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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적 장각에 비춘 오늘의 현실 소묘

소요유 : 2020. 2. 25. 21:30


신천지가 온나라를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들의 세력이 그리 만만치 않게 퍼져있는가?

이 의문에 답하기 전에,

우선 여기 황건적의 사례를 살펴본다.

 

鉅鹿張角自稱大賢良師」,奉事黃老道畜養弟子跪拜首過符水咒說以療病病者頗愈百姓信向之角因遣弟子八人使於四方以善道教化天下轉相誑惑十餘年閒眾徒數十萬連結郡國自青豫八州之人莫不畢應

(後漢書 皇甫嵩朱雋列傳)

 

주평원년(中平元年), 거록(鉅鹿) 땅 황건적(黃巾賊)의 수괴(首魁)인 장각(張角),

스스로를 대현양사(大賢良師)라 칭했다.

황로술(黃老術)을 받들어 제자들을 길렀다.

무릎 궤고 머리를 조아려 지나면,

부적 태운 물과 주문으로 병을 고쳤다.

이로써, 병자들은 제법 나았다.

(그러자) 백성들의 그를 따르며 믿었다.

 

장각은 제자 80인을 사방에 파견하였다.

그 아리따운(?) 가르침으로 천하를 교화하였다.

세상은 이에 따라 급히 미혹에 빠져들었다.

 

십여 년간에 이르러, 따르는 무리들이 수십만에 달하였다.

전국 13개 주중 8개 주 일대에 퍼져 이에 호응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출처 : 網上圖片)


대저, 세상이 어수선해지면,

조정엔 온갖 간신(奸臣)이 들끓고,

민간엔 사기꾼과 도적떼들이 창궐하게 된다.

게다가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 하였던가?

괴질(怪疾)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고,

홍수, 가뭄, 지진, 메뚜기 떼들이 연거푸 나타나게 된다.

 

이러할 때, 장각(張角) 같은 이들이 한 몫 단단히 잡겠다며, 턱하니 나타나게 되는 법.

이제, 제법 장사가 잘 되고, 세가 불자,

장각은 이런 구호를 만들며,

세상을 말아먹을 궁리를 튼다.

 

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이 죽고, 누런 하늘이 일어나니,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해지리라.”


여기 푸른 하늘은 한나라를 지칭하고,

누런 하늘은 장각을 가리킨다.

이젠 급기야 기고만장 나라까지 탈취할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로써 천하는 급격히 어지러워지고,

백성들은 전란의 도탄에 빠지게 된다.

그 후 나라가 쪼개지며, 우리가 잘 아는 삼국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신천지가 짧은 기간 동안,

신도 수 수십만으로 성장하였는데,

왜 당국은 까마득히 몰랐는가?

혹 알았다한들 왜 그저 보고만 있었는가?

교주 이만희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신자들은 저들 손아귀에 빠지면,

부모형제를 버리고 세상을 등지기 일쑤다.

이에 따라 가족이 해체되고,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가 숱하게 생긴다.

왜 정부, 사회는 이들을 구하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는가?

 

코로나19는 초기에 잘 대처만 하였으면,

사태가 이 지경으로 진행되지 않았을 터.

 

하지만, 문정권은 도대체 무엇에 홀렸음인가?

아니면 감춰야 될 것이 많았음인가?

 

섣불리 종식 선언에 가까운 언설을 늘어놓으며,

세상 사람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헌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온 세상은 신천지에 의해 홀딱 뒤집혀지고 만다.

 

애초 후한 말 정치판은 혼란의 도가니였다.

외척과 환관들의 전횡으로 국가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작금의 한국 현실을 보라.

유재수, 조국 무리들의 부정, 비리가 드러나 기소 중이며,

문재인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 부정 선거 의혹 역시 속속 검찰에 의해 조사, 추적되고 있다.

총선이 끝나면, 이 문제는, 현 정권의 심각한 몰락 뇌관으로 작동할 개연성이 많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이 부족하여 이런 위법한 일을 거침없이 저질렀는가?

시민들이 그리 만만하게 보이는가?

박근혜 탄핵을 바로 엊그제 지켜보고도,

배움이 하나도 없었단 말인가?

 

후한 말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 집단들은 여야로 뽀개져 서로 철천지원수처럼,

으르렁 거리며 싸움박질에 여념이 없는데,

집권 세력 역시 이리 내부적으로 부정으로 얼룩져 있는 것이다.

이러고서도 민중 사회가 난을 겪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 아니랴?

 

이런 말세 증후가 뚜렷한 시대에,

사이비 종교가 등장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은,

역사의 피할 수 없는 철칙이다.

