 조삼모사(朝三暮四)의 객체인 원숭이로 여기겠다는 말이 아닌가?
도대체, 여기 박근혜나 문희상 그 사이에 한 치라도 차이가 있음인가?
宋有狙公者,愛狙,養之成群,能解狙之意;狙亦得公之心。損其家口,充狙之欲。俄而匱焉,將限其食。恐眾狙之不馴於己也,先誑之曰:「與若茅,朝三而暮四,足乎?」眾狙皆起而怒。俄而曰:「與若茅,朝四而暮三,足乎?」眾狙皆伏而喜。物之以能鄙相籠,皆猶此也。聖人以智籠群愚,亦猶狙公之以智籠眾狙也。若實不虧,使其喜怒哉!
(列子)
송(宋) 나라에 원숭이 기르는 저공(狙公)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원숭이 입을 줄이기 위하여, 원숭이에게 짐짓 속여 이런 제안을 하였다.
‘먹이를 주되, 아침에 셋 주고, 저녁에 넷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분기탱천하여 모두 들고 일어났다.
그러자 저공은 다시 고쳐 이리 말하였다.
‘먹이를 주되, 아침에 넷 주고, 저녁에 셋 주겠다.’
이에 모든 원숭이들은 이 말에 복속하며 기뻐하였다.
聖人以智籠群愚
열자는 이를 두고,
성인이 지혜로써, 원숭이 무리의 어리석음을 농락하였다 기술하고 있다.
민주 시민 사회에선, 성인이 곧 시민이고,
원숭이에겐 재주를 부리도록 일시 권한을 위임한 것이, 정치인이다.
헌데, 거꾸로 시민을 원숭이 대하듯 가지고 노는 자들은,
분노의 칼로 내리쳐, 쓸어 내다버려야 한다.
이는, 시민이 가진 정당한 권원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즉, 저들의 만행을 시민의 이름으로 엄히 치죄하여야 한다.
아아,
군중의 어리석음은 이리 위정자에 의해 농락당하고 마는 것.
이것 굳이 원숭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넋을 저당 잡히고, 혼을 팔아먹은,
오늘날의 핫바지 저고리에게도 능히 통하는 수법인 게라.
문재인이 박근혜가 왜놈과 짬짜미하여 만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 하자,
우중(愚衆)은 성군 나타났다 두 손 들어 환영하였다.
바로 엊그제 일이다.
헌데, 같은 당, 같은 무리에 속한 또 다른 문가가 나타나,
슬그머니 ‘기억재단’ 만들겠다면,
이번에 어겨다, 한·일 기업(1+1)과 국민(α)라,
애꿎은 국내 기업, 국민까지 여기에 끼어다 팔겠다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국내 기업이, 국민이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저리 끌려나와 왜놈을 도와야 하는가?
죄지은 놈들이 엎드려 백천 번 사죄하여도 모자랄 판에,
외려 위정자들이 앞서 나서며,
저들의 허물을 가리려 안달이 난 것이다.
그대, 당신들,
주체적 인격 가진 시민인가?
아니면 송나라 때, 저 저공에게 농락당하고도 만세 부른 원숭이 떼들인가?
일떠 일어나, 저공을 성토하고,
쌍문(雙文)의 패악질을 성토(聲討)하여야 하지 않겠음인가?
그대가 진정 바른 의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범죄 사실 행위엔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다.
이들 간 합의가 아니 될 때, 중간에 조정자가 나서,
상호 입장 차이를 조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중간 조정자가 임의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법치 국가에선,
사법적 법리에 의해,
사법 당국이 판정을 담임할 수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사법 당국은, 이미, 판결을 내렸다.
즉, 대법원은 지난 2018년 10월 30일,
일제 전범기업이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된 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확정판결했다.
헌데, 문희상은, 전범기업이 속한 국가에 비행기 타고 날아가,
이를 뒤집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도대체.
都大體.
대관절.
大關節.
왜 이리 자진하여,
상대 적국, 그 기업을 변호하는 말을 내뱉고 있음인가?
한 나라의 국회의장쯤 되는 인간이 말이다.
도대체 저자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한·일 기업(1+1)과 국민(α)
나는 이 말 앞에만 서도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피해자는 빠지고,
거기 피해국가의 기업이 들어가고,
그러고 민주 시민이 왜 α 즉 덤으로 끼어 들어가는가 말이다.
정히 왜놈의 주구(走狗)가 되어, 그러길 원하면,
그리고, 돈 많은 지주 아들을 자임하고 있다면,
제 호주머니 털어 메꿀 것이지,
어찌 하여, 애꿎은 시민의 소맷자락을 부여잡아 끌어들이며,
멀쩡한 이들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가 말이다.
시민이 기껏 α 즉 덤의 존재로 전락하여도 괜찮은가?
시민은 결코 민주 사회의 객체, 도구가 아니다.
시민은 자주 의사 결정 주체임이라,
지가 국회의원, 의장일지라도,
대표일 뿐, 시민 자체는 아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대리할 뿐이다.
한·일 기업(1+1)과 국민(α)
이는 곧, 피해자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말겠다는 태도이다.
저들은,
하늘이 두렵지도 않은가?
天網恢恢,踈而不失。
하늘 그물은 광대하여,
성긴 듯 보이지만, 결코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피해자 의견도 확인하지 않고,
동의도 구하지 않고,
저 자가 일방적으로,
이리 가해자를 대신하여,
그 엄청난 왜놈들의 과오를 가릴 권한이 있는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구슬피 울 만한,
인격적 고통, 인간적 모멸을 당한,
피해자는 그럼 뭣이냐?
