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마왕의 왕관

소요유 : 2025. 11. 1. 01:09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그 상보다 더 큰 금관을 받았다.

금속공예장인은
저것 제작을 의뢰받자 영광이라 하였다지.
신라 왕관을 마왕(魔王)에게 바친다 생각하였다면 수치로 여기고 사양하였을 법한 데.

이 소식을 들은 신라 왕은 천년 봉해진 관뚜경 열고 벌떡 일어나,
이번 일을 꾸민 자들을 모조리 징치하였으리라.
후손들이 못나서 천마총 왕관 욕본다.

저 따위 불한당에 우리의 왕관이 가당치나 한 게야.
분명 저 아이디어를 낸 자는 간지(奸智)가 뛰어난 인물일 것이야.

그래 간웅 조조의 관상을 조사해보고,
여기에 힌트를 얻어 정권의 인물 가운데 유사한 자가 있는가 살펴보고 싶었다니까.
엊저녁 똥 누는데 이런 생각이 절로 떠오르더란 말이지.

마치 혼을 팔고 한 줌 됫박 쌀을 구처한 듯,
여간 기분이 더럽고 찜찜한게 아니거든.
핵잠을 우리나라에서 온전히 건조하는 것도 아니고,
迷國에 가서 뒷덜미 잡힐 우려도 있는 것이거든.

이게 당장은 성취가 있다 할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시작과 동시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거든.
삥 뜯기는 것이 이젠 확정된 것이야.
게다가 분명 당신들이 성취라 부르는 것에도 후과가 반드시 따르고 말 것이야.

우리나라는 결코 대국이 아니거든.
국방도 거기 걸맞는 방책을 세워야 해.
핵잠은 건조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유지비용도 상당하다고 들었어.
네트워크 드론과 같은 다른 대안의 경우 비용도 적지만,
필요에 따라 신축적으로 확장이 가능하거든.
게다가 핵잠과 같은 무기는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기 싶지.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야.
국방 전문가들의 정보 교환과 토론, 판단이 더 요구된다고 생각되거든.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지만, 그 배면에 숨은 여러 문제를 극복한 선택이었는가?
이런 질문은 전문 식견을 갖추지 못한 대중은 결코 던지지 못하지.

다만 핵잠은 차후 핵무기 장착의 교두보로서 상당히 의미있는 전진이 될 수 있어.
투입 비용 대비 산출에 대한 평가는 내가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야.
나는 지금 환호성 밑에 가려진 문제를 제기해보는 게지.

만약 트럼프가 일개 변방의 대통이었다면,
감히 우리의 보물, 권위의 상징을 아무리 모조품이라 한들,
갖다 바칠 수 있겠어?

영혼을 팔고,
고작 사흘 먹을 됫박 쌀을 얻었다 한들,
저 불한당에게 무릎을 꿇은 치욕은,
천년을 을 두고두고 우리의 가슴에 화인(火印)으로 남아 있을 것이야.
3,500억불에서 한 푼도 깎지 못했어.
이것 양아치 횡포에 굴복한 것이지,
일각에서 취해 노래부를 만한 성취가 아니야.
핵잠 건조가 가능해졌지만,
이것 迷國에 들어가 건조하게 되면,
공장, 기술 다 빼앗기고 추가 건조 때마다 성가신 일이 일어나는 것 배제할 수 없어.

언제고 때가 이르면,
저것을 다시 찾아와야 해.
천불한당 놈이 迷國 대통이 되니,
별별 해괴한 일이 다 벌어지고 있어.

협상 잘했다고 박수를 치며 마음을 놓을 일이 아니야.

애초 2,000+1,500억불 이것 내놓을 이유도 없었어.
협상이 아니고 그저 강탈 당한 것이거든.
3,500억불이 아니고,
1억불일지라도 이유없이 빼앗긴 것엔 변함이 없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것 믿고 주기 시작하면,
고개를 미처 다 넘기도 전에 떡이 아니라, 제 살점까지 베어주어야 할 걸.

그러니 아무리 잘했어도, 잘 했다 할 것이 아니지.
우환의식을 거둘 수는 없어.

천마총 왕관 저것은 손오공 머리에 씌운 긴고아(緊箍兒)로,
마치 삼장법사가 오공이를 제어하듯, 부리는 일에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야.
損,先難而後易
손(괘)은 처음은 어려움이 있지만 후엔 쉬워진다 하였어.
다만 이러기 위해선,
우환의식을 거두지 말고, 긴장하며, 경계하고,
저 불한당 깡패녀석들을 바른 길로 선도하는 당당한 지혜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야.

수치와 분노로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는데,
다른 일로 미처 짬을 내기 어려우네.
우선 이리 조각 생각을 부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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