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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법(變法)

소요유 : 2021. 12. 31. 21:03


변법(變法)

어떤 정치평론가가 연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윤석열이 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랫 글에선, 이 사람을 86이라 지칭하고 있다.)

내 이에 소회 하나 있어,
글을 적어 본다.

***

전국시대(戰國時代)엔 소위 일컫는 전국칠웅 어느 하나,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변법(變法)은 진나라뿐이 아니라,
예컨대,
초(楚)나라도 병법의 대가인 오기(吳起)를 등용하여 변법을 썼고,
위(魏)나라도 당시로선 大사상가인 이회(李悝)를 등용하여 역시 변법을 썼다.

하지만, 이런 변법은 주장하는 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소용이 없다.
이를 채용하고 시행할 군주가 없으면 다 허사일 뿐.
진의 상앙(商鞅)은 군주를 마침 맞게 잘 만나 일을 꾸밀 수 있었다.
진효공(秦孝公)을 만난 상앙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거침없이 변법을 시행한다.

어느 날 태자가 죄를 짓자, 그를 차마 벌할 수는 없었기에,
대신 태자의 스승인 공손가(公孫賈)에게 코를 베는 비형(劓刑)을 가한다.
그런데, 효공이 죽자,
세상은 다시 뒤집혀 원래대로 돌아가고,
앙심을 품은 태자 세력에 의해 결국 몰락하여,
끝내는 소위 오마분시(五馬分尸)의 비극적 생을 맞게 된다.

 (출처 : 網上圖片)

86이는 이준석 관련 책 쓰기 전에,
애초 그를 두고 야비한 인물이라 평했었다.
헌데, 마치 눈덩이가 산에서 구르듯,
책을 내고, 2030으로의 세대교체론을 펴며,
어느새 그의 따까리 노릇을 불사하고 있다.

그래 좋다, 준석이가 변법을 꾀하고 있다 하자.
그의 허물은 무엇인가?

첫째는 상앙처럼 강력한 후원자인 왕을 뒤에 두고 있지 못한 것이다.
고작 백리 밖에 떨어진 86이란 空野砲 일 문 밖에 없다.
2030 세대를 뒷배라 하지만,
이것도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대저 일득일실이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2030 비위를 맞추면, 나머지 세대들이 옳타구나 할까?
그리고, 다른 세대들은 다 악의 무리들인가?
세상을 잘게 쪼개다 보면,
남는 것은 종내는 티끌밖에 없게 되는 법.

둘째는 그가 무력 뒷배가 없어 실패하였다는,
개혁 기수 정도전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도전이 섹스 의혹을 일으켰던가?

(출처 : 연합뉴스)

박근혜 뒤에 두고 호가호위하던,
당시 그의 행적을 왜 86이는 외면하고 있는가?
그 때도 청년이란 이름을 팔아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86이 같은 이들에 의해 여전히 청년이라 불리운다.

이미 그는 많이 굴러먹은 구태의 일원인 것이다.
기존 부패의 욕탕에 몸을 담근.

언젠가 86이는 노, 문가 무리를 두고 영남B급 세력이라 하였었지.
헌데 어찌 되었는가?
이들이 인제 A급 전범이 되어 있지 않은가 말이다.

세력, 세대 교체가 아니라,
바른 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金玉之賤,人民是寶。

금과 옥은 천하고, 인민은 보물이다.
제환공이 사냥하다 우연히 만난 노인 하나는 왕에게 이리 아뢴다.
제 아가리에 떡과 술 처넣을 궁리는 트는 인간들은,
남녀노소를 불문 결코 인민의 친구가 아니다.

늙고, 젊고,
2030, 5060 이게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인재는 도도처처에 숨어 계시온 법.
이들을 어찌 모셔올 것인가?
여기에 집중하여야 한다.
 
한편, 86이는 윤핵관을 마치 악의 대명사라 여기고 있지만,
이런 설정도 위험하다.
마치 윤가는 선이고, 윤핵관은 악이란 이분 구조를 은연중에 설파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죄를 지은 것은 태자인데, 벌은 공손가에 묻고 있는 한,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상앙은 공손가가 아닌 뿌리인 태자를 조져버렸어야 한다.
나라면 거침없이 그리하였을 것이다.
변법(變法)은 한 발이라도 뒤로 물러나면,
언제고 되치기를 당하고 만다.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이런 따위로 양념질하고,
패거리질을 민주주의라 변호하는 이들은,
모두 인민의 적이라 보아 틀림없다.

이재명이 역시,
자고 일어나면 제가 세운 변법을 구법으로 되돌리며,
누더기 넝마로 만들고 있다.

그는 제가 던진 그물에 걸려,
끝내 뭍에 올라와 할딱거리다 말라죽고 말 것이다.
 
판수쿨라(분소의, 糞掃衣)라고 있다.
더러운 곳에 내버려진 누더기들을 주워 모아 만든 옷으로,
수행의 방편으로 스님네들이 곧잘 입기도 한다.
(※ 그 헝겊 재료는 시체 쌌던 것, 월경하였던 천 등이다.)
 
내 소싯적 어떤 스님 서화 전시회에 갔다.
주인공 스님이 떡하니 분소의를 입고 나타났는데,
이게 어느 고급 명품옷보다 더 빛이 나고 있더라.
조각보처럼 여러 천 조각을 기운 것은 분명한데,
저것은 보통 공을 들여 만든 것이 아니더라.
 
내 영혼을 불인두로 지지던 그 쇠의 허위 앞에.
헛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온 길로 그 땡중의 책을 몽조리 불살라 버렸다.
그의 책 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깃발의 순정은 백학처럼 청정하고,
이념은 추수(秋水) 가을물처럼 맑고, 겨울 강물처럼 시리다.
 
깃발을 능욕한 추한 땡중 하나.
저승길 어디서 또 어린 영혼들을 후리고 있을까나?
 
이제, 재명이나 86이나,
깃발을 들 자격 잃었다.
잘 다려 빛나던 저 땡중의 판수쿨라란,
절집을 모독하고,
종내는 자신을 욕보이는 표증일 뿐인 것을.

86이는 윤핵관을 만악의 근원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정작은 그 뒷배인 윤가의 죄를 곧바로 물었어야 한다.
그러기는커녕 고작 김건희 사과문(가상)이나 대필(비유)하고 있었지 않은가 말이다.
윤과 윤핵관은 둘이 아니다.
하나인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마이동풍 핵관들을 감싸며, 내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형편인데, 여기에다 대고,
연일 윤핵관만을 나무라고서야,
어찌 바른 도리가 설 수 있으리오?

보충 참고 동영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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