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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엽지제(黃葉止啼)

소요유 : 2018. 12. 31. 07:06


황엽지제(黃葉止啼)


어릴 때는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아이들에겐 눈깔사탕이 가장 먹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지금 그리 흔하디흔한 초콜릿, 바나나는 감히 얻어먹기 힘들었으니,

이것 한 조각이라도 먹을 수 있었다면, 여간 집안 사정이 좋은 처지가 아니었으리라.

설탕도 귀한 시절이라, 손님이 오시면, 냉수에 설탕을 풀어 대접 차 내놓기도 하였다.

이게 나중엔 주스로 나아가게 되는데, 주스가루를 물에 타 내놓게 되는데 이른다.

요즘 아마, 설탕물은커녕 주스가루를 물에 타 내놓으면,

큰 꾸지람을 당하게 되고 말리라.


이제, 형편이 피게 되면,

외려 단 것을 피하게 되며,

원액 주스를 먹게 되는데 이르게 된다.

헌데, 원액 주스라 한들, 

이것 장사꾼들이 가끔 농간을 부리니,

마시더라도 조금 찜찜하기도 하다.


차라리, 주스를 마시느니,

그리 사람에게 좋다 하는 super food 블루베리를 먹고 말지.

헌데, 수입품은 99.9%가 제초제 치고, 농약 치는 것이라,

이 역시 자본의 논리가 파고 들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블루베리 농부라, 생각의 물꼬가 이에 이르고 마누나.

나도 별 일 없는 위인임이라.)


자자, 이제 객쩍은 말 거두고,

폐일언(蔽一言),

바로 오늘 하고 싶은 본론으로 들어가 본다.


눈깔사탕


열반경엔 바로 이에 대한 말씀이 있음이다.

열반경엔 이에 대해 몇 군데 산견(散見)되나,

그 중 대표적인 구절을 먼저 앞세운다.


又嬰兒行者,如彼嬰兒啼哭之時,父母即以楊樹黃葉,而語之言:『莫啼莫啼,我與汝金。』嬰兒見已生真金想,便止不啼,然此楊葉實非金也。木牛木馬、木男木女,嬰兒見已,亦復生於男女等想,即止不啼,實非男女。以作如是男女想故,名曰嬰兒。

(大般涅槃經)


“또한 어린 행자가 있어,

그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버드나무의 누런 잎을 들어, 달래는 말과 같다.


‘우지마라 우지마라.

내가 네게 황금을 주리라.’


어린아이가 이를 보고는 황금을 얻었다 생각하며, 울음을 그친다.

하지만, 누런 잎은 실제 황금이 아니다.


목우, 목마, 목남, 목녀.

어린 아이가 이를 보고서는,

역시나 (소, 말) 남자, 여자로 생각하고 바로 울음을 그친다.


(하지만) 실제 남자 여자가 아니다.


이처럼 남자, 여자로 생각하기에,

이름하여 어린아이라 한다.”


한마디로 버드나무 누런 잎이란,

우는 아이 달래는 눈깔사탕이란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 지난 글 중엔 이에 대해 이미 다룬 것이 있다.


(※ 참고 글 : ☞ 매실 이야기)


내가 이재명이에게 주목하고 있지만,

결코 이빠가 아니라 밝혔듯,

이게 다 눈깔사탕인 게라.

저들 위정자가 시민들을 위해 정치를 잘하면,

저들이 눈깔사탕이 아니라, 이내 황금이 되는 것이며,

그렇치 못하면 황엽(黃葉)에 불과함 것이다.

이를 구별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가?

이를 변별치 못하고 있다면,

아무리 성인이라 한들 어찌 어린아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허니, 

어른이란, 그 어떠한 위정자들의 허언, 교언에 결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허나, 아이라면,

제가 순정을 바친 위정자들을 마치 신인(神人)이라고 된 양,

흠뻑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실 저들은, 위정자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그리 순정을 바치고 만 자신을 아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자신이 쌓아올린 탑, 그 허상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렵기 짝이 없으리라.

나약하기도 하지만,

실인즉 비열한 일이기도 하다.


누런 잎을 황금이라 여겼던,

그날의 그 순정을 잊지 못하고,

그 허상이 깨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헌데,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이 어찌 비겁, 비열하다 하지 않을 도리가 있으랴?


어떤 때는 제 가족도 감당키 버거운 데,

따지고 보면 아무런 피로 얽히지도 않고, 

직접 이해 당사자도 아닌,

까짓 저런 위정자 녀석들에게 내 넋과 혼을 저당 잡힐 일이 있겠음인가?


왜, 저들이 던지는 누런 잎, 눈깔사탕에 휘둘리고 있는가?

이는 아직도 어린아이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프로이드의 발달 단계로 보자면,

항문기내지는 구순기에 머무르며,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재명이라 한들,

한 끗이라도 삐끗하면,

내, 지체하지 않고,

녀석 대구리에 똥물을 퍼부으며,

바로 시궁창에 밀어 넣고 말리라.


대저, 황엽, 눈깔사탕에 홀리지 않은 이의 태도는, 

이리 씩씩하니 거침이 없음이라. 


大般涅槃經嬰兒行品


대반열반경영아행품


이 가르침을 오늘 아침 다시금 상기해본다.


허나, 부처의 팔만사천 말씀,

역시 알고 보면 다 눈깔사탕, 황엽에 불과함이니,


如來世尊非是有為,是故無說。又無語者,猶如嬰兒,語言未了,雖復有語,實亦無語。如來亦爾,語未了者,即是諸佛祕密之言,雖有所說,眾生不解,故名無語。


열반경엔,

이를 스스로 이리 고백하고 있다.


항차,

박빠, 이빠, 노빠, 문빠 ...


이리 누런 이파리에 놀아나고 있는 게,

어찌 허망한 짓이 아니겠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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