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wood wide web

소요유 : 2021. 5. 12. 13:36


내가 북한산 등산을 한참 다녔을 때,
쓰레기도 주워 내려오고,직원들 들쑤셔,
대대적으로 청소하도록 채근한 적도 있다.

이명박 때의 슬로건인 녹색성장, 
이 깃발을 휘두르며 온 국토에 삽질하며 결딴을 내던 시절.
북한산 국립공원 직원과 적지 아니 충돌을 일으켰다.
당시 거기 직원 하나가 녹색성장 운운하며,
말을 털어내기에 되우 받아치며 나무란 적이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울을 쳤는데,
이것을 툭하면 모두 헐어내고 새것으로 바꿨다.
헐고, 상한 것만 보수하면 될 터이지만,
마치 도심 보도블록 툭하면 갈아엎듯,
몇 년 지나지도 않아,
그 짓을 되풀이 하였었지.

특히 말목 세운다고,
땅을 파고 시멘트 들이붓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었다.

쓰레기 투기 단속은 철저히 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론 이런 짓거리 자행하면서,
감히 녹색성장 운운할 수 있음인가?

성과 있었냐고?
내가 국립공원 원장이 되어야지,
그렇기 전엔 해결 난망이다.
저들은 용수철이라,
누르고 되돌아서면 다시 늘어나 원위치되고 만다.

내 무슨 말을 하려 함인가?
도대체가 녹색+성장
이런 화법은 의심스러운 것인즉,
저 깃발을 흔드는 이가 나타나면,
독사 보듯 예의 주시하고,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권의 강령은 무엇인가?
그린뉴딜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첫걸음 운운하며,
저들 역시 깃발을 휘두르고 있음이다.
그 깃발 앞에 서자,
문득 이명박의 녹색성장이 생각나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이 퇴임 앞두고,
인가한 화력 발전소가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 지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풍력 발전이니, 태양광 발전이니 하며,
대안 에너지 사업이 저 그린뉴딜이란 이름 하에,
온 국토, 바다를 마구 헤집고 있다.

요즘엔 30만 그루 식재 사업을 벌이겠다 기염을 토하고 있다.
내 여기 시골 땅에 들어와 실정을 잘 안다.

산림청인가 싶은데,
헬기가 하늘길을 수시로 오가며 방송을 하고 있다.
예전엔 그래도 한 두 마디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어찌 된 것이 방송 장비 문제인지 웅웅 거리기만 하고 잘 들리지도 않는다. 
아마도 산불 조심 방송이 아닌가 싶다.
헬기 한 번 띄우려면 몇백이 까진다.
요즘 세상에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다.

촌녀석들, 쓰레기 태우는 것 예사로 안다.
겨울철 되면, 난로에 라면 봉지 등,
비닐, 플라스틱 등 마구 쓸어 넣고 태운다.

멀쩡한 나무 베고,
30억 그루를 심는다고?
저들의 변인즉, 
묵은 나무는 탄소 흡수력이 떨어진다며,
젊은 나무로 교체하여야 한다고 요설을 떤다.

나무가, 그저 탄소 흡수만 하는가?
아름드리나무가 산을 지키면,
수분을 흠뻑 품어, 홍수를 예방하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며,
사람들을 위무한다.

wood wide web

(출처 : BBC)

블루베리의 경우 에리코이드 마이코리자(ericoid mycorrhizae)에 의해,
영양물질을 공급받는다.
식물, 미생물, 중소동물 ...
이들은 별개로 떨어져 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땅속에서, 이들은 거대한, 그리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울고, 웃으며, 제 생을 구가한다.
그래 이를 wood wide web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인간이 하나 있어,
world wide web
이 생태계를 무시하고,
댓글 다는 것을 감시하고,
가짜 뉴스를 차단하여,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한다면 어찌하겠는가?

어느 날 갑자기 관리 하나가 나타나,
늙은 나무는 탄소 흡수 효율이 떨어지니,
모두 젊은 나무로 교체하여야 한다며,
‘30억 그루 심겠다.’
이리 기염을 토하는 것과,
다름이 있는가?

