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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不死,大盜不止

소요유 : 2026. 1. 20. 19:14


천하가 어지럽다.

聖人不死,大盜不止란 말이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성인이 죽지 않으면, 큰도둑이 그치지 않고 나타난다란 뜻이다.

천하의 명언이다.
관련 글을 여기 우선 안마당에 부려놓고 시작한다.

故曰:「脣竭則齒寒,魯酒薄而邯鄲圍,聖人生而大盜起。」掊擊聖人,縱舍盜賊,而天下始治矣。夫川竭而谷虛,丘夷而淵實。聖人已死,則大盜不起,天下平而無故矣。聖人不死,大盜不止。雖重聖人而治天下,則是重利盜跖也。為之斗斛以量之,則並與斗斛而竊之;為之權衡以稱之,則並與權衡而竊之;為之符璽以信之,則並與符璽而竊之;為之仁義以矯之,則並與仁義而竊之。何以知其然邪?彼竊鉤者誅,竊國者為諸侯,諸侯之門,而仁義存焉,則是非竊仁義聖知邪?故逐於大盜,揭諸侯,竊仁義並斗斛、權衡、符璽之利者,雖有軒冕之賞弗能勸,斧鉞之威弗能禁。此重利盜跖而使不可禁者,是乃聖人之過也。故曰:「魚不可脫於淵,國之利器不可以示人。」彼聖人者,天下之利器也,非所以明天下也。故絕聖棄知,大盜乃止;擿玉毀珠,小盜不起;焚符破璽,而民朴鄙;掊斗折衡,而民不爭;殫殘天下之聖法,而民始可與論議。擢亂六律,鑠絕竽瑟,塞瞽曠之耳,而天下始人含其聰矣;滅文章,散五采,膠離朱之目,而天下始人含其明矣;毀絕鉤繩而棄規矩,攦工倕之指,而天下始人有其巧矣。故曰:「大巧若拙。」削曾、史之行,鉗楊、墨之口,攘棄仁義,而天下之德始玄同矣。彼人含其明,則天下不鑠矣;人含其聰,則天下不累矣;人含其知,則天下不惑矣;人含其德,則天下不僻矣。彼曾、史、楊、墨、師曠、工倕、離朱,皆外立其德,而以爚亂天下者也,法之所無用也。
(莊子-胠篋)

천하가 어지럽다.
절세(絶世)의 폭군 트럼프는 기존의 국제질서를 흩트려버리고,
한껏 제 욕심을 차림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
이에 따라 만국 만민을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

캐나다를 迷國의 일개 주로 편입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점혈(點穴)로 찍고, 적출(摘出)해내 버리더니만,
이젠 그린란드를 초고추장도 찍지 않고 날름 해 처먹겠다고 날뛰고 있다.
그야말로 경탄호서(鯨吞虎噬)라 고래가 삼키고, 호랑이가 씹어 삼키는 형용이라 하겠다.

국내라 하여 편안하지 않다.
검찰 개혁하겠다는 치들의 행동이 가관이다.
정부안이라 내놓은 것을 보니,
이것은 뭐 간판만 바꿔 달은 형국이다.
여 측 인간들은 이재명이 한 일이 아니라 휘갑칠을 하기 바쁘나,
청와대 수장이 이재명인데 그를 재끼고 그 누가 일을 홀로 꾸몄으랴?
그는 검찰은 물론 경찰까지도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다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이리 질척일 까닭이 없다.
인민들이 무섭지 않은 것이다.

검찰 조직이 갖은 핑계를 대며 덮으려 하는 게 역력한데,
아닌 척 의뭉떨며 국회로 공을 넘겼다.
국회로 넘겨, 일을 처리할 양이면,
도대체 왜 이리 흠결투성이 정부안을 만들었단 말인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마약수사도 보아라.
백해룡을 합류시키며 여론을 슬쩍 잠재우더니만,
실제론 탈놀음에 여념이 없는 은정이는 허튼짓으로 그의 활동을 훼방 놓았다.
백해룡은 그저 물 부른 뚝방 위에 오른 물두꺼비짝으로 눈만 껌뻑이다 도로무공(徒勞無功) 성과 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이 역시 최고 인사권자의 의지가 과연 확고하였다면,
이 지경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지리멸렬할 수 있었으랴?

백해룡을 검찰로 보내고는 제 할 일 다했다며,
닭 잡아먹고 모른 척 하고 있음이 아니더냐?
그렇지 않은가?
백해룡 보낼 염량이면,
일이 돌아가는 형편을 어찌 챙기지는 못하는가 말이다.
여의치 않으면, 작파하고 별도로 다른 수단을 찾을 수 있지 않았겠음인가?

게다가 이혜훈을 장관으로 찍어 올리다니,
이것은 탕평책이 아니라, 이재명의 본색을 의심하게 만드는 증좌(證左)가 아닌가?
이 후보는 본디 기본소득을 반대한 이로,
이재명의 경제관과 대척점에 섰던 이다.
이런 이를 등용하려면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다든가,
이에 상응하는 상당 해명이 따라야 했다.

연일 국정 업무보고를 받으며,
만기친람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던 이가 아니던가?
그러함인데도 어이하여, 검찰개혁, 마약사건에 대하여는,
잠형익적(潛形匿跡)이라,
마치 뱀이 꼬리를 사려 돌 틈으로 숨어들며 자취를 감추려 한단 말인가?
하수상하기 짝이 없다.

윤석열이나 문재인은 입을 더럽히며 거론할 가치도 없지만,
노무현만 하여도 연일 토론 벌이며 천하를 다 요리할 듯 나댔지만,
결국 정권을 넘겨주고 폐족을 자임하며 패주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其言之不怍,則為之也難。
아아, 큰 소리 뻥뻥치고 부끄러운 줄 모르면, 실제론 일을 해내기 어렵다 하였다.
노무현은 딱 그 짝이었다.

이재명도 축두장미(縮頭藏尾)라,
막상 해야 할 일 앞에 서자,
머리를 움츠리고, 꼬리를 숨기며 도망가려 함인가?

아아, 
그러함이니 聖人不死,大盜不止임이라,
성인이 죽지 않으면 도적떼들은 그치지 않고 천하를 횡행하게 되는 법이다.
특히 입만 살은 정상모리배들은 일러 무삼하리오?

앞서 안마당에 부려놓은 말 무덤에서,
그저 아무것이나 집어 들고 깨우면,
절절 옳은 말이 혼불로 빛난다.

故絕聖棄知,大盜乃止;擿玉毀珠,小盜不起;焚符破璽,而民朴鄙;掊斗折衡,而民不爭;殫殘天下之聖法,而民始可與論議。

‘그러므로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려야 큰 도둑이 그칠 것이요, 
옥을 깨뜨리고 진주를 부수어야 작은 도둑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신을 태우고 도장을 깨뜨려야 백성들이 소박해질 것이요, 
되를 부수고 저울을 꺾어야 백성들이 다투지 않을 것이다. 
천하의 성스러운 법도들을 모조리 없애버려야 비로소 백성들과 더불어 도를 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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