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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飛蚊)

소요유 : 2022. 1. 1. 21:23


비문(飛蚊)

윤석열이란 위인(爲人)은 현 정권의 반작용으로 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니, 
현 정권이란 작용에 대한 야권의 반작용 대표의 위격으로서,
존재할 뿐, 자신 스스로 작용은 아니란 말이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작용과 반작용(the law of action and reaction)이란 제삼법칙을,
최소한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운다.
이론을 단순화하기 위해 투 바디 시스템(two bodies system)이라 할 때,
닫힌계 안에서 크기는 같고, 방향이 다른 힘이 대립적으로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것을 static equilibrium이라 부른다.
만약 질점이 둘 아니고 여럿이라면, 계산이 사뭇 복잡해지지만,
역시나 이들 간 힘(vector)의 총합은 zero가 되며, 균형을 이루게 된다.

(※ 출처 : britannica)

가령 정권 교체가 시대적 요청이라 하더라도,
교체를 담임할 주체가 내적 충분성의 조건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상대의 허물로 형성된 음압 공간에서,
마치 공화처럼 피어오른 허상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나는 갖는다는 말이다.`

작용이 아닌 반작용,
주체가 아닌 객체,
active가 아닌 passive ...
이 부정적 인상의 인격 하나를 나는 목도하고 있다.

백내장에 걸리면,
눈에 무엇인가가 날아다닌다.
이를 한방에선 비문(飛蚊)이라 부른다.
마치 모기처럼 뭣인가 휙휙 눈앞을 지난다.
때론,
공화(空華)
헛눈꽃(眼花)이라 일컫기도 한다.

(출처 : 網上圖片)

모기도 아닌데 모기 같은 것이 허공중을 날아다니고,
꽃도 아닌 것이 제 마음대로 피고 지고,
이 지랄을 수시로 스스로 지어내고 허문다.

나는 윤석열이 배탈 난 계집사람이,
중인환시리에 부끄러움도 불사하고 설사질을 하듯,
그리 그렇게 수시로 속칭 저들이 실언이라 눙치는,
제 본심을 얼결에 드러낼 때마다,
저 이가 바로 비문(飛蚊), 공화(空華), 헛눈꽃(眼花)이 아니겠는가 여겨지는 것이다.

인민들 눈앞에 언뜻 잠깐 스쳐지나가는 환(幻)일런데,
사람들은 흙 모아 두꺼비집짓기 놀음에 열중하고 있다.
장마 지면 바로 쓸려 사라지고 말 것임인데. 

(※ 출처 : 머니 투데이)

(※ 출처 : imbc)

윤석열은 실언을 한 것이 아니라,
본심을 얼떨결에 들켜버린 것이다.
이 사람 대단히 순진한 구석이 있다.
닳고 닳은 정치인이라면,
설혹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리 섣불리 본심을 들켜버리고 말 말을 뱉어내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그가 아직 한참 서투르다거나, 때 묻지 않았다는 증거도 되지만,
문제는 그의 사물에 대한 인식 내용이 대단히,
편협하고, 반인격적이라, 지켜보는 이들의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그는 ‘국가가 그들의 자유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서둘러 땜질을 하였다.
그의 말대로, 자유의 존재와 필요성을 극빈층은 느끼지 못한다면,
그러면 이를 잘 인지하기 위해선 부유층이 되어야만 하겠음인가?

그의 선민의식은 오늘날의 민주시민사회의 기초 원리를 파괴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극빈층을 모욕, 능멸하고 있다.

그의 말을 통해, 오래 숨어 있다, 순간에 발각된 그의 인격은,
공화국 인민으로서도 그렇지만, 
더욱 더 책임 담임의 자리를 떠맡기엔 위태스럽다는,
느낌을 자아내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그의 말을 접하자,
나는 케렌스키가 말한 하층민 운운의 귀절을 떠올린다.
그는 악인은 아니었지만, 그에겐 버거운 임무를 떠안다, 
종국엔 자신과 러시아 역사를 파멸로 이끌고 사라졌다.
윤석열은 이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지라.

(※ 출처 : 세계를 뒤흔든 열흘)

이 사람은 폭넓은 독서를 하지 못한 이로 보인다.
아니 읽었다한들, 이해에 대한 폭과 깊이가 충분치 못했다 보여진다.
독서인(讀書人)을 지식인이라고도 한다.

짧은 인생, 세상 만물을 다 경험할 수는 없다.
하기에 독서인은 책을 통하여 감각 경험을 연장하고,
사물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

여기 증자의 독서인에 대한 태도를 엿보자.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任重而道遠。仁以為己任,不亦重乎?死而後已,不亦遠乎?」
(論語 泰伯)

“증자 왈,
‘선비는 의지가 견강하고, 뜻이 먼데 있지 않으면 아니 된다.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仁을 자신의 책무로 맡았으니,
또한 무겁지 않으랴?
죽은 뒤에야 그만 둘 것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공화국 수장을 맡겠다는 이가,
극빈층을 두고 자유를 아지 못한다고 단정하고 있으니,
그의 인은 도대체 이 추운 계절 어디메 골짜기를 헤매고 있단 말인가?
이러고서야, 어찌 그가 책을 제대로 읽었다 할 수 있겠음인가?

士不可以不弘毅
여기서 不可以不은 이중 부정이니 강한 긍정이다.
선비, 즉 독서인은 弘毅하지 않을 수 없다 하였다.
선비는 意志堅强 志向遠大라,
뜻은 견강하고, 그 지향은 원대하다 하였다.
왜냐?
任重而道遠이기 때문이다.

그는, 극빈층과 부유층의 인격을 달리 보고,
518 희생자와 독재자를 피해와 가해의 대립 역사 안목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협착된 제 인식 틀 안에서 부분 사실을 지레로 역사 전체를 비틀어 버리고 만다.

(※ 출처 : hani - 이나 윤이나 도찐개찐)

이러고서야, 
어찌 그가 과연 仁以為己任이라,
仁을 안다 할 수 있는가?

이게 하루아침에 배워서 채워 넣을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그는 이제까지 무엇을 배웠고, 무슨 일을 해왔단 말인가?
그는 무슨 배짱으로 이 무거운 자리를 맡겠다고 나섰단 말인가?
그리도 공화국 인민들이 가볍게 여겨지더란 말인가?

아아,
도도처처 헛꽃만 무성하구나.
이것은 마치 절화(折花)처럼 오래 가지 못하고,
조화(造花)처럼 향기가 없다.
헌즉 모두 가화(假花)라, 거짓 꽃이며,
공화(空華)라, 헛꽃이라 일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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