待旦而鳴
소요유 : 2024. 3. 2. 17:40
"술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59분 말하는 윤석열? 검사 시절에는 55분이었어~“
(https://youtu.be/5bNiMqNaLkk?t=1132)
영상의 이 부분은,
묵자의 다음 말을 되새기게 한다.
蝦蟆蛙黽,日夜恒鳴,口乾舌擗,然而不聽;今觀晨雞,待旦而鳴,天下俱動。多言何益?惟其言之時也。
"두꺼비와 개구리는 밤낮 울어대지만,
사람들은 누구도 귀 기울여 더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닭은 새벽이 오길 종일 기다리다.
그때 이르러 한 번 울지만,
천하가 모두 움직인다.
많이 말한다 하여 이익이 있는 게 아니라,
다만, 그 말을 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만 유익할 뿐이다."
김영삼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하였지만,
待旦而鳴,天下俱動이라,
새벽을 기다려 울어 천하 모두를 움직이게 하는 닭이 없어지면,
과연 그 누가 있어 새벽을 알릴 수 있겠는가?
개구리가 될 것인가? 닭이 될 것인가?
말 많은 정치인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 생각한다.
수상한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