哭天喊地
과시, 대성통곡할 일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피해자의 의견, 판단이 빠진 채,
가해자의 죄를 무화시키는 것은,
설혹 사법부의 판결이라도,
정당하다 이를 수 없다.
모든 시민들은 저항하여야 한다.
함께.
저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곧, 내 할머니 일이다.
이게 인간성의 본 모습이다.
항차, 사법부의 판단까지 거슬려,
자국 시민들의 원한을,
저리 돈으로 덮어버리고 땅 속으로 묻기를 기도한,
저 자는 정말 천불한당, 파렴치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실, 죄는 왜놈의 목구멍에 걸린 가시와 같으며,
심장에 박힌 대못일지니,
언제고 나타나 저들의 영혼을 괴롭히게 되는 법이다.
아무리 저들이 죄가 없다 주장한들,
피해 당사국이 미리 앞서 나서 저들의 죄를 가려줄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 왜놈 집 마름 자리라도 엿보아야 할 정도로,
궁색한 지경에 처하기라도 하였음인가?
무엇이 부족하기에,
왜놈 사타구니 긁어주기에 분주하고,
자청하여 말구종이 되어, 벽제 소리 요란하게, 앞길을 열어주며 달려가는가 말이다.
정녕 저들은 밸도 없이 태어난 배냇병신인가?
심히 고약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라 하겠음이다.
是故春修仁而求善,秋修義而求惡,冬修刑而致清,夏修德而致寬。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오래지 않아 가을 서리 내리면,
저들도 의로움을 배워 악함으로부터 구해질 것이며,
종국엔 겨울을 맞이할 것임이라,
죗값을 치루며 맑아지리라.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인즉,
의연히 정도를 지키며, 역사의 걸음을 또박또박 걸어갈 일이다.
시간은 시계 침으로 재는 것이 아니라,
기억으로 재는 것임이라,
역사는 이 기억을 잊지 않고 기록해나가며,
진실을 증언한다.
‘박근혜는 화해·치유재단, 문희상은 기억재단을 만들겠다 하였다.’
이게 얼마나 위선적이며 자가당착적인 것인지 생각해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찾아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2005년 취임한 메르켈 총리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 폴란드에 세운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서는 유대인 약 110만명이 학살됐다. 이 중 23만여명은 어린이들로 추정된다.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재단 설립 10주년 기념으로 이곳을 찾았다.
APTN과 AFP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강제수용소에서 “독일인이 저지른 야만적인 범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계를 넘은 범죄 앞에서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어떤 말로도 이곳에서 비인격적인 처우를 받고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많은 사람의 슬픔을 달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범죄에 대한 기억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 국가와 분리할 수 없다”며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국가 정체성의 일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생자들과 자신에게 부채가 있다”며 반(反)유대주의를 관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또 “우리는 인간의 자유, 인격,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매우 소중하면서도 정치적 과정과 국가 활동, 일상에서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것은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다. 오늘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005831&code=61131611&sid1=int
鼓不滅於聲,故能有聲;鏡不沒於形,故能有形;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말이다.
이를 잠시 번역해본다.
‘북은 소리에 무너지지 않은즉, 능히 소리를 낼 수 있으며,
거울은 형체에 함몰되지 않은즉, 능히 형체를 비출 수 있다.’
기억은 형체를 비추는 거울이며,
시간의 궤적을 담는 북이다.
明鏡者、所以照形也,往古者、所以知今也。
그런즉, 맑은 거울은, 형체를 바로 비추듯,
과거를 바로 기억하는 일은, 곧 오늘을 제대로 아는 일인 것이다.
메르켈은 이 거울을 매양 닦으며 밝게 과거를 비추고,
오늘을 바르게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희상처럼 북을 찢고, 거울을 깨뜨리면서,
과거를 지우려 한다면, 결코 오늘을 바로 볼 수도 없는 것이다.
문희상은 기억재단이라 말하고 있지만,
어찌 과거의 거울을 깨뜨리고 기억을 제대로 하고자 하는 것인지,
도무지 저 자의 셈법을 이해할 수가 없다.
거울을 깨뜨리고자 하면서,
이로써, 얼굴을 바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얼마나 언어도단의 망발인가 말이다.
문희상.
역사의 법칙을 믿지 않고,
외려 유린하려드는 저 자는 당장 왜국(倭國)으로 추방하여야 한다.
이 자는 한국 국민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선한 인간성을 상실한,
의혹의 인물이라 하겠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저 자로 하여금,
저 자리를 단 일각이라도 지키게 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용인한다면,
이는 곧 저 자가 아니라,
정작은 공화국 시민 우리 모두의 수치다.
시민들은 항거, 궐기하라.
저 자의 만행에.
大道隱兮禮為基,賢人竄兮將待時,天下如一欲何之。
“대도가 숨겨져 있다한들, 예(禮)는 (사회의) 기초가 되는 법이며,
성인이 없다한들, 때를 기다릴 일이다.
(허나, 지금은) 세상이 변화가 없으니, 어찌할거나?”
(※ 禮 : 유가가 말하는 禮는 대개 오늘날 정치(행위)로 이해하면 좋다.
그러니, 꿋꿋이 바른 정치의 기초를 펴는 것이란 말이다.)
이글은, 태공망(강태공)은 문왕을 만나 정치를 잘 폈으나,
공자 자신은 문왕 같은 어진 임금을 만나지 못함을 토로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大道隱兮禮為基,賢人竄兮將待時
대도가 숨겨져 있다한들, 예(禮)는 (사회의) 기초가 되는 법이며,
성인이 없다한들, 때를 기다릴 일이다.
이리 때를 기다릴 일이지,
급히 원수의 발치에 엎어지며,
비굴하게 종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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