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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소요유 : 2021. 4. 2. 15:05


하회탈

목적 사업 단체가,
그 단체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50% 이상을 쓰고 있다면,
단체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 이는 엉터리이기 십상이다.
하니까, 정작 목적 사업에 쓰는 예산보다,
인건비 등 가외 지출에 과도한 힘을 쏟아붓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하자가 있다 하겠다.

가령 유기견 보호 단체가 있는데,
유기견 구조하고, 치료하며, 보호하는 일 밖으로,
과도한 비용이 새어나가고 있다면,
이 역시 점검이 필요하다.

실제, 이는 최근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되곤 하였다.
하지만, 공권력에 의해 엄히 통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곧잘, 옷을 갈아입고, 문패를 새로 갈아 거는 등의 방법으로,
다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영상을 보면,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이,
목적 대상을 버리고, 실제는 자신들이 스스로 목적이 되어,
조직에 빨대 꽂고, 기생(寄生) 하는 모습을 생생하니 엿볼 수 있다.

만약 굶주린 어린아이들 구휼하겠다며,
웃는 얼굴로 다가와 기부금을 받고서는,
이중 대다수를 검은 갈고리 뻗어 착복하고 있다면,
저들 선량한 시민들은 도대체 무엇이 되는가?

사이비 종교 단체의 경우,
교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리가 더욱 심하다.
종교법에 의해 보호를 받기에,
외부로부터의 감시, 감독이 불가능하다.
애초 선의로 출발하였다 한들,
이런 존재 조건으로 인해,
쉬이 망가지기도 하는 법이다.

정치권이라고 다를까?

김 직무대행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며 “당 구성원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에게 “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민주당에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kbs)

저들은,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라고 울부짖는다.

헌데, 정작 자신들이 진작 과거가 된 것을 정녕 모르고 있단 말인가?

저들은,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
목울대를 붉히며 외치고 있다.

헌데, 정작 자신들이 이명박 판박이임을 4년 동안 입증하지 않았나?
1년밖에 아니 남았는데, 뒤집을 시간이 또 필요한가 말이다.
왜, 이제나 저제나 속다 지치고 지친 시민을 다시 시험하려 드는가?

게다가, 조국은 이리 말했다고 한다.

“파리가 앞 발을 싹싹 비빌 때 이 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 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 놈을 때려 잡아야 할 때이다’”

[출처: 중앙일보] 조국, 9년전 유명환 딸 특혜엔 "파리가 싹싹 비빌때 때려잡아야“ 

2010년, 그의 말이,
문득,
하는 일 없이 10년 동안 벽에 걸려,
빛바랜 하회탈 되어 실쭉 웃고 있다.

불교에서 화두 잡으며 흔히 말하는,
대신근(大信根), 대의단(大疑團), 대분지(大憤志)
소위 참선삼요(參禪三要)라는 게 있다.

나, 깊이 반성했다.
나, 착하다.
나를 믿어다오.

이리 외치는 작자가 나타난다면,
대의단(大疑團)을 일으켜,
파리나 모기 잡듯 철저하니 의심하고, 물리치고 볼 일이다.
이리 거리를 두고 나서야,
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법이다.

(출처 : 網上圖片)

橫看成嶺側成峰
處處看山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綠身在此山中
(廬山-蘇東坡)

모로 보니 재인 듯, 옆에서 보니 봉인 듯
곳곳마다 보는 산, 서로서로 다르고나,
여산의 참얼굴 알아볼 수 없기는
다만 이 내 몸이 이 산속에 있음이네...

산이 곁에 있다고,
그를 다 안다 할 수 없다.
대의단(大疑團), 대분지(大憤志)를 일으켜,
은산철벽(銀山鐵壁)일지라도 모조리 깨부숴야 한다.

그대, 당신들은, 
내가 전하는 이 길음(吉音)을 듣는가?

이를 대신근(大信根)으로 삼아야,
山을, 神을 제대로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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