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사실과 대위 사과
대안 사실과 대위 사과
대안(代案)이란 무엇인가?
역사의 진보를 믿는 이들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할 때,
현실을 변용하거나 새로운 방책을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불만 현실이란 게 현실의 잘못이 아니라,
기실은 자신의 욕망이 충족되지 못할 때임에도,
진실을 기꺼이 능욕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거짓을 창출하고 흩뿌리기도 한다.
이러할 때, 현실은 거푸 이지러지고,
역사는 개혁은커녕 넝마가 되어버리고 만다.
대안적 사실(代案的事實, alternative facts)
이 말은 트럼프와 관련되어 탄생한 신조어다.
오바마 때에 비해 트럼프 취임식 때 참가한 사람들의 숫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실제 오바마 때 참가자가 더 많았는데,
트럼프 측은 적극 이를 방어하였다.
그러던 중, 트럼프 측 공보 비서인 Shan Spicer는 여러 데이터를 들이대며,
트럼프 때 더 많았다 주장하였다.
그 후, NBC의 Meet The Press에서,
트럼프 고문이었든 Kellyanne Conway에게
MC Chuck Todd가 Spicer의 거짓말에 대해 질문하자,
이리 대답한다.
Don't be so overly dramatic about it, Chuck. What-- You're saying it's a falsehood. And they're giving Sean Spicer, our press secretary, gave alternative facts to that.
(src : Searchable Talk: Hashtags and Social Media Metadiscourse)
그녀는 MC에게 gaslighting을 하고 있다.
기실 gaslighting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최면술의 하나다.
호들갑 떤다는 overly dramatic이란 말이 바로 gaslighting에 해당된다.
이로써, 상대를 비난하고, 공박하며, 침몰시키는 것이다.
이리 상황을 조작하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하여, 시술자의 통제에 두는 술수다.
falsehood ↭ alternative facts
그러면서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Spicer는 (alternative) facts를 말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는 것이다.
기가 약하거나, 멍청한 이라면, 얼떨결에 꼬리를 내리고 말 것이다.
facts에 alternative란 고깔모자를 씌우는 순간,
넋을 잃고 최면술사가 펴놓는 제5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고 마는 것이다.
다행히 Chuck은 멍청한 이가 아니었다.
gaslighting에 넘어갈 위인이 아니었다.
alternative facts는 결코 facts도 아니고 다만 falsehood일 뿐이다.
얼마 전 윤석열은 왜국에 가서 배 갈라 밸까지 다 까뒤집어 쏟아내고,
저들을 공궤(供饋)하고 의기양양 돌아왔다.
그러면서 대위변제(代位辨濟, payment by subrogation)란 희한하기 짝이 없는 수작질을 부렸다.
저들은 정녕 부끄러움도 없단 말인가?
마치 인공수정하기 위해 물고기 뱃대기 쥐어짜듯 비린 정액을 세상에 마구 뿌려대었다.
사과해야 할 왜놈의 부담을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을 밀쳐내고,
대신 가로채고 뒤집어 쓰면서 대위변제가 되었다 외쳤다.
이제 사과해야할 왜놈의 만행은 실종되고,
피해자들은 다시 한번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되었다.
fact, payment는 이리 간단(間斷)없이 유린당한다.
그러면서 용케도 배만 곯지 않으면 되었다 싶은 개돼지들은,
distortion된 사실, deformation된 현실 속을 부끄러움도 없이 유영(游泳)한다.
(출처 : viewsnnews)
왜구와 양키의 패악질이 도를 넘고 있다.
한국 현 위정자들은 외려 이를 뒤쫓아 다니면서,
저들 허물을 덮고, 벌을 대신 짊어지지 못해 안달이다.
(출처 : viewsnnews)
사고를 친 놈들은 대안 사실을 만들어 흩뿌리고,
밸 빼놓고 강시(僵尸)가 된 관리들은,
대위변제, 대위사과도 불사하며 연신 저들을 변호하기 바쁘다.
저 기사를 보아라.
화를 내어도 모자랄 판인데,
거꾸로 죄 지은 놈을 대신하여,
가시 면류관을 쓰며 죄인이 되길 자처하고 있다.
無羞惡之心,非人也
無是非之心,非人也
맹자는 일찍이,
아아, 마땅치 않은 현실을 보고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라 외쳤음이다.
저물건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추접고, 역겨운 세상이다.
ps)
임숙희
왜놈들 날뛰는 세상일
부끄럽고 푸접없어
밭갈며 깨끗하게 살고자
백경(白耕)이라 호를 짓고
한 세상 단소와 인연 맺어
설움 저어 토해낸 오묘한 득음
절골(寺洞) 생가(生家) 수오당
동리 초립에도 보이는 팔작지붕 용마루
하늘로 치켜 뻗은 선자(扇子) 추녀
훌쩍 날아갈 듯
어느 재주 높은 편수와 와공
걸판지게 얹은 서까래며 암막새 수막새
이젠 굳게 닫힌 분합문은 주인을 잃은 채
내림마루 기왓골에 무심한 풀싹이
무상함을 더해도
지금도 선연한 세석평전 단소가락
호랑이마저 머물러 듣고 갔다는 신기의 소리
오늘도
줄풍류 율객과 거문고 타던 누마루엔
햇살이 숨을 고르고
바람소리마저 다스름가락으로
정갈하게 돌아오고 있다.
*수오당(羞烏堂): 단소의 명인 김무규 선생의 生家
선인들은 까마귀에게도 부끄러움을 느낄줄 아는 인간이 되려,
수오당이란 집을 짓고 사셨다.
도대체 낮엔 배대끈 풀어재끼고, 배 터져라 밥 처먹고,
밤을 패가며 푸악 울리며 술 마시고 사는 놈들이,
무엇이 부족하여 대위변제, 대위사과 자청하며,
가마솥 밑바닥 숯 검정보다 더 시꺼멓게 마음보가 더럽혀져 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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