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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古鏡)

소요유 : 2022. 1. 10. 13:09


고경(古鏡)

原因是唐太宗有三面鏡子,他常常拿這三面鏡子照自己。用他自己的話說就是:“以銅為鏡,可以正衣冠;以古為鏡,可以知興替;以人為鏡,可以明得失。朕常保此三鏡,以防己過。”

당태종(唐太宗)은 황제가 된 후 세 개의 거울을 사용하여 자신을 비추었다.
세 개의 거울이란 무엇인가?

하나는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 銅鏡
이것으론 의관을 단정히 하는데 사용되었다.

또 다른 하나는 역사의 거울이다. - 古鏡
이것으로 흥망·성쇠를 알 수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사람의 거울이다. - 人鏡
이를 통해 사람의 장단·득실을 알아보았다.

당태종은 이 셋을 지니고,
자신의 과오를 막았다.

오늘 아침 나는 당태종의 古鏡을 들여다본다.

우선 서정주의 시 하나를 먼저 꺼내 들고 시작하련다.

「오장 마쓰이 송가」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印)씨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대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하며 내리는 곳,
쪼각 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어러 온
원수 英米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리쳐서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 항공 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런 우리의 하늘이여


이리 거침없이 조선 사람을 팔아먹던 그,
광복 후 반민특위에 소환되어서는,
이리 말했다.

“적어도 일제 치하에 몇 백 년은 더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이것이 당시 우리 민족 절대 다수의 실상이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여전하였다.
이승만에게 전기를 써 바치고, 
전두환에겐 축시를 헌정하였다.

자화상이란 시를 보면,
그의 인격 내용을 우리는 다시금 깔축없이 확인하게 된다.

「자화상」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그는 여전히 몇 백 년 계속될 세상을 살아갈 뿐이다.
그게 단 몇 십 년에 그칠 것이라도,
그의 앞뜰엔 스물 세 해 내내 바람이 분다.

나는 뒤늦게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다.

(※ 출처 : thedailypost)

(※ 출처 : thedailypost)

그러자, 이내 당태종의 三面鏡子를 떠올리게 되었던 것이며,
이어, 주마등(走馬燈)처럼 서정주의 ‘오장 마쓰이 송가’,
그리고 김활란의 행적이 고경(古鏡) 속을 지나치고 있더란 말이다.

(※ 출처 : namu.wiki)

민족을 팔아먹은 서정주도 광복 후엔,
‘일제가 몇 백 년은 더 가는 줄 알았다’하였으되,
끝내 자신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며,
한껏 멋지게 시를 싸지른다. 

김활란은 그래도 실명 위기에 처해지자,
이게 죗값을 받는 것이란 말을 토해내기도 하였지.

같은 학교 나온 천(千)가는,
이제 구구절절이 자신의 처지를 토로하고 있다.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직은 과연 정부 당국이 일방적으로 그의 사진을 도용하였는지,
아니면 그가 적극 협조했는지, 알고도 묵인하였는지,
이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한, 
나의 판단은 중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 정작은, 
저런 따위 홍보 영상에, 자신의 접종 판단 여부를 맡기고 마는,
대중의 안일한 책임의식이 문제라 생각한다.

이승만은 육이오 그 때 국민 보고 안심하라고 일렀다.
인민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해주를 탈환하였다고 선전해대었다.
하지만 06.27 그는 이미 대전으로 떠났고,
이튿날인 06.28 한강인도교를 폭파했다.

이승만의 말을 순진하게 믿고 서울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피난도 못가고,
고스란히 서울에 갇혀 갖은 고초를 다 겪었으며,
수복 후엔 부역자로 낙인이 찍혀, 
또 한 번 욕을 보고 만다.

그는 멋지게 폼을 잡고 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에 이 말처럼 그럴듯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
하지만 앞선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천행으로서 그 말이 입증되는 것일 뿐인 것을.
이승만의 국민 사랑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그 날 그 때 그 현장에서가 아니라,
나중에 확인이 되었을 뿐이다.

하기에,
‘애국, 공감, 멸사봉공, 협동, 사랑, 자선’ 이런 말들이 공중에 뿌려질 때는,
그런 말을 하는 자를 구시월 독사를 보듯 의심해야 한다.
수사와 거짓으로 핑크빛 희망을 무지개처럼 허공중에 뿌려대지만,
언젠가 그것은 검은 먹장구름으로 두텁게 우리들 가슴을 짓누르기 십상이다.

事貴應機, 兵不厭詐。

전쟁에선 임기응변하고,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였다.

그럼 전쟁이 터지지 않은 일상에선 아니 그런단 말인가?
어림없는 소리다.
여전히,
사람들은,
떡과 술을 사먹기 위해,
머리채를 잘라 팔아먹기도 하는 것이며,
미당(未堂)도 되고, 활란(活蘭)도 되는 것이며,
그 이상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게 사람의 실상인 것이다.
이 이치를 댁들은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鱣似蛇,蠶似蠋。人見蛇則驚駭,見蠋則毛起。漁者持鱣,婦人拾蠶,利之所在,皆為賁、諸。
(韓非子)

“장어는 뱀과 비슷하고, 누에는 벌레와 비슷하다.
사람이 뱀을 보면 놀라고, 벌레를 보면 머리털이 곤두서며 소름이 돋는다.
어부가 장어를 손으로 잡고,
아낙네가 누에를 주워 만진다.
이익이 있는 곳엔 모두 맹분(孟賁)이나 전저(專諸)가 되고 만다.”
(※ 맹분, 전저 : 춘추전국 시대의 장사(壯士))

아아,
세상에,
범부 자신의 이익보다 더 진한 것이 있던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하지만, 피보다 더 진한 것이 무엇인지 그대 당신은 아는가?
피가 아무리 진하다 한들,
돈은 피보다 더 진하다.
그렇기에 돈을 앞에 두고는,
형제와도 싸우며,
때론 부모도 죽인다.

그리 고경(古鏡) 속의 백년, 천년을 단련을 받고도,
아직도 남을 탓하고 있어야 되겠음인가?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요즘 세상엔 바른 판단을 내릴,
정보를 얼마든지 입수할 수 있다.
모쪼록, 네 삶, 생명을 남에게 의탁 하지 말고,
너의 판단에 의지 할 일이다.

구질스럽게,
남 탓을 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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