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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줄임과 코로나19 방역

소요유 : 2020. 12. 14. 12:10


코줄임과 코로나19 방역


코줄임(收針)


(출처 : Yokolab)


여인네들은 대개 이 말이 무엇인줄 안다.

뜨개질을 할 때, 

겨냥한 크기로 편직물 통(폭)을 좁히려 할 때,

코를 하나, 둘씩 줄여가며 뜨는 방법이다.

이리 조금씩 축차(逐次, staggered)로 몇 순(順, 循) 뜨개질을 해가다보면,

어느 덧 원하는 대로 통이 좁혀지게 된다.


그렇다하여, 만약, 일을 바삐 마무리하겠다고,

한꺼번에 코를 확 줄이면,

편물(編物)은 울어버리게 되어,

일을 그르치게 된다.


이번 코로나19를 대하는 정책 당국자의 태도를 보고,

진작부터 저이들이 뜨개질 하는 아낙에게,

사물의 이치를 배우기라도 하였으면,

저리 엉터리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 하며,

탄식을 하고 있었음이다.


(이하 일부는 내가 어느 곳에서 쓴 글을 적의 가첨, 감삭하여 정리한 것임.)

화재 진화시 불이 잦아들었다 하여,

바로 작업 종료하고 현장을 떠나지 않는다.

제대로 배운 소방관은,

잔불이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추가 소방(消防) 작업 하고, 

확인 모니터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허나, 정세균, 문재인은 조금만이라도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작년 그러께 먹다 남아 솥뚜껑에 붙여놓은 깨엿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밭일 하다 말고 호미자루 내동댕이치고, 침 흘리며, 부엌으로 달려가는 양,

그리 바삐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하였다.


이러니 잔불이 다시 살아나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이런 짓을 반복하니,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화재든, 전염병이든, 방심은 금물이다.

아무리 불이 꺼졌다 여겨졌어도,

한 박자 더 나아가,

단 한 톨의 잔불 가능성까지 완전히 진압하는 조치가 뒤따랐어야 하는 것이다.


double dynamic bracket처럼 쉬운 것은 없다.

정책 당국자가 앞일에 대한 비전도, 결단력도 부재한즉,

현상에 즉응하여, 기계적으로 따라가다 보니 이 사달이 난 것이다.


가령 코로나19가 좀 누그러들면, 방역대책 완화하고,

반대로 다시 세가 불려지면, 

뒤따라가며 방역 수준을 올리는 짓을 매양 되풀이 하였을 뿐이다.

하니 저들은 위 아래로 bracket 설정을 기계적으로 해두고,

그저 코로나19 뒤만 쫓아다니기에 급급하였다.

이런 따위의 짓은 어린 아해에게 맡겨도 행할 수 있다.


불이 났을 때,

제대로 배운 소방관은,

불길을 잘 헤아려,

아직 불이 옮겨 붙지 않은 곳일지라도 선제적으로 처리한다.

가령, 물을 듬뿍 미리 적셔둔다든가,

인화물질을 치우는 등의 조치를 한다.


아무리 경제가 중요하다한들,

코로나19가 진압되지 않는다면,

그 목표는 이룰 수 없다.


기 설정된 bracket 수준에 도달하였다 하여도,

전염병은 생물(生.物)인즉, 한 박자 더 나아가,

꾹 밟아두며 세를 기준 이하로 낮추는 작업을 했어야 한다.

이리 매회 축진적(縮進的)으로 코줄임, 수(手)줄임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덧, 더는 세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저들의 기세가 꺾여 있게 된다.


오늘의 사태를 보면 분명하지 않은가?

저들 방역 비전문가에 불과한,

정치꾼, 정상배(politician)들은 이제껏 전염병을 확산(divergency)시키는 짓을,

태연히 방역대책이라며 내놓았을 뿐이다.


수줄임은커녕 수막힘(stalemate) 상태가 되어,

저들은 이제 코로나19로부터 외려 외통장군(checkmate)을 당하고 만 형국이다.


코줄임 같은 수렴(convergency) 작업은 우연보다 위력이 세며,

필연(작업)은 우연보다 확실한 인간의 관리 요소가 된다.


진작, 저 어릿배기 정책 당국자를 한데 모아다,

뜨개질을 종일 훈련시켰어야 한다.


위험 관리의 이런 기초적인 공부조차 되어 있지 않은 정치 모리배들이,

방역 일선에 나타나 사태를 그르친 것이다.


화재는 소방관에게,

방역은 정은경에게,

전권을 일임하고,

정치 나부랑이들은 빠져 있어야 한다.


적군의 기치(旗幟)가 상기도 치성(熾盛)한데,

퇴치하였다며, 나발 불어대며, 

술에, 떡에 취하여,

사태를 그르쳐버린 것이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깁스를 하고 회의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정 청장은 지난 8일 오후 영상으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점검회의'에서 오른쪽 어깨를 깁스한 채 참석했다. 또 오른쪽 눈가 부어있는 등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정 청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2일 어깨뼈 골절로 충북의 한 종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일 만이다. 그는 취침 중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머니투데이)


사람이 왜 자다가 침대에 떨어지는가?


얼마 전 도올 김용옥도 침대에서 자다가,

어느 물건 모서리에 정수리를 들이박아 다쳤다.


잠이란, 심신을 뉘어 쉬는 것이다.

이때엔 야밤 음기(陰氣)가 나리고,

심신도 이를 상구(相求)하여, 

그 아늑한 우주의 자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허나, 전쟁터에 나간 장수란,

睡不解衣冠이라,

본디 갑옷을 입은 채 잠을 자는 법이다.


허니, 걱정이 있는 이는,

음기가 나린다한들,

의식은 외려 양기(陽氣)가 치성하여,

도올처럼 자다 말고 돌진하여 정수리를 깨고,

은경처럼 전반측후반측하며 잠을 못 이루다,

침대에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은경을 돕지는 못할지언정,

툭하면, 방역 원리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니,

기가 거꾸로 궐역(厥逆)하여, 상기(上氣)하니, 

아까운 이들이 이리 다치고 마는 것이다.


저들은 날이 가고, 달이 저물도록,

코로나19 방역은커녕,

석열이 잡아먹지 못하여 안달이고,

정쟁에 눈깔들을 시뻘겋게 달구기 바쁘지 않던가?


나는 의심한다.

도대체 얼마나 구린 허물이 많기에,

이를 덮기에 저리도 급급한 것인가 말이다.


촛불정신 네다바이한 저들.

한 줌도 아니 되는 저 무리들.

시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해치고,

생계를 뿌리 채 위협하고 있음이다.

과시 도척(盜跖)을 방불(彷佛)하고 있다 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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