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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집궐중(允執厥中)

소요유 : 2023. 2. 7. 15:50


기억하는가?

윤가 정권은 얼마 전까지 탈중국을 표방하였다.

윤석열 유럽 순방길에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리 외쳤다.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났다’
대안으로 유럽과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게 2022.06.30 때의 일이다.

당시 이 여파로 주가도 폭락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여행, 화장품,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설혹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 한들,
들어내놓고 멀쩡한 남을 지적하여 소용없다 내치며,
이리 미련을 떨 필요가 있었겠음인가?

게다가 수출로 경제 돌리는 나라에서,
어느 때는 수출다변화를 등한히 하고 살았다던가?
요나라 들릴 때는 저나라 까대며 요나라 비윗장 맞추고,
저나라 들릴 때는 요나라 까대며 저나라에 아첨하는 식의
감탄고토(甘呑苦吐)해대는 모습이란,
도대체가 얼마나 어리석으며,
얄팍한 처신이란 말인가?

쥐뿔도 없는 나라 형편인데,
남이 장에 가니 똥장군 지고 따라나선다는 꼴이 아닌가?
게다가 2022.02 발발한 러우 전쟁에 따라,
당시 유럽은 벌어진 앞섶 추스르기도 어려운 형편인 시점이다.

이는 마치 지난 2023.01.06 윤석열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그저 허장성세, 똥볼 차기와 상사(相似)하지 않은가?

‘형제국의 안보는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입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위세 부리느라,
그저 골목길, 대로 가리지 않고,
바짓가랑이 내리고 쪼그리고 앉아 싸지르기 바쁠 뿐임이라.

상하가 손잡고 쎄쎄쎄 놀이하며,
아주 죽밥이 잘 맞아 떨어지누나.
고수 부르고, 젓대 불며 풍악을 올리며,
거나하게 넘치도록 부어라 젓으며 한바탕 놀아날 일이다.
그 잘난 그대들 꼴대로.

그런데 최근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외 주재 재정경제금융관 회의를 열고,
이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출처 : hani)

언제는 중국 필요 없다고 호기롭게 내치더니만,
수출 전선에 이상이 오자 바로 낯색을 바꾸며,
중국을 팔아먹고 있다.

허공 중을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날아오른 연(鳶)도,
중심 잡으면 멋지게 맵시껏 춤을 추지,
그대들처럼 낯술 먹은 비루 강아지처럼 갈팡질팡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중국이 호구인가?
이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작태를 되풀이하는 나라를,
나라도 우선 믿지 않을 것이다.

하여간 관료나 위정자나 하나 같이,
윤집궐중(允執厥中)하지 못하고,
그저 술청에 들어 삼박사일 흥청망청 놀아나고 있는 형국이 아니더냐?

人心惟危,道心惟微,惟精惟一,允執厥中。
(尚書)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미약하니,
정성을 오롯이 하나로 하여야,
진실로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노니.’

그래 명나라 방효유(方孝儒, 1357年—1402年)는 이리 말하였음이라.

聖人之道,中而已矣,堯、舜、禹三聖人為萬世法,允執厥中也。

堯舜禹 三聖 역시나 윤집궐중을 만세의 법으로 삼았음이니,
이리하지 않고서 어찌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겠음인가?

공연히 나라 녹봉 축내지 말고 곱다시 자리를 비울 일이다.
장삼이사나 골목길을 뛰어노는 아해들을 잡아다,
그 자리에 앉혀도 댁들보다는 키가 석 자가웃은 더 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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