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이사의 허물을 탄(嘆)한다.
책임 이사의 허물을 탄(嘆)한다.
직원은 잘못이 없다.
내가 최근 김미성 시인의 글을 읽고,
그의 책을 몇 권 찾아내 주문하였다.
(※ 참고 글 : ☞ 거였다.)
처음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접근하였으나,
책 하나가 품절이 되었은즉,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예스24에 이르러, 이를 이용하게 되었다.
헌데, 주문한 지 6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배송이 되지 않고 있다.
하여, 오늘 직접 담당자와 통화하였다.
‘배송이 왜 늦어지는가?’
‘하나가 품절이 되어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리 사정을 내게 알리고 양해를 구하여야 하지 않는가?’
‘핸드폰 전화 번호가 기재되지 않아 접촉하지 못했다.’
‘가입할 때, 적었는데, 확인하지 못하였는가?’
‘주문할 때 이를 입력하지 않아 못하였다.’
주문할 때, 전화번호, 휴대폰 전화번호 입력 항목 두 가지가 있었는데,
이 중 나는 하나를 적었는가 보다.
당시 기억하건데,
‘연락처는 하나만 입력하셔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분명히 이런 안내 메시지가 있었다.
하여 내가 지금 다시 확인해보았다.
이와 같다.
헌데, 저 안내 담당자의 말로는,
휴대폰 전화번호가 기재되지 않아 연락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가입할 때,
이미 다 확인한 것인데,
다른 경우라면 몰라도 다시 또 적어내야 하는 번거로운 수고를 지불할 까닭이 있는가?
게다가 당시 안내대로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애써 적어 넣지 않았던가?
헌데, 이 안내원의 말은, 핸드폰 전화번호가 적혀있지 않아,
연락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예스24 배송 처리 담당자는 일반전화는 눈에 보이지 않고,
핸드폰 전화번호 항목란만 보이는 외눈박이들인가?
게다가 이메일 주소가 가입 정보로 이미 확보되어있을 텐데,
저들은 왜 이를 이용하여, 사정을 통보하지 못하고 있는가?
이들은 명색이 인터넷 서점인데,
어찌, 이메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가?
나는 저들의 안일함, 미숙함에 놀라고 만다.
아래 제시한 회원가입할 때의, 양식을 한 번 보라.
필수 전화번호 항목이 있고,
(선택) 휴대폰번호 항목이 별도로 있다.
그러한즉, 휴대폰번호를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주문 시 휴대폰 전화 항목이 나오지 않게 홈페이지가 제작된 것이다.
도대체, 이리 엉성하게 만들어질 수 있음인가?
이게 지금까지도 점검이 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한들,
직원은 잘못이 없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도록 방치한 담당 상위 책임자인,
이사,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아무렴.
책 하나 주문하는데,
이미 가입 때 확인한 정보를 다시,
추가로 적어 넣도록 한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 구조가 지금 엄연히 상존하고 있음을,
아지 못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담당 책임 이사는,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통감하여야 한다.
(기실 가입할 때도, 공연한 배리어(barrier)가 설정되어 있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었다.
이리 안일할 수 있는가? 탄식을 하였던 기억이 있다.
가령 암호 설정할 때 특수문자를 넣으라 하였는데, ~ 이것은 제외되어 있었다.
하여 고지 밖의 것이라, 나는 두 어번 공연한 짓을 되풀이 하였다.
당시, 내심으로, 이들은 아직도 70년대 공무원 마인드를 여의지 못하였구나 생각하였었다.
참으로 딱한 이들이다.
그럼에도 김미성 그의 책을 구하려 열심히 저들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따랐다.
나도 참으로 답답한 이였다.)
내,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예스24 회원 가입한 것을 무르고 탈퇴할 것이다.
왜냐?
6일 동안 그 책을 목마르게 기다리며 시간을 태워버렸으며,
앞으로 환불 되는 시일도 3~4일 걸린다 하니,
도합 10일을 거저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그 책을 다른 곳에서 주문하게 되면,
나는 시간을 버리게 됨은 물론,
오늘 지금 내가 당장 충족시키고자 하는 감정상의 기회를 잃고 말았은즉,
저이들은 내 인생의 귀한 부분을 방해, 침해하였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당장 그날 시인과 함께 불꽃이 되고 싶었다.
이런 게으른 이들을 내 어찌 탓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내 주거래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은,
늦어지면 늦어지는 대로 송구스러운 듯, 안내 메시지를 연신 전해주었다.
알라딘은 그 품절 서적은 정확히 품절로 적혀있었는데,
이제 보니, 예스24시는 이게 제대로 갱신이 되지 않고 있었으니,
얼마나 태평하고, 나태한가?
이리 엉성하니 운영되고 있음이니,
내 어찌 이를 탓하지 않을쏜가?
이런 엉터리들을 다시 만나지 않게 되길 바란다.
왜냐?
불꽃놀이는,
바로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불꽃을 하늘 높이 터뜨리는 것이다.
그날 지나서 불을 터뜨린들 흥이 나겠음인가?
내가 막 질러 타오르고 싶은 감정상의 불쏘시개는,
저 예스24시의 서툰 품성 때문에,
한참 때를 놓치고 식어버리고 말았다.
김미성 시인에게도 미안하고,
나에게도 충실하지 못하게 되었다.
안타깝다.
저들을 나는 용서하기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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