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생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정부의 야권 인사 국무총리 기용설을 겨냥해 “협치를 빙자한 협공”이라고 직격했다.’
정부당국의 박영선, 양정철 등 야권 인사설에 대해 이재명의 반응이다.
그런데 협치와 협공에 대하여 제대로 의미를 알지 못하고,
떠드는 이들이 많다.
협치協治는 통합하여 함께 협력하며 정치를 한다는 뜻이요,
협공挾攻은 양쪽에서 끼고 공격한다는 뜻이다.
協 화합할 협
挾 낄 협
우리말로는 둘 다 협으로 시작되는 말이지만,
그 뜻은 이처럼 다르다.
협치, 협공은 외려 그 뜻이 정반대이다.
이처럼 그 뜻을 나눠 이해하질 못하고,
그저 협자를 공히 協으로만 수용할 뿐이다.
그러함이니 挾처럼 양쪽에서 상대를 끼어놓고 공격한다는 이미지를 길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듯 협살挾殺, 협격挾擊 등 역시 결과적으로 협력한 꼴이 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뜻을 같이 한 세력들이 아니어도 하나를 두고 양쪽에서 공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협공이란 말에서 협을 協으로 새기며, 협력 운운하고 있다면,
전혀 엉뚱한 장면을 그릇되게 상상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이러고서야 어찌 바른 문자생활 그리고 현실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랴?
우리사회는 한자를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으니,
기층 인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식자들까지도 문자 생활이 엉망으로 어그러져 버리고 있는 것이다.
문자 생활이 바르지 않으면,
바른 생각, 나아가 바른 행동도 따르지 못한다.
지식, 정보 전달과 수용 체계에 이상이 있는데,
어찌 바른 이해와 판단이 가능하겠는가?
더욱 통탄스러운 것은,
윤석열은 언젠가 이리 말했다.
‘우리말을 뭣 하러 또 배우냐’
그럼 왜놈 말을 배우랴?
문화적 소양이 거의 그라운드 수준이라 하겠다.
우리말 배우지 않고 우리 문화를 도대체 어떻게 배우겠단 소리인가?
참으로 참람스런 작태라 하겠다.
이러니 내가 법기술자도 못되는 법기능공이라 이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출처 : kookminnews)
이재명은 내주에 예정된 회합에서,
자칫 협공 내지는 야합으로 끝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잘 대처하여야 하리라.
국어 생활 수준이 낮은 이와 말을 나눌 때에는,
반드시 녹음과 함께 문서로 남겨 후일 분란에 대비하여야 한다.
나라면, 이런 회합 장소에 나가는 이에게,
특별히 返이란 글자를 하나 써주고는,
되치기를 주의하라 警覺시킬 것이다.
2년 동안 만나주지도 않던 이다.
이제 와서 새삼 협치를 구한다 한들,
그 본의를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으랴?
返되치기를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라 하겠음이다.
손자병법에 이르길,
兵以詐立,以利動이라,
병의 일이란 속임으로 작전을 짜고, 이익으로써 기동한다 하였음이다.
아아,
詐立임이라,
詭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은 법이며,
利動이라,
이익의 다과야말로 제1의 행동 준칙임이라.
한 나라 사람들끼리의 만남이지만,
신뢰가 담보되지 않은 상대일지니,
협치란 말에 속지 말 일이다.
평생 詐立, 利動의 권역에서 노닐던 협객, 조폭을 상대하며,
함께 흠뻑 물이 든 이임을 잊지 말고,
返되치기 당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보아라,
부산 엑스포 사태를 바로 어제 목격하지 않았는가?
아직도 더 속아 넘어가야 정신을 차릴 터인가?
'지난달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는 윤석열 정부의 실체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줬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족벌언론들은 ‘49 대 51로 박빙’이라는 식의 예측을 했지만, 결과는 119 대 29라는 압도적 참패였다. 뒤늦게 윤석열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왕권 승계와 강화를 위해 오일머니를 뿌린 결과’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 출처 : mindl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