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소요유 : 2020. 12. 29. 22:03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한참 노무현을 따르는 이들이 많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버스를 대절하여 어느 대회에 따라나섰는데,

어느 누구 하나 담배 공초도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 한다.

혹간 버리는 이가 있다한들,

중인(衆人)들로부터 매운 질타를 받았기에,

언감생심 그 짓을 하지 못했다 한다.


이때만 하여도,

지지자들은 희망에 부풀었고,

노무현을 앞장 세워 바른 세상을 세우겠다는 아름다운 꿈을 영글렸다.


헌데, 그가 선거 전 언약하였던 인민과의 약속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탄핵 받고, 그리고 스스로 맥없이 쓰러졌다.

오죽하였으면, 당시 그의 행동을 두고,

좌측 깜빡이 키고 우회전한다고 조롱하였겠음인가?


그런 가운데,

노빠들의 극성은 가히 하늘을 찌를 듯 위세가 대단하였다.

그러할 때, 앞일을 걱정하는 인사들은,

노무현을 망하게 하는 것은 외부의 정적이 아니라, 바로 노빠들이 될 것이라며,

혀를 끌끌 차며 장탄식을 길게 뱉어내었다.


결국 노무현의 신화는 무너지고,

그를 따르던 졸개들은 스스로를 폐족(廢族)이라며,

산으로, 들로 까마귀떼처럼 흩어져 버렸음이다.


이제, 시절이 돌아,

촛불 정국을 기화로,

어부지리를 얻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다.


이젠 노빠도 한 수 접어주는,

소위 대깨문이 나타났다.

대가리가 깨져도 문을 지지하는 집단이라니,

보통의 팬덤과는 사뭇 질이 다르다.


사자신중충(獅子)라는 말이 있다.


사자는 백수의 왕이다.

그런즉 그 무엇도 사자 고기를 먹지는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몸 속 안에 있는 벌레만은 그 고기를 파먹는다.


如獅子身中蟲。自食獅子肉。非餘外蟲。如是佛子。自破佛法。非外道天魔能破。若受佛戒者。應護佛戒。如念一子。如事父母。不可毀破。而菩薩聞外道惡人。以惡言謗佛戒之聲。如三百鉾刺心。千刀萬杖打拍其身。等無有異。寧自入地獄。經於百劫。而不聞一惡言。破佛戒之聲。況自破佛戒。教人破法因緣。亦無孝順之心。若故作者。犯輕垢罪。

(梵網經直解)


“사자의 몸속에 있는 벌레가 스스로 사자의 고기를 파먹는 것처럼.

몸밖의 벌레가 파먹는 게 아니다.

마치 불자가 스스로 불법을 파괴하는 것처럼,

외도, 천마가 파괴할 수 없는 것이다. ....”


대깨문들이,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무작정 문재인을 보위하고 있음이니,

과시 그 누구도 이를 건드릴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저들은 모르고 있다.

스스로 벌레로 진화하고 있음을.

하여 자신이 깃들어 사는,

숙주(宿主)를 종국엔 해치고 말 것이라는 것을.


身中蟲

이름하여 신중충이라.

망동을 일삼는 저 자들을 두고,

문재인은 양념이라며,

마치 손주 재롱 보듯 너털웃음을 짓고 말았지.

제 몸 속의 벌레를 두고도, 아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짐짓 키우고 있는 것인가?


(출처 : 진중권 페이스북)


신중충은,

조국의 비리도 검찰, 법원의 탄압이라며 덮어버리고,

청와대 비서관, 장관 비리도, 매양 잘못이 없다 비호하기 바쁘다.

실로 저들은 몸속의 벌레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구나.


고인(古人)은 이리 말하였다.


源不深者流不長。智不大者見不遠。


‘원류가 깊지 못하면, 오래 흐르지 못하고,

지혜가 크지 못하면 멀리 볼 수 없다.’


身中蟲 대깨문들이 문을 망치는 것은 외려 큰 문제가 아니다.

벌레를 두고 양념이라며, 희희낙락하고 있음이니,

이는 스스로 지은 업보대로 화(禍)로 갚아 가면 될 일이다.


하지만, 실로 진실을 가리고, 사실을 오도하고 있음이니,

저들이야말로 세상의 적당(賊黨), 도적의 무리들이라 할 밖에.


是其是,非其非


옳은 것은 옳은 것이요, 그른 것은 그른 것일 뿐.


이 당연한 이치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 기어히, 변창흠 같이 흠결이 많은 이를 장관에 임명하고 말았다.

문재인은 왜 이리 해괴한 노릇을 계속하는 것인가?


賞罰,政之柄也。明賞必罰,審信慎令,賞以勸善,罰以懲惡。


상벌은 정치의 권병(權柄)이라 하였음이다.

상을 밝히 명확히 하고,

죄지은 자에게 벌을 반드시 주라 하였음이다.


이게 흐트러지면,

권력의 정당성은 허물어지고,

권병을 제대로 행사할 동력을 잃게 되고 마는 법.


그라고 이 뻔한 이치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이리 무리한 짓을 연신 자행하고 있음이니,

그에게 무슨 숨겨진 곡절이라도 있단 말인가?


'소요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우러진 나라  (0) 2021.01.09
동아병부(東亞病夫)  (0) 2021.01.09
고추대와 코로나19  (2) 2020.12.30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0) 2020.12.29
방짜 주전자  (0) 2020.12.28
땜질  (0) 2020.12.28
종심(縱深)  (0) 2020.12.25
Bongta LicenseBongta Stock License bottomtop
이 저작물은 봉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행위에 제한을 받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