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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행위(色仁行違)

소요유 : 2019. 10. 14. 11:29


여기 어젯밤 한 생각 일었던 바,

이를 오늘 글로 남겨 두는 바이다.


子張問:「士何如斯可謂之達矣?」子曰:「何哉,爾所謂達者?」子張對曰:「在邦必聞,在家必聞。」子曰:「是聞也,非達也。夫達也者,質直而好義,察言而觀色,慮以下人。在邦必達,在家必達。夫聞也者,色取仁而行違,居之不疑。在邦必聞,在家必聞。」

(論語 顏淵)


“자장이 여쭙다.


‘士는 어찌 하여야 통달(達)하였다 이를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시다.


‘네가 말하는 통달이란 무슨 말인가?’


자장이 말씀 드리다.


‘나라에 반드시 소문이 나고,

대부 가(家)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공자가 말씀하시다.


‘그것은 소문일 뿐, 통달이 아니다.

대저 통달이란, 질박(質朴)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남의) 말을 잘 헤아리고, 기미를 살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자세를 낮춰 처신한다.

(그러면) 나랏일을 하여도 반드시 통달하고, 대부 가의 일도 반드시 통달할 수 있느니라.

무릇 소문을 쫓는 이는,

거죽으로는 어진 양 행세하지만, 실제 행동은 어긋나 엉터리다.

(이런 지경인데도) 의혹을 가지지도 않고 편히 사느니라.

(그러면) 나라에 반드시 소문이 나고,

대부 가에 있어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게 되는 법이다.’”


여기 자장이 말하는 문(聞)은 소문으로 번역했지만,

그 뜻은 유명(有名), 명성(名聲)을 의미한다.


유명하다고 모두 정직한 것은 아니며,

명성이 높다고, 모두 정의로운 자라 단정할 수는 없는 법.


외려, 이를 노려, 이름을 내고, 소문이 무성한 것을 꾀하는 이도 많다.

내가 심심치 않게 광고 전화를 받는다.


‘블로그를 홍보 목적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단시간 내에 검색 상위권으로 진입시켜 주겠다.’


이리 접근하는 녀석들이 있다.

제 녀석들이 블루베리에 대하여 나만큼 아는가?

도대체 무슨 수로 검색량을 늘리겠다는 말인가?


결국 거짓된 말로, 사람을 속이고,

엉터리 물건으로 사람을 꾀는 삿된 재주를 부리겠다는 말이 아닌가?


게다가, 내가 블로그를 선전용으로 만들었다면,

어찌 이리 여럿 주제 글을 어디 매임없이 다룰 수 있으랴?


가령 좌를 편들면 우가 나를 밉다 할 것이며,

동으로 가면 서로 가는 이들이 나를 등질 것이다.


게다가, 나더러, 명성 따로 실질 따로 이중 살림을 차리란 말인가?

세상을 속이고, 거짓을 퍼뜨리는,

저 불한당 녀석들 지옥이나 가라지.


농민대학에 가니 스토리텔링 강사가 나와 기염을 토한다.

‘여차저차 스토리를 꾸며 선전을 해야 한다.’

우라질 녀석.

농산물이 아니라,

사람을 꾀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 하여 영업, 경영이 전혀 부질없다 하는 것이 아니다.

본말이 전도된 저 삿된 짓거리에 분격하는 것이다.


조국 역시,

그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色取仁而行違,居之不疑。

“거죽으로는 어진 양 행세하지만, 실제 행동은 어긋나 엉터리다.

(이런 지경인데도) 의혹을 가지지도 않고 편히 사느니라.”

이리 살지 않았던가?


그는 문(聞) 즉 명성을 팔았을 뿐이다.

이제 그의 실체가 까발려지고 있음이다.


도대체 문재인은 조국의 어떤 점을 아껴,

저리 치마폭으로 감싸 보호하고 있단 말인가?


검찰개혁과 조국은 등치(等値)되는 문제 상황이 아니다.

이를 한데 버무려, 본질을 가리고, 사태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아주 야비한 짓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지원이 아주 적확한 말을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그만두라’고 하면 내년 총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지고, 말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중앙일보] 박지원 “일부 與의원들, 나보고 조국 사퇴 말해 달라더라


조국 사태에,

최소, 침묵하지는 못할망정,

적극적으로 입을 헐어,

조국을 보위하는데,

물불 가리지 않고 있는 인물들을 잘 기억해두어야 한다.


표창원, 박주민, 이철희, 이인용, 홍익표, 

그 외 원외, 언론인들 가운데, 정청래, 유시민, 김어준 ...


공교럽게도 이들은 대개 이재명 축출에도 앞장섰다.

인물의 본색이란, 그리 쉽게 감출 수도, 바뀌지도 않는 법이다.


금태섭, 박용진 등을 제외하고는,

전부 色取仁而行違,居之不疑。

이 말뜻을 다시금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그대들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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