천박하다.
저들은 그저 삽질하고, 사업 일으켜 달려나갈 줄만 안다.
wood wide web에 대한 이해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 출처 : newyorker)

저들은 도대체가 네트워크를 모른다.
此有故彼有,此生故彼生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불교의 緣起法, 依他起法의 내용이 이러하다.
핵심은 此와 彼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相續生生
相續滅滅
이게 苦海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此甚深處,所謂緣起

실로 불법의 대의는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深廣 깊고 넓다.

블루베리의 경우 실제로 독자적으로는,
토양으로부터 영양 흡수가 어렵다.
그러면 어찌 살아가는가?

에리코이드 마이코리자(ericoid mycorrhizae)는 블루베리 뿌리에,
마치 드릴처럼 구멍을 내고는 들어앉는다.
마치 로봇 태권V처럼, 합체가 되는 것이다.
이제 비로소 블루베리는 입이 생기고,
영양 물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자자, 이때 블루베리와 마이코리자가 다른 것이냐?
此有故彼有,此生故彼生
이 둘은 그저 한데 지하 생태 네트워크의 일원일 뿐인 것을.
이 둘을 나눠 놓고는,
비료를, 영양제를 들이부어야 한다며,
농부들은 갖은 요살 짓을 떤다.

그 뿐인가?
걸핏하면 엽면시비해야 한다며,
마치 소 주둥아리이 벌리고 물을 퍼부어 증체량 하겠다는 악덕 목장주처럼,
광합성 하기도 벅찬 잎까지 똥구멍 벌려 괴롭힌다.

이들은 삽질, 공구리질 이명박과 한 족속이며,
현 문재인 정권의 의식을 함께 나누는 무리라 할 밖에.

수목 개체, 수종 갱신을 한다 한들,
계획을 잘 세워 차근차근 행하여야지,
녀석들은 무엇이 급하다고,
마치 사타구니 가운데에 뜨거운 국을 쏟은 듯,
펄펄 날뛰며,
당장 해치우려 한다.

내 장담하거니와,
촌녀석들, 쓰레기 태우는 것만 제대로 단속하여도,
30억 그루가 아니라 300억 그루 새로 심는 효과를 내리라.

공무원들 잘 부리면,
쓰레기 투기, 소각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쉬운 일은 내버려 두고,
그저 물량 떼기로,
전시 행정 펴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

내가 이재명 주목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게을러 터진 공무원 독려하여, 바로 실행에 옮긴다.
가끔씩 popularist란 지적을 받지만,
행정력 발휘하는데 발군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인격 내용 잘 모른다.
하지만, 그를 종복으로 부려, 
공화국 살림이 바로 돌아가길 소박하니 기대해보는 것이다.

이명박한테 배웠니?
오죽하였으면, 명박재인이란 말이 나왔겠는가?
공구리족과,
문재인 무리들은,별반 의식 기초에 차이가 없다.

대안 에너지 연구, 추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 집행 과정에 이권이 개입되어,
욕망의 폭주 기차가 달리고 있지나 않은가?
이 의심을 품고,
현장과 잠자는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물음을 던져야 한다.

녹색, 그린처럼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말씀에,
성장, 뉴딜이라는 욕망이 결합하면,
반드시 탈이 나고 만다.

사기, 협잡, 유린, 폭력 ...
이를 잘 살펴,
제대로 감시하고,
바로 이끌어야 한다.

여기 오랫동안, 문제 의식을 가지고,
현장을 누빈 최병성의 영상을 끌어놓는다.

 

(※ 현행 농지 임대료 @1000, 태양광업자 제시 임대료 @6000, 20년 일괄 선지급 @3500)

(※ 명견만리; 문득, 이명박 때의 스크류박이 생각난다.)

※ 이하 두 사진을 견주며,
스스로 사물의 진실을 찾아볼 일이다.
(위 두 동영상에서 확인 가능)
이 양인은 어찌 하여,
이리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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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21. 5. 12. 13: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