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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徵兆)

소요유 : 2022. 1. 28. 12:27


징조(徵兆)

현대산업개발에 의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2022.01.11.)를 접하자,
나라 기강이 허물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부쩍 들었는데,
어제 24일엔 독산동 빌라가 기울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또 벌어졌다고 한다.

이렇듯 근래 나라 곳곳에서 건축물이 붕괴되고 있다.
그래 한 생각을 일으킨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은 먼저 예전 큰 사고를 다시 정리해본다.


와우아파트 붕괴(1970.04.08)
 ※ 박정희 정권(1963.12.17.~1979.10.26)
성수대교 붕락(1994.10.21)
삼풍백화점 붕괴(1995.06.29)
 ※ 김영삼 정권(1993.02.25.~1998.02.24)
 ※ IMF 관리 체제(1997.12.03.~2001.08.23)

김영삼 정권 당시 유난히도 사건사고가 많았다.
혹자는 육해공 돌아가면서 사고가 일어난다며 비웃기도 하였다.
육해공 한 바퀴 돌아가면서 사고가 일어나더니만,
1995년에는 기어이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도 사고가 터지고 말았으니, 
사고 공화국이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1993.01.07 청주 우암 상가아파트 붕괴사고 (29명 사망, 48명 부상)
1993.03.28 구포 무궁화호 열차 전복 사고 (78명 사망, 140여명 부상)
1993.07.26 목포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 (66명 사망, 5명 부상)
1993.10.10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292명 사망)
1994.10.21 성수대교 붕괴 사고 (32명 사망, 17명 부상)
1994.10.24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사건 (25명 사망, 33명 부상, 1명 실종)
1994.12.07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 (12명 사망, 65명 부상, 1명 실종)
1995.04.28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101명 사망, 202명 부상)
1995.06.29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502명 사망, 937명 부상, 6명 실종)
(※ 출처 : namu.wiki)


김영삼 재임기간 5년 간 사고로 1300여명이 사망하였다.
물론 재임 이전 건축되어 그 부실의 책임을 온전히 떠안길 수는 없다 하겠으나,
이럴 경우일지라도 그 관리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이리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을 떠안더니만,
결국 정권 말기에 치욕적인 IMF 외환위기를 맞고 만다.

건축물이 붕괴될 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양 싶지만,
기실 그 전에 전조(前兆)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가령 삼풍아파트만 하여도, 이미 수년 전부터 균열이 발견되었으며,
그 후에도 빈번히 보고되었었다.

육해공지 가리지 않고,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 조금이라도 근신을 하여야 할 터인데,
김영삼은 무리하게 실력 이상으로 욕심을 부려 OECD에 가입하더니만,
이 참변을 당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아아, 그러함이니,
하늘은 서징(瑞徵), 흉조(凶兆)를 미리 보여,
사람들을 일깨우는 법.
그러함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놀아나고 있음이니,
이 얼마나 뻔뻔한가 말이다.

대저,
고대엔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잘 살피어 근신하고, 정사를 폄에 과오가 있는가 점검하였다.

書曰「曆象日月星辰」,此言仰視天文,俯察地理,觀日月消息,候星辰行伍,揆山川變動,參人民繇俗,以制法度,考禍福。舉錯誖逆,咎敗將至,徵兆為之先見。明君恐懼修正,側身博問,轉禍為福;不可救者,即蓄備以待之,故社稷亡憂。
(漢書 眭兩夏侯京翼李傳)

문재인 정권이라한들,
김영삼 정권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

此言仰視天文,俯察地理,觀日月消息,候星辰行伍,揆山川變動,參人民繇俗,以制法度,考禍福。

아아,
고인들의 생각이란 젯상에 올린 제물(祭物)처럼 어찌도 이리 반듯한가?

揆情度理

이게 뭣이 어려운가?
하늘과 땅은 사람을 사랑하여,
큰일에 앞서 옷자락 슬쩍 흔들며,
앞날을 예고하시지 않든가 말이다.

이를 삼가 따르지 않고,
기고만장 망동을 일삼고 있음이니,
어찌 나라가 태평하길 바랄 수 있으랴?

방역패스니 뭐니 하며,
시민들 손발을 더욱 옭죄더니만.

자신들은 천지지변이 일어나든 말든 오불관언,
기 백억 들여 훌훌 외유를 떠나고 보는 이 배짱.

(※ 출처 : munhwa)

국가 체통 떨어지게 혼밥 수모나 당하고,
병을 외려 옮겨 들여오는 저 후안무치란 도대체가?

(※ 출처 : news.imaeil)

봉황(鳳凰), 기린(麒麟)이 나타나면 나라에 경사가 이르고,
산하에 지진, 붕락 사태가 나타나면, 조만간 재앙이 따르는 법.

도대체 얼마나 잘 났기에,
저리 방약무인 사치가 질펀한가 말이다.

그대들은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
 
今鳳凰麒麟不來,而鴟鴞數至;嘉禾不生,而蓬蒿繁植;如此而欲行封禪,恐列國有識者必歸笑於君矣!

"지금, 봉황, 기린은 나타나지 않고, 올빼미만 나타나고,
벼는 자라지 않고, 다북쑥만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함이온데, 봉선을 행하려 하시오니,
열국의 식자들이 두려워 하고, 임금을 비웃을 것입니다."

(※ 封禪 
옛날 중국에서, 천자(天子)가 흙으로 단(壇)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을 정(淨)하게 하여 산천에 제사 지내던 일.
곧 봉선을 행하면, 자신이 천자라는 것을 입증하게 되는 바, 무리를 하여서라도 이 짓을 하려 한다.)

제환공이 봉선을 행하려 하자,
관중이 간하는 장면이다.

임금 자리가 폼내라는 것이더냐?
항차 고대에도 왕은 이리 삼가며 국사를 폈음인데,
민주국가에서 5년 짜리 단임 기간제 공복이 제왕보다 더 방자하다.
흉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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