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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lion

소요유 : 2008.07.24 10:44




눈물이 난다.

동물과 인간간의 감정 교류는 왜 이리 감동적인 것일까 ?
슬퍼서 아름답다.
거기엔 아무런 장애(障碍,barrier)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
인간대 인간의 감정 교류에서는 순간순간 이성의 작용이 일어난다.
나는 이것을 셈이라고 한다.
이해(利害) 타산(打算).

이산가족 상봉 때,
그리 절규하고 눈물을 흘리지만,
어느 순간 문득 멈춰 이리 묻는다.

‘너 헤어질 때, 거기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하였는데, 어디로 간 것이니 ?’
‘아버님은 살아 계시니 ?’
‘너 그런데 밥은 먹었니 ?’

우리 인간은 온전히 감정에 충실하기엔, 못내 세상이 미덥지 않은 것이다.
하여 이성을 끌여 들여 끝내 파수(把守)를 세우고 만다.
그리 외물을 향해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일까 ?
그것의 실체는 심연 보다 깊은 ‘두려움’이 아닐까 ?
자아(自我)의 굴레.
두려움이란 자아를 의식한다는 말이다.
이는 곧 타자를 나와 구별하여 의식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하니 두렵지 않겠는가 ?

하지만 동물들은 순간순간 즉각적으로 온전히 감정에 충실한다.
지금 현재(now & here) 완전히 몰입한다.
이 지고지순한 상태를 삼매(三昧)라 부른들 무엇이 그릇되겠는가 ?

동물 對 동물,
동물 對 인간,
인간 對 인간.

동물 對 인간의 교류는
그래서 감동적이며, 깨달음으로 인도되는 통로다.
동물과 함께 하면,
과거,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now & here)를 온전히 충실하게 사랑하고 느끼게 된다.
인간이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하려면 이를 배워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작금의 인간들은 저들 동물을 버림으로서 외려 인간 자신을 잃어 버리고 있다.
동물을 그저 객체로 전락시킨 대가가 극명하게 드러난 게 바로 BSE다.
이게 먹지 않겠다고 촛불 드는 것으로 해결될 것인가 ?
저들을 해방시키지 않고,
단지 인간만 다치지 않겠다고 용 쓰는 것은
도대체 얼마나 부끄러운 짓거리인가 ?

***

이 동영상은 모 사이트에서 jamie란 분이 올려 주신 것이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미 여윈 우리 강아지들이 생각나 눈물을 좀 흘렸다.
이제는 다시 볼래야 볼 수 없는 그들이 정말 그립다.

설명 :
위의 동영상은 1969년,
영국 런던에 살던 두 호주인과 그들의 여자친구들이 길렀던 크리스쳔이란 사자랍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저들이 크리스쳔을 만나러 보호구역에 가기로 한 전 날에,
그 장소에 크리스쳔이 나타나 어정거리고 있었다는 보호구역 사육사의 증언이 있었대요.
사자랑 전 주인들간에 무슨 텔리파시가 통한 것이 아닌가..연구해볼 문제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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