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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택시(蘿蔔快跑)

소요유 : 2024. 8. 26. 14:37


무인 택시(蘿蔔快跑)


지난번 중국 자동차 소개에 이은 새로운 소식이다.
(※ 참고 글 : ☞ 敢越星河(용감하게 은하를 건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밀려나,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등소평은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유언처럼 남겼다.
隱藏才能, 不使外露이라,
재능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고,
힘을 기르란 의미다.

하니까, 완전히 실력이 갖춰질 때까진,
섣불리 나대지 말고 은인자중하라는 것이다.
헌데 그를 이은 중국 대표들은,
아직 익지도 않은 밥솥 뚜껑을 열고,
설익은 헛김을 천하에 뿌려대며,기고만장하였으니,
어찌 외부의 견제를 받지 않으랴?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법.
시기, 질시, 두려움으로 필시 저항을 받게 되는 것은,
인류사를 관통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특히 시랑(豺狼, 승냥이와 이리), 사갈(蛇蝎, 뱀과 전갈)보다 더 독랄한,
미국이 이를 그냥 내버려 둘 일이 없다.

하지만 양은 질을 전환, 변개 시키기도 하는 법.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가진 그들이다.
외부로 나가는 길이 차단되자,
마치 잔도(棧道)를 태우고 촉나라로 들어간,
유비 일당처럼 절치부심 힘을 기르고 있다.

기실 도광양회는 유비가 조조에게 잡혀 있을 때,
은인자중하며 명을 보중하며 때를 기다린 데서부터 시작된다.
유비가 제갈량의 진언대로 촉으로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등소평은 이 유구한 전통을 본받아 도광양회를 국시로 삼다시피 하였음인데,
시진핑이 등장하자 이를 잊고,
길길이 날뛰며 천하의 주인이라도 된 양,
갖은 짓을 다 벌였다.
가령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책이 대표적이다.
만민을 위하여 정을 베풀고, 평화를 전파하기는커녕,
상대 등 치고, 목에 빨대 뽑는 흡혈귀 노릇을 하였으니,
이 또한 돌돌핍인(咄咄逼人)이라, 
살기 등등 상대를 핍박하고서야,
어찌 천하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으랴?

어쨌건 권력 놀음은 그리 망나니처럼 돌아간다 한들,
기술 인력들은 풍부한 자금을 토대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얼마 전 윤석열 정권이 R&D 예산을 깎아,
차세대 기술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가 대표는 외눈박이여서는 아니 된다.
폭넓은 안목과 자질을 갖춘 이에게 나라 살림을 맡겨야 한다.

천하가 AI, 양자컴퓨터, 로봇, 반도체 기술 전쟁에 돌입하였다.
우리는 나라는 작지만 풍부한 뛰어난 기술 인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함인데, 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얼치기 정치인들 때문에,
절호의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있다.
통탄스런 노릇이다.

중국은 이들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여,
속속 놀라운 성과를 내놓고 있다.

蘿蔔快跑는 로봇 자동차를 뜻하는데,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말한다.
앱으로 이를 부르면 손님 앞으로 나타나,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인데,
실제 武漢에서 1,000대가 운행 중이며,
북경, 상해, 심천 .... 등 11개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물론 규칙 기반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수시로 섰다 가다를 반복하여 승객이 시달리며,
때론 도로 한가운데서 서기도 하는 등,
아직 개선하여야 할 점이 많다.
하지만 택시비가 저렴하여,
만족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동영상을 보라.
산만스럽지만 재미있다.

엄청난 운행 데이터 자료,
과감한 시도와 도전,
풍부한 기술 인력과 자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이를 토대로 선도 기술과 실용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무인 주행 기술뿐이 아니다,
로봇 기술도 상당히 발달하여,
로봇 애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몽중정인(夢中情人)이라,
투정 부리고, 토라지기 바쁜 사람 애인보다,
차라리 로봇 애인을 구하는 이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메타버스는 한 때 붐을 일으켰으나,
지금은 잠복 중이다.
나는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미구에 메타버스 실용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고 있는가?
아니 멈춰 서 있는 게 아닌가?
아니 외려 뒷걸음질 치고 있지나 않은가?

주술(酒術, 呪術) 정치에 빠져,
절체절명의 시기에 힘을 내지 못하고,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뱅뱅 맴돌고 있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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