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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괄(趙括)

소요유 : 2021. 4. 21. 10:36


조괄(趙括)

기모란을 둘러싼 걱정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천하에 어찌 인재가 없으련만,
이미 방역 전선에 서서,
한참, 그릇된 판단을 한 이를,
어째서 기를 쓰고 중용하려 함인가?

나는 이때 문득 조괄(趙括)을 떠올린다.

 

(출처 : 網上圖片)

 趙奢子趙括,自少喜談兵法,家傳《六韜》《三略》之書,一覽而盡;嘗與父奢論兵,指天畫地,目中無人,雖奢亦不能難也。其母喜曰:「有子如此,可謂將門出將矣!」奢蹴然不悅曰:「括不可為將。趙不用括,乃社稷之福耳!」母曰:「括盡讀父書,其談兵自以為天下莫及,子曰『不可為將。』何故?」奢曰:「括謂天下莫及,此其所以不可為將也。夫兵者,死地,戰戰兢兢,博諮於眾,猶懼有遺慮;而括易言之!若得兵權,必果於自用,忠謀善策,無繇而入,其敗必矣。」母以奢之語告括,括曰:「父年老而怯,宜有是言也!」後二歲,趙奢病篤,謂括曰:「兵凶戰危,古人所戒。汝父為將數年,今日方免敗衂之辱,死亦瞑目。汝非將才,切不可妄居其位,自壞家門!」又囑括母曰:「異日若趙王召括為將,汝必述吾遺命辭之。喪師辱國,非細事也!」言訖而終。趙王念奢之功,以括嗣馬服君之職。
.....
趙王大悅,即拜趙括為上將,賜黃金彩帛,使持節往代廉頗,復益勁軍二十萬。括閱軍畢,車載金帛,歸見其母。母曰:「汝父臨終遺命,戒汝勿為趙將,汝今日何不辭之?」括曰:「非不欲辭,奈朝中無如括者!」母乃上書諫曰:「括徒讀父書,不知通變,非將才,願王勿遣!」趙王召其母至,親叩其說。母對曰:「括父奢為將,所得賞賜,盡以與軍吏;受命之日,即宿於軍中,不問及家事,與士卒同甘苦;每事必博諮於眾,不敢自專。今括一旦為將,東鄉而朝,軍吏無敢仰視;所賜金帛,悉歸私家。為將豈宜如此?括父臨終,嘗戒妾曰:『括若為將,必敗趙兵!』妾謹識其言,願王別選良將,切不可用括!」趙王曰:「寡人意已決矣。」母曰:「王即不聽妾言,倘兵敗,妾一家請無連坐。」趙王許之。
(東周列國志)

글이 기니까,
대충 요약해본다.

조사(趙奢)의 아들에 조괄(趙括)이란 이가 있다.
조괄은 어려서부터 병법을 즐겼다.
어미는 이를 보고 집안에 장군이 나오리라 여기며 좋아했다.
하지만 아비인 조사는 영 못마땅하게 여겼다.

왜 그런가?

무릇 전쟁이란 사지에 들어가 전전긍긍(戰戰兢兢),
매사 두려워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구하며,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하지만, 조괄은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며 자신만만하고 있다.
만약, 병권이라도 쥐게 되면, 
기고만장하여 반드시 패하고 말 것이다.

그랬던 것인데, 2년이 지나자,
조사는 병이 위독하여 조괄에게 이리 일러두었다.

무릇 병사의 일이란 흉한 것이며, 
전쟁은 위험한 것이라고 고인이 경계하였다.
너는 장군 재목이 아니니, 그 자리를 탐하지 말 일이다.
자칫 가문을 망치고 말 것이다.
아울러 부인에게 이리 당부하였다.

언젠가 혹여 임금이 조괄을 장군으로 삼으려 한다면,
그대는 반드시 내 유명(遺命)이라며, 이를 사양할 일이요.

군대를 상하게 하고 국가를 욕되게 하리니,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시오.

말을 마치자 조사는 죽고 말았다.

적국 진(秦)의 술책에 의해, 
조괄이 훌륭한 장군감이란,
소문이 조나라 땅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조왕은 여기에 혹하여 조괄을 장군에 임명하였다.
이를 알게 된 조괄의 어미는 상서를 올려 그 부당함을 호소하였다.

이는 기이한 일인지라 왕이 그 까닭을 물었다.

아비인 조사는 명을 받으면, 집안일을 돌보지 않고 병사와 동고동락하며,
널리 의견을 물으며, 자신만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인 조괄은 장군이 되자,군리들이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하였으며,
받은 폐백을 모두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일찍이 아비인 조사는 조괄이 장수가 되면,
조나라 병사는 패한다 하였습니다.
그런즉 다른 장수를 뽑으실 일이지,
조괄을 장수로 삼으면 아니 됩니다.

이리 고하였다.
제 아들을 내치라 말하고 있는 어미, 아비란 도대체가 무엇인가?
문재인은 이를 듣고 있음인가?

하지만, 조왕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
이를 물리쳤다.

하자, 어미는 다시 이리 청하였다.

왕께서 제 소청을 들어주지 않으시겠다면,
만약 조병이 패한다 하여도,
저희 일가를 함께 벌하지 마시옵소서.

왕은 이를 허락하였다.

나는 기모란을 앞에 두고,
마침 조괄의 고사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 출처 : chosun, 2021.04.19)

그는 이미 그릇된 판단을 하였던 전력이 있다.
한편 이게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닦아세운 말이란 지적도 있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둘 다 바른 자세라 할 수 없다.

예방의학 전공자라면,
의학적 판단을 하였어야 할 터인데,
일각의 지적처럼 정치적 고려에 매몰되었다면,
중차대한 국가 정책 결정을 그르치는 역할을 하였다 할 밖에.

이명박 정권 때, 운하 파려고 난리를 칠 때,
스큐루박이라는 자가 출현했었다.
배가 다니면서 스큐류가 돌기 때문에 산소가 공급되어,
강 오염은 걱정이 없다며 약을 한참 팔아대었었다.

정부에 부역하기론,
기모란과 이이가 짝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곡학아세(曲學阿世)
이 장면에 딱 들어맞는 고사라 하겠다.
배운 학문을 구부려, 세상에 아첨하는 정경이 다시금 그려지는가?

정학이언(正學以言)
무릇 학자란 바른 학문에 힘써, 바른 말을 남겨야 하는 법.
학문을 구부려, 떡과 술을 구한들,
이름을 더럽히고서야,
어찌 학자의 천년 체면이 설 수 있으리오?

조사는 자신의 아들이지만,
그가 그릇이 아님을 알고,
장군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헌데,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짓을 저지른 이를,
어찌 현 정권은 이리도 아껴, 
기존 조직 외 대장군으로 그를 제수(除授)하려 함인가?

조국 사태 때,
문재인은 그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 고백하였다. - 國債
기모란에게도 혹 마음의 빚이 있단 말인가? - 牡丹債

젊은 청춘은 부동산債로,
네들은 인정債로,
과시, 빚쟁들이 가득한 공화국이라 하겠음이다.

이것 참으로 해괴망측한 노릇이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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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21. 4. 21. 1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