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축수(祝手)

소요유 : 2021. 3. 30. 17:03


어떤 이가 하나 있어,
설훈의 난행을 보고는 이를 이리 진단하고 있더라.

(출처 : facebook)

나는 이를 사물의 이치를 철저히 궁구하지 못하고,
그저 피상적 이해에 머물기 때문에 내려진 인상 진단이라 생각한다.

하여, 저들이, 어찌 저리 망가졌는가에 대해 간단한 이해를 도모코자 한다.

貧而無諂,富而無驕 ...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는다.

자공이 이리 공자께 여쭙지만,
부유한데도 교만한 이가 실제는 많은 법.

三日不食,耳無聞,目無見也。...

제나라에 진중자(陳仲子)란 이가 있었다.
그가 사흘 굶어서,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질 않았다.
끝내, 이미 굼뱅이가 거지반 타 파먹은 것이로되,
그는 우물가에 떨어진 그 오얏을 주워 먹었다.
세 번 삼킨 뒤에야, 귀가 열리고, 눈이 보였다 한다.

진중자는 이리 청렴한 이로 알려져 있지만,
맹자는 그를 두고 이리 말하고 있다.

제나라 사람은 그를 두고 모두 청렴하다 하지만,
진정 그가 그의 절조를 더 채워나가려면,
지렁이가 된 다음에라야 가능하다고 했다.
지렁이는 위에서 메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는 땅속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아아, 그러함이니, 사람이 어찌 절개를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랴?
대도를 걷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군자란 실로 드문 법이다.

의식이 풍족해야 예를 안다 하지만,
설리바바처럼 이미 창고에 가득 의식이 채워져 있다 한들,
아직도 허갈져 마냥 아귀처럼,
내내 주리고 있다며 배를 채우려 하는 이가 있는 법.

이런 자가 왜 이리도 세상엔 많은가?

그것은 위에서 지적한 위인의 진단처럼 과거에 감춰졌기 때문이 아니다.
세상엔 말이다.
군자는 0.01%이되, 소인은 99.99%이기 때문일 뿐이다.
소인은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상관없이,
언제나 주린 배를 채우려 혈안이 될 뿐인 것을.

설리바바가, 전에는 청렴했던가?
지난날 그의 행적을 더듬어보라.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바 없다.
그런 이가 아직도 행세를 하고 있음은 무엇인가?

소인배들, 궁민(窮民)들이 여전히 그를 찍어주며,
함께 커가기 때문이다.
아무리 처먹어도,
주린 배를 움켜쥐며,
데굴데굴 구르며,
배고프다 외친다.
이를 일러 소인배라고 하는 것이다.
하기에 小人喻於利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랴?
(※ 君子喻於義,小人喻於利。
군자는 義에 통효(通曉)하고, 소인은 利에 통효한다.
여기 통효하다는 말은 밝히 깨닫는다, 완벽히 이해한다는 뜻이다.
시체말로, 꿰뚫어 빠싹하다는 말이다.)

그러함이니, 지금과 같은 소인배, 궁민 참여 민주주의로는,
결코 예와 의가 충만한 나라로 바로 설 수 없는 것이다.

플라톤의 철인정치가 그래서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것이다.
그는 아테네의 민주정이란 것도 우민정치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어중이, 털중이, 설리바바 같은 이들이 도라쿠로 있어,
밤새워 토론을 한들 바른 정책이 나오겠음인가?

기억하는가?
노무현 때 NATO(no action, talk only) 사태 현실을.
그리고 그들은 막판에 스스로를 폐족이라 규정하고 들로 산으로 숨어들듯 패주했다.
그러함인데, 두엄 밭이 축축하니 비에 젖어 썪어가자,
굼뱅이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듯,
저들은 다시 살아나, 
옥기(玉器)를 농(弄)하며,
나라 곳간을 축내고 있다.

(당시 통수부터, 입이 간질거려 견딜 수 없은즉,
지나가는 나그네 소맷자락까지 잡아끌며,
토론을 하자고 조르던 시절이었음을 기억하는가?
하지만, 실제는 공약 팽개치고, 하는 일도 없었음을 조롱하는 신조어가 NATO다.
양기가 다 조동아리로 올라,
나라를 거덜내던 시절이었다.)

지금 달가네들은 어떠한가?
달가는 TO조차 없는 식물 통수가 아니더냐?

그는 실로 井閣 돌틈에 끼인 두꺼비일레라,
그저 불어터진 두꺼비 눈만 굴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하다면, 그들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 하겠음이다.
폐족을 넘어 멸족이 되는 것이.

나는 야반삼경 매일,
장독대에 정한수 떠놓고,
그리되길 축수한다.

이제껏 나는 단 한 번도,
친일파 소굴, 독재 본산 딴나라 패거리들에게 표를 준 적이 없다.
그러함인데, 이번 문가네들을 보고는 그만 오만 정이 다 떨어져,
남은 여생 절대로 이들에게 표를 주지 않기로 작정했음이다.

인민들의 소망을 네다바이한,
천고의 적당, 만고의 개차반.
썩어 자지러질 천불한당 도배(徒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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