 

황건적과 신천지 역시 유사하다.

교주 자신이 스스로를 신으로 참칭하지 않았던가?

 

황건적의 장각은 黃天為至上神,

곧 황천(黃天)의 신()이라 하지 않았는가?

신천지 이만희 역시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장각은 황로(黃老)를 거양(擧揚)하며, 그 작술로 세상을 속였다.

황로는 황제(黃帝)와 노자(老子)을 가리킨다.

황제 때는, 천하가 태평하여, 관리들로부터 가렴주구를 당하지 않았다.

기아도 없고, 질병, 재난도 없으며, 사기도 일어나지 않고, 도적도 없었다.

과히 인류 최고의 신화적, 태평성대의 전형을 이룬다.

 

여기다 참위설(讖緯說),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등의 민간 신앙과,

도교의 의전(儀典)을 교묘히 교직(交織)하여,

그럴싸한 상품으로 세상에 내놓았음이다.

 

후한 말, 백성은 도탄에 빠져 있으니,

이 얼마나 꿀처럼 달콤한 선전이 아닐 수 있으랴?

 

장각은 일찍이 도교에 빠져 조금의 공부가 있었음이니,

도교 도장(道藏)엔 수많은 의식과 술법이 즐비하게 숨어있다.

이것 조금만 응용하면, 기기묘묘, 희한한 짓을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보혜사(保惠師, paraclete)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만희는 전지(全知)하고 영생한다고 선전되고 있다.

144,000명의 성도들은 하늘의 영을 입어 죽지 않고, 왕과 같은 제사장이 되며,

영세토록 요한계시록 예언의 성취를 증언한다고 가르친다.

이 역시 달기가 꿀과 같다.

 

후한 말, 외척이 발호하고, 환관들이 전횡을 일삼으니,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

사가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이리 그리고 있다.

死相枕藉, 民相食

백성들이 죽어 서로 죽은 자를 베고 자빠져 누었으며,

서로 자식을 바꿔가며 먹었다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것은 장각의 동생들인 장량(張梁), 장보(張寶),

스스로를 자칭 대의(大醫)라 하였다는 것이다.

하니까 병든 사회를 고치고, 병든 사람을 고치는 능력을 가졌다는 말이다.

헌즉 장각과 더불어 모두 의사인 것이다.

신도들에게 이 얼마나 든든한가 말이다.

 

이들의 치료 방법도 아주 흥미롭다.

어디 살펴볼까?

먼저, 병자들에 개인의 사생활을 털어놓으라고 한다.

예컨대, 정부가 백성들에게 잘못을 한 것을 고백하게 한 뒤,

장각은 법술(法術)을 펴서, 입으로 외계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주문을 외워,

환난을 제거해주었다.

이것은 일종의 심리요법이니, 신비로운 작태로 백성들을 가지고 논 것이다.

물론 이런 심리요법 외에도 약물 치료법을 썼다.

장각은 이외에도 여러 치료 수단을 확보하고 있었다.

구절장(九節杖), 부수(符水), 주어(咒語) 등이 그것이다.

 

이것 현대 사이비 종교에서도 흔히 쓰는 술수다.

가령 부수(符水)무안단물과 별반 다를 바 없으며,

주어(咒語)는 방언이나 안수 등을 이용한,

통칭 일컬어지는 신유(神癒)의 은사(恩賜) 따위와 유사하다.

 

만약 진정 장각이 신의(神醫), 황천지신(黃天之神)이라면,

어찌 전쟁에서 밀려나 쫓기기 바빴으며,

종내는 병으로 죽고 말았음인가?

신유의 능력을 가진 이가 병으로 죽었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말이다.

 

만약, 이만희가 진정 보혜사라면,

당장 코로나19를 제압하고,

감염된 신도들은 물론 이 땅의 시민들을 모두 고쳐,

그 빼어난 능력을 내보여야 하리라.

이로써, 요한계시록 예언의 성취를 증언하여,

아직 신천지의 가르침을 모르는 이들을 일깨어,

바른 길로 인도하여야 하리라.

이 쉬운 방법을 놔두고,

어찌 그대들은 장독대 뒤로 숨기에 급급하고 있음이더냐?

 

이게 아니라면,

누군가 서문표가 되어 나타나,

그대들을 엄히 시험하지 않으랴?

(참고 글 : 코로나19와 서문표법)


ps)

이 괴랄(怪辣)한 사태 현실을 두고,

더 신랄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려다,

공중에 대한 예를 지켜 사뭇 뒤로 물러나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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