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一刻七千化

AI : 2023. 10. 21. 19:11


인공지능 & 관련 산업 변화 속도가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관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비근(卑近)한 예를 하나 들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adobe photoshop은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가 아니라도,
대부분 이게 무슨 작업을 하는지 얼추 알고 있다.
근래 여기에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를 접한 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가령 이미지에서 특정 부분을 추출한다든가, 지워내는 작업으로,
누끼(ぬき)라는 게 있다.
예전에 할 때, 이것 손으로 일일이 이미지 상 일 점(dot) 일 점 처리하여야 하기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따랐다.
헌데, 새로 도입된 AI 기능은 대충 영역을 지정해주면 순식간에 해치우고 만다.
물론 이 이전에도 이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영역 지정 감수성도 충분치 못하고 작업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누끼는 디자이너의 필수 기본 작업이었는데,
아무리 유능한 이라도 이젠 photoshop보다 더 잘할 수 없으리라.
그러니 업계 현장에서 이들을 AI가 빠르게 대체하고 말 것이다.

(출처 : 圖片來自網絡
마고는 女媧, 西王母라고도 한다.
一日七十化
그는 하루에도 70번 변신한다고 하였다.
현대 특히 AI 분야에선 서왕모의 변신이 무색하게 一刻七千化 하고 있다.)

(※ 예전엔 포토샵은 돈을 주고 그냥 사면 되었다.
헌데 인공지능은 서버와 연결되어 중심 자원을 동원하여야 하기에,
이젠 사용료 지불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매달, 년간 단위로 계약을 하여야 사용할 수 있다.
이리 수익환경도 변해버렸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들은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반대로 관련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겨 버리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되는,
궁박(窮迫)한 처지로 바뀌게 되었다.
게다가 인공지능 업계 사이에도 생존경쟁이 치열하여,
앞 선 회사를 뒤 따르는 회사가 외려 따돌리고 판을 재편해버리고 마는 일이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과시 춘추전국시대의 축록중원(逐鹿中原)을 방불하고 있음이니,
지켜보는 이에게 여간 흥미진진한 세상이 아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節物風光不相待 桑田碧海須臾改
눈 떠 보니 뽕밭은 간데없이 푸른 창해가 되어버렸다 하지 않았음인가?
麻姑自説雲,接待以來,已見東海三為桑田。
마고(麻姑)는 자기가 신선이 된 후,
동해가 세 번이나 뽕밭으로 변했다 하였음이다.)

누끼라는 특정 작업을 하나 꺼내들고 말하고 있으나,
이런 작업 말고도 firefly라는 놀라운 기능 단위가 거기엔 장착되어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면,
단순한 이미지 프로세싱 작업을 넘어,
모델링, 3D, VR ...영상 작업에 걸쳐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SNS라든가 Youtube 등에 영상을 올리려면,
카메라, 녹음기, 배우가 제작에 동원되어야 한다.
헌데, 이제는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아니다.

글쟁이 하나가 있다.
그는 말더듬이라 말로 청중과 교류할 때 상당한 곤란을 느끼고 있다.
근래 유튜브에 진출하였는데, 생각처럼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나는 그에게 이를 극복할 voice clone 대안 기술을 일러주고 이끌어주고 싶다.
허나 과연 그 인연이 닿을는지?
한비자 역시 말더듬이라, 한왕에게 헌책(獻策)을 바쳐도 채택이 되지 않았다.
그가 만일 오늘날을 산다면, 이 기술로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을 것이다.

Say goodbye to cameras, microphones and actors

어느 인공지능 서비스 회사 웹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런 문구가 떡하니 대문에 걸려 있더라.

뉴스를 만들 때, 저 제 요소를 자동으로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가령 자동차 사고 현장을 중계하는 뉴스라 해보자.
사건 현장의 배경을 인공지능이 만들어주고,
유사한 사고 유형을 재현해주므로 카메라 없이도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멋진 캐릭터가 등장하여 텍스트를 음성으로 대신 읽어주므로,
앵커가 필요 없어진 것이다. 

character, voice clone, 3d animation, comics ...
이들은 예전엔 수년간 훈련한 전문가의 영역이었는데,
인공지능이 비전문가에게도 이런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젠 아이디어, 지식, 컨텐츠만 있으면 누구라도,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영상, voice를 빌려올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이젠 아이디어조차 ChatGPT가 대신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산업 현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미 자리를 빼앗긴 허리우드엔 배우들이 시위에 나섰고,
때론 개발자들도 스스로 나서서 오용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늦기 전에 나서야 한다.
혹 나이가 든 이들이 하나 있어,
내 일이 아니다라며 걸러 보내고 마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한가한 생각이라 경고, 충고하고 싶다.
백세 시대라 하지 않던가?

내 누차 말하지 않던가?

活到老,學到老

주희로부터 유래한 이 말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참의를 우리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吾生也有涯,而知也无涯。以有涯隨无涯,殆已;已而為知者,殆而已矣。
(莊子 養生主)

‘우리 생은 유한하나, 앎엔 끝이 없다.
유한한 것으로 무한한 것을 좇음은 위태롭다.
그래도 앎을 추구한다면 더욱 위태로울 뿐이다.’

인생은 유한한 것이다.
그러나 앎이 끝이 없다고 멈추면,
설혹 위태하지는 않더라도,
어리석음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다.

死而後已

아아,
죽어서야 그치고 마는 것.

과연 인류의 향로는 어디를 향하고 있음인가?

麻姑自説雲,接待以來,已見東海三為桑田。

마고의 이 말을 되뇌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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