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키데스까?(お元気ですか?)와 덕수
오겡키데스까?(お元気ですか?)와 덕수
덕수는 어느 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현지 시민단체와 참배 반대 시민들의 저지에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서 "한덕수는 물러가라! 한덕수는 물러가라!"고 외치는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시민들의 저지를 받았다.
이에 한덕수는 손나팔을 만들어서 "여러분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며 길을 터줄 것을 호소했다.

(출처 : shinmoongo)
이 장면은 너무도 처절하여, 눈물이 날 정도였지.
그는 평생 살아오면서 어느 날은 서울 사람이 되었다가,
어느 날은 호남사람임을 부정하였다가,
종내는 손나팔을 불며 호남사람이 되었지.
그런 그가 구속을 앞두고 있다.
“아직도 덕수의 마음속엔 그리움이 남아 있을까?”
영화 레브레타에서,
여주인공인 히로코는,
설원에서 ,
오겡키데스까?(お元気ですか?)
이리 외치지.
그리움을 향해.

덕수나 히로코나 모두,
그리움의 화신이다.
그리고 그대 당신들 역시나.
하나는 구속을 피하려 손나팔을 불었고,
하나는 남자 약혼자 이츠키를 잊지 못하고 그리움에 떨었지.
그대 당신들은 누구를 그리워 하고 있는가?
오겡키데스까?(お元気ですか?)
일기예보가 근 2주 이상 틀렸다.
비온다 비온다 하더니만 어긋나기 일쑤였다.
오늘 예보 시간을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맞추고 있다.
설원은 아니지만,
오늘은,
오겡키데스까?(お元気ですか?)
그리움에게 안부를 묻기 좋은 날이다.
이태백의 시 하나 감상해본다.
長相思
朝代:唐代作者:李白
長相思,在長安。
絡緯秋啼金井闌,微霜凄凄簟色寒。
孤燈不明思欲絕,卷帷望月空長嘆。
美人如花隔云端。
上有青冥之高天,下有淥水之波瀾。
天長路遠魂飛苦,夢魂不到關山難。
長相思,摧心肝。
日色欲盡花含煙,月明欲素愁不眠。
趙瑟初停鳳凰柱,蜀琴欲奏鴛鴦弦。
此曲有意無人傳,愿隨春風寄燕然。
憶君迢迢隔青天。
昔時橫波目,今作流淚泉。
不信妾腸斷,歸來看取明鏡前。
美人在時花滿堂,美人去后花馀床。
床中繡被卷不寢,至今三載聞余香。
香亦竟不滅,人亦竟不來。
相思黃葉落,白露濕青苔。
하염없이 그리는 님은, 장안에 계시네.
가을 귀뚜라미는 금빛 우물 난간에서 울고, 옅은 서리 쓸쓸히 내려, 돗자리 빛도 차갑네.
외로운 등불은 흐릿하고, 그리움에 애간장이 끊어질 듯, 휘장 걷고 달을 바라보며, 부질없이 긴 한숨만 쉰다.
꽃 같은 그대는, 구름 끝 저 너머에 있고,
위로는 푸르고 아득한 높은 하늘, 아래에는 맑은 물결이 일렁이네.
하늘은 높고 길은 멀어, 혼백도 날아가기 괴롭고, 꿈속의 혼도 관산(關山)이 험하여 이르지 못하네.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심장이 꺾이고 간이 찢어진다.
해가 지려 하니 꽃은 연기를 머금은 듯하고, 달이 밝으려 하니 근심에 잠 못 이루네.
조나라 비파는 봉황 기둥에 잠시 멈추고, 촉나라 거문고는 원앙 현을 연주하려 하네.
이 곡에 마음을 담았으나 전할 사람 없으니, 봄바람 따라 저 멀리 보내고 싶어라.
그대를 생각하니 아득히 푸른 하늘에 막혀 있네.
지난날 물결처럼 아름답던 눈빛은, 이제 눈물 흘리는 샘물이 되었네.
이 몸의 애간장이 끊어졌음을 믿지 못하겠거든, 돌아와 밝은 거울 앞에서 보소서.
님이 계실 적엔 방 안에 꽃이 가득했는데, 님이 가신 뒤엔 꽃이 잠자리만 남았네.
잠자리 속 수놓은 이불은 만 채로 잠들지 않고, 지금도 3년째 남은 향기를 맡는다.
향기마저 사라지지 않는데, 그 사람마저 오지 않네.
그리움은 노란 잎이 떨어지는 것 같고, 흰 이슬은 푸른 이끼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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