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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정문 앞에서 찬송가 불러

소요유 : 2021. 5. 26. 21:52


참 괴이한 일이다.

도대체, 기독교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특정 신도들의 잘못인가?
왜 다른 종교에선 저런 짓을 저지르지 않는데,

유독 기독교도들은 저런 민망한 짓을,
일호(一毫)의 부끄러움도 없이 거푸 자행하는가?

나도 얼추 15년 전, 이런 장면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초파일 정릉 경국사 앞, 길 건너에서,
일단의 기독교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불러대었다.
형식은 전도 활동이었으되, 
실제는 남의 생일잔치를 훼방 놓는 짓이었다.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존중을 받으려면,
교단 자체에서 저것을 문제 삼아, 
진심으로 회개하고, 
문제를 일으킨 목사를 해임, 출교라도 해서,
면목을 일신해야 하지 않겠음인가?

어째 저런 짓거리가,
부절(不絶)하니 쉼 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가?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노릇임을 알아야 하리라.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교단, 노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외려 방조하며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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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21. 5. 26. 2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