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망언
815 윤석열의 광복절 발언을 듣고 분이 솟았다.
이것은 경축사가 아니라 그냥 발언 아니 망언이라 생각한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얼추 17년 전 정릉 경국사 앞에서도 이런 모습을 목격하였었다.
초파일 정릉 경국사 앞, 길 건너에서,
일단의 기독교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불러대었다.
형식은 전도 활동이었으되,
실제는 남의 생일잔치를 훼방 놓는 폭거라 하겠다.
광복절이란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그 상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일제다.
그런데 윤석열은 이런 날 일본을 두고,
저들의 폭거를 일점 나무라지는 못할망정,
외려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 규정하고 있다.
한일관계, 한미관계뿐이랴?
한중, 한러 관계 등 국제 관계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광복절날 저들 왜구가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고,
공동의 이익을 훼하는 짓거리를 저지른 과거를 어찌 잊을 수 있겠음인가?
(※ 출처 : viewsnnews)
사월 초파일 기독교 신자들이 절집 앞에서 피켓 들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차라리 낫다.
윤석열은 그날 제 잔칫날 외려 적국의 바짓가랑이 잡고 칭송하고 있지 않은가?
저들 패악의 기독교 신자보다 곱절은 더 흉측스럽지 않은가?
바로 당금에 일어난 일을 기억들 하는가?
왜구는 이제껏 자신들의 과오에 대하여 변변한 사과 한 번 하지 않는 족속들이다.
엊그제 반도체 관련 장비를 수출 금지하였다.
그대 당신들은 그래 분격하여 일제 불매운동을 벌이지 않았던가?
이런 저들에게 윤석열 무리들은 자진하여,
위안부 소녀 자존심을 팔아 왜놈에게 충성하였고,
후쿠시마 폐오염수 이상 없다 나팔 불던 위인 아니었던가?
전시도 아닌 멀쩡하니 돌아가는 나라 형편인데도,
자진하여 고두백배 칭신(稱臣)하듯 놀아나지 않았던가?
이런 물건들이라면 일제 강점기였다면 무슨 짓인들 못 저질렀으랴?
불문가지라 참으로 치가 떨린다.
적국이라면 차라리 예를 차릴 수 있겠다만,
위안부 소녀는 지금 왕사성(枉死城)에 머무르며 원한을 삭이시지 못하고 계시다.
枉死城이란 무엇인가?
枉死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는 말이니,
이리 돌아가시면 하늘로도 지옥으로도 곧바로 가시지 못하고,
세상에 머물면서 복수의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여 이들이 머무르시는 곳이 왕사성이다.
원혼(冤魂)이 지금도 구천조차 가시지 못하고,
세상을 맴돌며 계심이다.
헌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만 왕사성에 계신 게 아니다.
살아 계시옴인데도 갖은 핍박을 받으며 원통 절통하여 죽지도 못하며,
이 땅엔 왕사성 外城 근처를 서성거리고 계시분이 더 많다.
여기 외성이란 본디 추락, 익사 등 비자발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계신 곳이다.
거기 외성이라도 들고 싶어 하시는 안타까운 정경이 그려지는가?
왕사성에 드신 망자들은 차라리 복수의 기회라도 엿볼 수 있음이로되,
살아 있어도 죽은 거보다 못한 민초들이 외려 왕사성에 계신 분들을 부러워하고 계실 텐데,
이 땅엔 이들이 길바닥을 나뒹구는 자갈보다 더 많다.
내년 광복절에 이르면,
저들은 또 무슨 망발을 늘어놓을 터인가?
끔찍하다.
일제 강점기(1910.08.29~1945.08.15)를 넘어,
역사는 임진왜란(1592~1598)을 기억하고 있다.
댁들은 벌써 이 치욕과 아픔을 잊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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