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롱병(燈籠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입장문은 엉터리다.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하였는데,
물러나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 할 수 있겠음인가?
자각한 과오를 적시하고 시정할 실천 내용이 따라야 했다.
하기사 이런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다음 언설을 접하자 이내 저것은 엉터리라 생각했다.
(※ 출처 : psnews)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쉽지 않을 것이 무엇이 있는가?
국민이 바라는 바를 살펴 실천하면 될 일이거늘,
하지도 않고 쉽지 않다고 장막을 쳐버리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너무도 쉬운 짓이라 하겠다.
그는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정작은 자신을 향해 내심의 의사를 토설하고 있다 할밖에.
자신에겐 쉽지 않다는 것인즉,
어찌 변개變改가 따를 것이라 기대할 수 있으랴?
여전히 그는 그 자신이란 동그라미 밖으로 한 걸음도 떼지 못하였다 할 밖에.
자기부정.
부정하는 것을 부정하므로써 신세계가 열린다.
이 작업은 연속적으로 일어나 종국엔 자신에게 도착할 떄까지 이어져야 한다.
부정의 부정의 부정의 부정의 부정 ...... = (否定)n
부정은 종국엔 자기에게 도착하여 그 끝이 나는 법.
동훈이는 부정은커녕 출발부터 자기긍정을 시전하고 있다.
(※ 참고 글 : ☞ 화두(話頭)의 미학(美學) 구조)
이러고서야 어찌 대오大悟에 이르를 수 있으랴?
공부가 한참 모자란 어릿배기라 할 밖에.
졸장부.
감히 그러한 주제에 나라 살림을 도맡겠다 나서고 있음인가?
참람스럽다.
어린아이들이 병을 앓고 나면,
어느 순간 부쩍 자라고, 철이 난 것을 알게 된다.
한동훈이는 이리 큰일을 치르고도 아직 개안이 되지 않고 있음이 아니더냐?
어린아이들보다 못하다 할 밖에.
어린아이에게 닥친 외사外邪는,
신체의 면역력을 재정비하고, 대응력을 키우는 자극이 된다.
아울러 고열에 시달리며 혼몽昏懜 지경을 헤매며,
어머니의 사랑이 바다처럼 얼마나 넓은지 느끼게 되며,
아버지의 가르침이 산처럼 얼마나 경이로운 경지인지 깨닫게 된다.
이러하니 어찌 심신에 성장이 따르지 않을쏜가?
(六邪(六淫) : 風, 寒, 濕, 暑, 燥, 火 六種外感病邪的統稱)
內熱招外邪
內熱은 外邪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다.
內熱을 그래 內鬼라 이르기도 한다.
內熱이라, 신체 내부에 열이 많으면,
外熱뿐이 아니고 外寒도 불러오게 되는 소인이 된다.
그런즉 防外邪 외사를 막으려면, 清內熱이라 내열을 식혀야 한다.
보아라, 석열이나 동훈이나 모두 內熱이 극심하지 않았던가?
석열이는 국민들을 개돼지로 여겨 매양 대립하고, 다스릴 객체로만 여겼다.
동훈이 역시 이와 하나도 다르지 않았으니,
자신들의 과오를 살피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며,
심판하여야 한다며 전국을 떠돌았다.
정작 자신들이 심판 대상인 것을 잊고 있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무리들이란 말인가?
한의학에 등롱병燈籠病이란 게 있다.
心煩易怒, 內里火熱, 汗出不止라,
마음은 번뇌로 타오르고, 매사 짜증이 몰려오고, 화가 솟구친다.
언론에 석열이가 곧잘 대노했다느니, 극노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난 이게 딱 등롱병 증상이라 여겼다.
이리 內熱이 높으니,
급기야 온 국민이 붉게 솟구치는 용암이 되어,
분노의 철퇴를 내리친 것이 아니랴?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다.
어찌 남을 탓 할 수 있으랴?
아아, 그러함이니,
內熱不僅能招外熱,還能招外寒!
내열은 외열뿐이 아니라, 외한도 불러들이는 것인지라,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으랴?
저들 무리가 역사에게 준 교훈은,
검사같이 협소한 지형에 갇힌 법기능공 출신은,
정치와 같은 수많은 세력의 갈등 조정과 미래 비전을 이끄는 역을 담임하기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밝혀준 것이라 하겠다.
한마디로 한참 미숙한 인격들이,
법권法權의 위세를 빌어,
호가호위하였다 하겠다.
검사 일반이 그렇다는 것을 엿보았다는 것이지,
어찌 모든 이들이 그러하랴?
향후, 검사들은 자신들의 모자람을,
폭넓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편협되지 않은 보편적 사랑과 실천으로 채워놓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리라.
검사들은 인민들에게 지은 죄가 너무도 크다.
되우 반성하여, 국민들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최소 향후 10년은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말 일이다.
선객禪客들이 짐을 싸 들고,
전국의 선방을 드나들며 깨달음을 구하려 갈심진력한다.
하지만, 1년, 2년이 지나고 5년, 10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 하나 건지지 못하게 되면,
이젠 수십 년 햇수만 채울 것이 거의 명약관화해진다.
그럴 형편이라면,
차라리 어디 곰보각시라도 하나 구처해,
조촐하니 살림 차리고 여느 선남선녀처럼 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